재활용 장난감 만드는 남자, 장난감을 또 다른 장난감으로!

조회수 2019. 9. 5. 17: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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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 만난 사람, 오늘의 주인공은 재활용 장난감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 '금자동이'의 박준성 대표입니다.


쓸모없다 여겨져 버려진 장난감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뜻깊은 의미를 담아내는 것. 그가 독특하면서도 어딘가 낯선 이 일을 시작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위클리공감 홈페이지 원문 보러 가기

장난감 재활용 사업을 시작한 이유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장난감 ‘날개 달린 세월호’

서울혁신파크 재생동 1층에 있는 사회적 기업 ‘금자동이’의 진열장에는 장난감 학교 ‘쓸모’에 참여한 학생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장난감의 이름이 눈길을 끕니다. ‘가라앉지 않는 세월호’. 배의 몸체 양쪽에 큰 날개를 달았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어린아이의 천진함이 그대로 묻어나는데요. 


이 장난감 역시 재활용 장난감입니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버려진 장난감에서 분해된 플라스틱 조각을 조합해 재탄생한 장난감이죠.  

어린이들이 만든 재활용 장난감 ‘우주괴물’

그 옆에 있는 ‘우주 괴물’ 역시 괴물 같은 형상을 플라스틱 조각을 붙여서 만들었습니다. 또 한쪽 벽면엔 바다의 물결을 장난감 플라스틱 조각으로 형상화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조각으로 만든 지구본도 있고요.


이곳의 대표 박준성 씨는 신학대를 졸업하고, 구로공단이 자리했던 가리봉2동에서 가출 청소년들을 위한 사랑공부방을 운영하다가 버려지는 장난감을 보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는 버려지는 장난감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다 새로운 장난감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쓸모없는 것을 쓸모 있게 만들자는 의미였죠. 


지난 2013년 쌍용자동차 해고자 심리치료에도 참여했고, 현대중공업 비정규직 노조와 민주노총이 주최한 노동자 심리치유 박람회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Q.

장난감 재활용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어떻게 되나요?

A.

"고무와 플라스틱, 전자기 기판 등이 복합된 장난감은 분해 비용이 원료비보다 비싸 재활용되지 못하고 대부분 소각 또는 매립 처리됩니다. 장난감은 너무 쉽게 버려지죠.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지 돈이 없어서 중고를 활용하자는 것이 아니에요. 재활용은 자연과 환경을 사랑하고 아이들에게 지금보다 좋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소비의 학습입니다."

장난감 학교 '쓸모'의 교육 효과
혁신파크 재생동 외벽, 버려진 장난감을 붙여 만든 ‘빅뱅’

‘업사이클링(upcycling)’으로 불리는 장난감 재활용은 자존감 향상과 폭력성에 대한 치유에 효과가 있어 업사이클링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폐기물을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Q.

장난감 학교 '쓸모'의 교육 효과는 무엇인가요?

A.

"특히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 교육 효과가 크죠. 장난감 학교는 장난감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재료 탐색과 상상 단계를 거쳐 학생들이 만든 뒤, 감상과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되는데요. 정해진 규칙이나 매뉴얼 없이 어린이들이 마음대로 장난감을 분해하고 붙이고 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이 생기고, 자존감과 자신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

장난감 재활용 센터를 기반으로 한 장난감 단지(테마파크)를 만드는 것이 박 대표의 목표입니다. 자체의 남는 건물이나 부지를 활용해 장난감 재활용 단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사회적 기업 ‘금자동이’의 박준성 대표

Q.

앞으로의 목표를 말해주세요.

A.

"체계적인 수거 시스템을 확립하고 판매와 교육, 전시 등의 카테고리로 나눠 테마파크를 만들고 싶어요. 장난감 단지가 조성되면 전 세계에서 장난감 재활용 시스템을 보러 한국을 방문할 겁니다."

장난감과 아이들을 향한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박준성 대표의 따스한 스토리, 잘 보셨나요? 


마지막으로 밝힌 박 대표의 목표처럼 언젠가 우리나라에 재활용 장난감 테마파크가 생겨나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어린이들이 즐겁게 이용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 또 다른 공감 스토리 만나보기

<최성진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 민간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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