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사서 쓰세요? 이젠 빌려 쓰세요!

조회수 2021. 4. 8. 15:31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전동드릴, 진드기청소기, 방역소독기의 공통점은? 정말 가끔 필요해서 사기엔 아깝고, 안 사자니 아쉬운 것들!


그럴 땐 '공유누리'에서 대여해보세요. '공유누리'는 공공 기관에서 국민에게 개방하는 시설, 물품 등 공공개방자원국민이 온라인에서 쉽고 편리하게 검색하고 예약하는 공유서비스 포털이에요. 공감이 체험한 공유누리 서비스들을 함께 볼까요? 


공유누리 서비스 직접 체험해보니

행정안전부는 2020년 3월부터 공공개방자원을 한곳에서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는 통합관리 플랫폼 ‘공유누리(www.eshare.go.k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회의실·강의실은 물론 여러 물품이나 실험 장비 등을 대여할 수 있으며 전국 공공주차장의 주차 가능 시간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요. 


공유누리는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공공 부문에서 국민에게 개방하는 시설, 물품 등 공공개방자원을 국민이 온라인에서 쉽고 편리하게 검색하고 예약하는 대국민 공공개방자원 공유서비스 포털이에요.


공공개방자원을 이용하려면 기존에는 일일이 개별 기관에 전화하거나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어요. 그러나 앞으로는 공유누리에서 전국의 공공개방자원을 온라인 지도 기반으로 검색·예약할 수 있습니다. 공유누리의 편리함을 확인하기 위해 주차장 찾기와 물품 대여를 직접 시도해봤습니다.


공공개방자원 찾을 수 있는 공유누리 앱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3월 1일,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의 한 카페로 운전을 해서 갔습니다. 카페 주차장은 이미 꽉 차 있어서 빈 곳을 찾을 수 없었어요. 몇 차례 카페 주위를 돌면서 자리가 나기를 기다렸으나 주차할 곳이 없었습니다. 차를 몰고 갔는데 주차장을 찾을 수 없을 때 당황스러운 기분은 누구나 느껴봤을 거예요. 공공개방자원을 찾을 수 있는 공유누리 앱을 켰습니다. 공공자원이기에 상대적으로 주차장 비용이 저렴하리라 기대했어요.

▶3월 1일 공유누리 앱을 통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미사리경정장 주차장을 찾을 수 있었다.

가장 가까운 주차장을 검색한 결과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미사리경정장’을 찾았습니다. 하루 종일 주차해도 주차비가 4,000원이었어요. 3,000대의 차량이 주차 가능한 넓은 공원을 발견한 다음에야 안심했습니다. 실제로 미사리경정장에 갔을 때 주차장이 넓은 데다 차량도 별로 없어서 쉽게 주차할 수 있었죠. 주차장에서 카페까지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공유누리를 알고 나니 다른 편리한 기능도 알고 싶었어요. 공유누리를 통해 물품 대여가 가능하다는 정보를 듣고 혹시 내가 필요한 물건도 있을지 알아봤습니다. 몇 번 쓸 것 같지 않아서 구입하기는 애매하지만 지금 당장 필요한 물품을 대여할 수 있어요. 그러나 대여 업체를 통해 물건을 빌리면 비용이 비싸죠. 

▶성내1동주민센터에서 대여한 진드기 청소기

이런 경우에도 공유누리를 이용해봐요. 당장 필요한 물품은 진드기 청소기였습니다. 침대와 이불에 서식하는 진드기가 해롭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진드기 청소기를 잘 쓰지 않아서 사려고 하다가 몇 번을 망설인 물품이었어요. 이런 물품까지 공유누리에 있을까요? 우선 앱을 열고 진드기 청소기를 검색했습니다. 기대 없이 검색했는데 결과는 예상 밖이었어요. 집에서 차량으로 10~20분 거리에서 빌릴 수 있는 두 대의 진드기 청소기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서울 강동구 성내1동주민센터에 찾아가기 전에 공유누리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대여가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죠. 3월 3일 성내1동주민센터 행정자치팀의 담당자를 찾아갔습니다. 담당자가 건넨 진드기 청소기는 거의 쓴 적 없는 새 상품이었어요.


공유누리 담당자는 “공유누리 앱을 통해 진드기 청소기를 대여하는 분은 처음”이라며 공구 도서관을 보여줬습니다. 성내1동주민센터 한쪽 벽면에는 진드기 청소기와 각종 공구가 전시돼 있었어요. 주민에게 필요한 일회성 생활 공구를 대여해 가계 경제에 보탬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주민들 사용하지 않는 물품 기부할수도

주민들이 사용하지 않는 공구를 기부할 수도 있어요. 버려지는 공구가 다른 주민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전동 드릴, 직소기, 타카, 절단기, 공구 세트 등 다양한 공구가 구비돼 있었어요.


대여 기간은 2일 이내이며 1회에 한해 연장할 수 있습니다. 담당자는 신분증을 받아가서 복사했어요. 공구 대여 대장에 이름을 적고 서명을 했는데요. 가격도 저렴했죠. 500원에 진드기 청소기를 빌릴 수 있었습니다.

▶서울 성내1동주민센터에 있는 공구 도서관. 강동구민이면 저렴한 가격으로 공구 대여가 가능하다.

앱으로 물품 담당자에게 문의할 수도 있어요. 공공기관에 직접 전화를 걸었을 때 담당자가 부재 중이거나 다른 직원이 전화를 받은 경험이 누구나 있을 거예요. 대여 관련 문의를 남기면 답장을 편리하게 받을 수 있는 기능도 공유누리에 있어요. 휴대전화 삼각대가 필요해 강동구청에 문의를 남겼더니 공유누리 앱을 통해 하루 만에 답변을 받았습니다. 강동구청 마을협치과 이은지 담당자는 “문의한 휴대전화 삼각대 이용에 관해 답변드리겠습니다. 현재 물품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대여 기간은 7일입니다. 유선상 다시 안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답했죠.


답을 받고서 강동구청에 찾아가 담당자를 찾았습니다. 공유누리 물품 대여 신청서에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연락처를 적었어요.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고, 대여 기간 중 부주의로 파손하거나 분실 시에는 동일 제품의 변상을 원칙으로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어요. 


공유누리 담당자는 “구청 행사가 있을 때마다 쓰던 삼각대인데, 코로나19로 행사가 없어서 주민들과 공유하게 됐다. 구청에서 공간 대여도 진행했는데 현재는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휴대전화 삼각대 포장을 벗겨내고 구청에서 상태를 확인했어요. 누군가 사용을 많이 한 흔적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삼각대의 경우 무료로 빌릴 수 있었어요. 담당자는 구청 홍보용 펜도 선물로 줬어요.


각종 공연과 전시 정보도 손쉽게 파악

삼각대를 빌리고 나서 다시 공유누리 앱을 열었습니다. 뭔가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문화 행사를 검색했더니 때마침 강동구청 2~5층에서 미술 전시가 진행 중인 것을 알 수 있었죠. 공유누리를 통해 공공기관에서 진행 중인 각종 강연, 전시 정보 또한 손쉽게 파악할 수 있었어요.

▶강동구청 외관

공유누리 덕분에 강동구청 2층으로 이동해 ‘가끔은 미술관, 잠시 울렁이다’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구청 복도에 그림이 걸려 있었어요. 2021년 12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의 큰 주제는 ‘공존’이었어요. 본관 각 층에 ‘추상/구상’, ‘동양/서양’, ‘사진/회화/조형’, ‘공존’을 각각의 소주제로 전시 중이었죠.

▶공유누리 앱을 통해 공공기관에서 운영 중인 전시와 강연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서울 강동구청 복도에 전시 중인 작품들

공유누리는 이용자들이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를 2021년 2월부터 선보이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앱 이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공공개방자원 정보를 제공해요.


나만의 맞춤 서비스, 간편 클릭 등의 서비스인데요. 이번 개편으로 이용자 위치 기반 ‘공유지도’ 서비스를 통해 검색과 예약은 물론 길 찾기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카카오·네이버와 같은 민간업체에 공공개방자원 정보를 제공해 국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 서비스를 확대했기 때문이에요.


특히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시군구 예방접종센터 주변의 무료 주차장 정보, 방역물품 대여 서비스 확대 등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요. 또한 이번 개편을 통해 실시간 상담 안내가 가능한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정보 소외계층을 위해 음성인식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또한 이번 개편부터 대량자료(빅데이터) 분석으로 이용자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어요. 과거에 무엇을 검색하고 예약했는지, 이용 내역과 관심 자원으로 등록된 것을 바탕으로 유사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공공자원을 추천해 줍니다.


지자체도 지역 생활 정보 공유누리에 올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정보 등을 공유누리에 올리고 있어요. 전남 곡성군은 공유누리 누리집을 통해 회의실 28군데, 강당 2군데, 주차장 29군데, 체육시설 6군데, 기타 시설 2군데 등 67개 시설을 개방했습니다. 또 전남생물산업진흥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등 연구·실험 장비 185종도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에요.


부산 수영구에서는 댄스 연습실이나 동아리방을 공유했어요. 이 밖에도 강의실·회의실 22군데, 다목적실 2군데, 강당 2군데, 연습실 5군데, 주차장 1군데, 동아리방·창작실·갤러리 6군데를 공유자원으로 내놨습니다. 


세종시는 방역소독기, 비말 차단 칸막이, 체온계 등 코로나 방역물품은 물론, 회의실, 주차장 등 일상 공간을 공유누리를 통해 시민에게 대여하고 있어요. 행정기관이 보유한 코로나19 관련 방역물품 중 유휴 물품을 시민에게 대여·제공함으로써 주민 자가 방역을 지원하기 위해서입니다.


공유누리에서 필요한 공공개방자원을 찾은 후 실시간 예약, 온라인 간편 예약 문의 등을 하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을 해야 해요. 행안부는 회원가입과 검색·예약 등 누리집 이용 방법을 국민이 쉽게 알 수 있도록 공유누리에 이용자 지침과 동영상을 게시했으며 상담센터(1644-6566)로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