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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창업에 관심 있다면 '이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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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전문가들의 멘토링부터 업무 공간까지 제공하는 센터가 있습니다. 바로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인데요. 이곳에서는 첨단기술을 활용 하여 농식품 관련 기업들의 새로운 상품 개발을 돕고 있어요.  '서울먹거리창업센터'를 공감 과 함께 만나보세요!


서울먹거리창업센터를 가다


식물성 헤모글로빈을 활용한 대체 육류, 곤충 단백질이 들어간 시리얼, 고체형 천연 육수, 캔에 들어 있는 나물까지…. 낯설지만 맛있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신생 식품기업이 모여 있는 센터가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국내 최초로 설립한 농식품 분야 창업보육센터인 서울먹거리창업센터인데요. 서울이 보유한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거대한 소비시장, 전통과 첨단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농식품 분야 푸드테크(음식기술) 신생기업을 지원하는 곳이에요.


▶김동균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센터장


신생 식품기업이 센터에 입주하면 현직에서 활동하는 분야별 전문가들의 멘토링(지도)을 받을 수 있고 현장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문제 또한 센터 직원과 담당 멘토(지도자)를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 입주하면 사업 안정화를 위해 업무 공간을 최대 2년까지 지원해요. 현재 입주한 기업은 57곳으로 약 200명이 이곳에서 근무합니다.


센터는 2016년 12월 송파구에 위치한 가락몰에서 첫 개관을 했다가 2021년 3월 강동구 길동으로 이전했어요. 일반적인 사무 공간보다 개방된 구조로 구성하면서 고민도 많았는데요. 하지만 실제로 개방된 공간에서 일하는 것이 직원 간, 기업 간의 상생을 돕고 매출은 물론 기업 성장에도 도움이 되고 있어요.



개방형 주방서 첨단기술 활용해 조리


식품업계의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는 센터를 찾아갔습니다. 건물 8층에 자리한 ‘아이알(IR) 씨어터’에 들어서니 검은색 개방형 주방이 보였어요. 개방형 주방 중앙에는 시청각 설명회를 진행할 수 있는 텔레비전이 놓여 있고 조리 과정을 더욱 맛깔스럽게 비추는 여러 색깔의 조명이 주방을 밝히고 있었죠. 창업자가 가진 진정성, 가치를 종합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공간을 극장처럼 꾸민 것이에요. 창업자가 식품을 현장에서 조리하고 투자자가 직접 맛볼 수 있는데요. 식품 특성상 화면으로만 투자자에게 설명할 수 없는 환경을 감안해 조성한 것입니다. 하나의 먹거리 아이템이 소비자를 만나기까지 새로운 이야기를 전하고 음식의 질감과 소리까지 주방에서 공유할 수 있어요.


▶세계 최초로 극장처럼 꾸민 아이알 씨어터. 투자자가 레스토랑 분위기를 느끼면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에서 문화로 변하고 있어요.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행복지수와 건강상태가 달라지죠. 우리는 이미 푸드테크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식품과 신기술이 만나 전혀 새로운 음식과 문화가 생겨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너지가 발생해요.


식품가공산업에 첨단 사물인터넷(IoT)과 대량자료(빅데이터) 같은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면서 음식 본연의 맛과 의미를 더욱 되찾는 것인데요. 먹거리의 무한한 변신을 시도할 수 있고 이를 통한 창업이 가능하다면 음식 관련 산업은 긍정적인 발전을 이어갈 수 있어요. 최근 식품산업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푸드테크는 미래의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글로벌 리서치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푸드테크 시장은 연평균 5.8% 성장하고 있는데요. 국내 푸드테크 기업들은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며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어요.



상품 개발부터 투자 연계까지 창업 지원도


특히 서울먹거리창업센터는 농식품 관련 기업들의 새로운 상품 개발을 돕고 있어요. 농업 생산물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식품 가공 기술, 인허가, 특허, 디자인, 홍보마케팅을 지원하죠. 여기에 그치지 않고 창업교육, 멘토링, 컨설팅, 투자 연계 등 현실적인 창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김동균 센터장은 아이알 씨어터에서 센터의 의미를 소개했어요. 그는 “식품을 홍보하면서 느낀 점이 서면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서비스를 받는 것처럼 연출함으로써 투자자들이 분위기와 향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이알 씨어터 옆에 자리한 푸드테크 카페로 이동했어요. 카페 한편에 있는 푸른 나무가 눈에 띄었는데요. 이곳에서는 소비자를 비롯해 투자자가 기업 제품을 직접 조리할 수 있습니다. 공간의 한가운데 자리한 냉장고 문을 열었더니 입주사의 제품이 들어 있었어요. 냉장고에서 제품을 꺼내 앞에 놓인 인덕션(전기 조리기구)에서 요리할 수 있습니다.


▶2017년 서울먹거리창업센터에 입주한 프레시고. 프레시고가 생산한 가정 간편식 24시간 무인매장 안에 각종 식품이 들어 있다.



카페 벽면 선반에는 입주사의 제품들이 나열돼 있었는데요. ‘슈퍼 뱅쇼’ ‘입술명란’ 등이 보였습니다. ‘입술명란’은 4%의 낮은 염료와 무방부제, 무색소, 무발색제가 특징이에요.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식품뿐만 아닌데요. 카페 한편에는 형형색색의 도자기 작품들이 전시돼 있었어요. 서울여성공예센터가 만든 작품들인데요. 음식을 만드는 곳에서 요리를 담는 다양한 도자기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개방형 주방에서 테스트를 하고 남은 음식물을 버리는 처리기도 눈에 띄었습니다. 환경보호를 위해 음식물을 말려 수분을 제거한 뒤 분쇄해 처리하는 곳이에요.


▶각종 도자기가 전시된 푸드테크 카페


해외시장 수출 이끌고 일자리 창출 기대


이렇게 쾌적한 공간에 입주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요? 센터는 1년에 2차례 서면·대면 심사를 통해 입주기업을 선발합니다. 기본적으로 식품 관련 기업이어야 하며 4차 산업과 융·복합 여부, 창의성 등이 선정 기준이에요. 입주하면 최장 2년 동안 사무실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투자 연결, 홍보를 위한 전시회, 박람회, 항공비 지원 등을 받습니다. 센터는 앞으로 해외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우수한 농식품과 제품 수출을 견인함과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해요.


수많은 기업이 이곳을 거치면서 해외 진출의 꿈을 이뤘는데요. 김 센터장은 기억에 남는 입주 기업 중 하나로 비욘드푸드랩의 한식 밀키트(바로 요리 세트) 제품을 설명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한식 밀키트 제품은 입주했다가 졸업한 상태지만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에서도 판매했다. 불고기양념, 잡채 같은 밀키트 제품을 판매한다”고 설명했어요. 이 밀키트 제품을 만든 비욘드푸드랩은 2017년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입주 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센터의 멘토링 등을 받으면서 해외 수출로 방향을 전환하고 철저하게 외국인을 대상으로 세계 어디에서든 한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한식 밀키트를 개발했죠. 2019년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인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박순탁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차장이 미국 아마존에 진출한 비욘드푸드랩의 한식 밀키트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캐릭터와 식품을 연계하고 식재료를 의인화한 기업도 눈에 띄어요. 2017년 센터에 입주한 스위트몬스터는 제품에 들어가는 디자인이나 캐릭터를 만드는 콘텐츠 기업입니다.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려다가 나중에는 식품업계와 협업을 시작했는데요. 대기업과 협업해 팝콘이나 아이스크림 등에 캐릭터를 넣은 것이죠. 캐릭터가 대박이 나면서 다른 여러 회사와도 협업하고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도 제품을 발매했어요. 이후 해외 진출까지 이르렀는데요. 김 센터장은 “최초에 이 센터에 입주할 때는 연 매출이 10억 원이었는데 현재는 연 매출이 100억 원을 넘어섰다”며 “동남아시아에 캐릭터가 주인공이 되는 디저트 카페를 수출하고 홍콩의 백화점에도 입점했다”고 말을 전했어요.


센터는 입주 기업이 자체적으로 영상을 홍보할 수 있도록 미디어실을 갖췄습니다. 김 센터장은 “소비자에게 호기심을 유발하고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이야기하기) 방법으로 다가가야 한다. 서비스를 어떻게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곳”이라고 소개했어요.



“코로나19 이후 입주사 해외 진출 도울 것”



새로운 아이디어가 늘 쏟아져 나와야 하는 식품업계이기에 센터의 휴게 공간은 가장 전망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요.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싶거나 잠시 생각을 비우고 싶을 때 쉬어갈 수 있는 ‘포모도르존’은 센터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데요. 쉼표 같은 공간으로 비워두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포모도르존에 갔더니 이어폰을 낀 한 입주사 직원이 창밖을 바라보며 노트에 무언가를 적고 있었습니다.


▶휴게 공간인 포모도르존에서 한 입주사 직원이 메모를 하고 있다.


‘알앤디(R&D) 랩실’은 입주사의 요구가 많아 꾸며진 공간이에요. 김 센터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질 검사를 할 때 혹시라도 부적합 사항이 검출되면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제품을 폐기해야 한다”며 “이렇게 되면 자금력이 부족한 신생기업으로서는 힘들어진다”고 말했어요. 이런 배경 때문에 알앤디 랩실을 만들었죠. 제품 개발 초기에 시제품을 만든 뒤 기본적인 시험이나 분석을 통해 부적합한 판정 요소를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인데요. 그는 “신생기업 입장에서 이런 실험 장비를 갖춘 곳에 따로 찾아가 위탁하려면 비용과 시간이 들어간다”며 “5월부터 실험 장비별로 어떻게 운용할지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각종 실험 장비를 갖춘 알앤디 랩실. 제품 개발 초기에 시제품을 만든 뒤 기본적인 시험이나 분석을 통해 부적한 판정 요소를 사전에 걸러낼 수 있다.


우리 식품의 해외 진출은 점차 속도가 붙는 추세예요. 김 센터장은 “처음 센터가 문을 열 때는 해외 진출을 목표로 두진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까지 꾸준히 해외 전시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우리 식품은 안전성이 높고 농산물도 재배 기술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인식이 좋다”고 말을 전했어요. 그러면서 “입주사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해외에 나가지 못했지만 온라인을 통해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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