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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가지 않고 책 빌릴 수 있는 방법?

조회수 2021. 2. 4. 15: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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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열려 있던 공공도서관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용하기 어려워진 요즘, 비대면으로 책을 빌릴 방법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요. 도서관이 아닌 지하철역, 버스 터미널에서 책을 빌리거나 온라인으로도 책을 빌려볼 수 있다는데요. 코로나19로 달라진 도서관 이용 방법, 공감이 소개해 드릴게요!


스마트 도서관을 가다

▶1월 7일 한 시민이 서울 중랑구 용마산역 스마트 도서관에서 책을 검색하고 있다.

2021년이 밝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공공장소를 이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던 공공도서관은 정부의 특별방역대책기간 지정에 따라 휴관 중인데요. 하지만 공공도서관이 아예 문을 닫은 것은 아니에요.


도서관 시설을 직접 이용할 수는 없지만, 도서관에 있는 책을 비대면으로 대출받을 수 있는데요. 공공도서관에서는 스마트 도서관(자율대출반납기)과 예약대출서비스(예약대출기), 책나래서비스 등 비대면 대출서비스를 제공해요. 비대면 도서대출로 집에서 책을 읽으며 ‘슬기로운 집콕생활’을 해보는 것도 답답한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는 한 방법이죠.



스마트 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지하철역이나 버스터미널, 주민센터 등 지역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 설치한 무인 책 대출·반납 시스템을 말해요. 스마트 도서관에는 도서 400~600권이 비치돼 있어 공공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읽고 싶은 책을 직접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책 대출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지하철 7호선 용마산역에 있는 스마트 도서관은 문체부와 서울시 중랑구가 협력해 설치했어요. 중랑구립정보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이 자동화기기는 도서 487권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이 화면(터치스크린)을 통해 책을 검색하고 대출할 수 있어요.


중랑구립정보도서관 관계자는 휴관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스마트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전했어요. 그는 “베스트셀러나 추천도서, 신착도서 위주로 선정해 비치하고 있으며, 두 달에 한 번꼴로 100권 안팎의 책을 교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용마산역 스마트 도서관을 이용하려면 중랑구 통합도서관 회원이어야 합니다. 서울시민이거나, 서울에 직장을 다니는 사람은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어요. 중랑구 도서관 누리집에 접속해 회원 가입 후 본인 인증과 회원 정보를 입력한 뒤 신분증 또는 재직증명서를 지참하고 가까운 구립도서관에 가 도서대출 회원으로 전환하면 됩니다. 이용 시간은 연중무휴며, 지하철역 이용이 가능한 시간에 스마트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어요. 도서 대출은 1인당 2권, 대출 기간은 14일이며 연장은 불가능해요. 스마트 도서관에서 대출한 도서만 반납 가능해요.


문체부와 자치단체가 협의해 설치된 스마트 도서관은 전국적으로 57개가 운영되고 있어요. 시군구 자치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스마트 도서관을 설치해 운영하는 경우도 많죠. 서울도서관이 2020년 4월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에만 스마트 도서관 33개와 예약대출기 30개가 운영 중이에요. 중화역·용마산역·여의도역·영등포제1스포츠센터·영등포제2스포츠센터 등 정부가 지원한 스마트 도서관 5개 외에도 강남구·강서구·은평구 등에 28개가 추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문체부는 스마트 도서관 조성 지원 예산을 2020년 10억 원에서 2021년 20억 원으로 늘려 32개 시군구에 스마트 도서관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에요.


예약대출서비스 역시 예약대출·반납기를 통해 비대면으로 대출과 반납이 이뤄지는데요. 스마트 도서관이 자동화기기 안에 있는 도서만 대출할 수 있다면, 예약대출서비스는 도서관이 소장한 책 대부분이 대출 가능합니다. 도서관 누리집에서 예약대출을 한 뒤 책 보관함인 예약대출기를 통해 이용자에게 책이 전달돼요. 다만 즉시 책을 받아볼 수 있는 스마트 도서관과 달리 예약한 뒤 2~3일 지나야 책을 받을 수 있습니다.

1인당 2권까지 대출, 대출기간은 14일

▶서울 성북구 정릉역에 설치된 예약대출기

1월 7일 서울 성북구립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예약대출서비스(U-도서관·책드림 서비스)를 이용해봤어요. 구청별로 명칭이나 규정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이용 방법은 비슷한데요. 원하는 도서관 누리집에 들어가 책을 예약하면 되죠. 성북구·관악구 등은 통합도서관 누리집을 운영해 관내 도서관이 보유한 서적을 한꺼번에 검색해볼 수 있어요. 강북구는 강북문화정보도서관에서 예약대출반납기를 운영 중이에요.


오전 10시쯤 성북구 통합 누리집에서 코로나 시대 신인류와 관련된 책 한 권을 찾아 무인 예약대출을 신청하려 했지만 성북구 내 12곳의 예약대출기가 모두 ‘예약 불가’ 상태였어요. 정릉도서관에 문의해보니 “도서관 휴관상태가 지속돼 이용자들이 많다.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책을 찾는 경우가 많으니 그때 신청하면 빈자리가 있을 수 있다”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어요. 예약대출기 하나에 보관함이 48~56개 있으니 당시 주민 600여 명이 동시에 예약대출기를 이용하고 있었던 셈이에요.


오후 2시쯤 다시 누리집에 들어가 보니 몇 곳이 ‘예약 가능’으로 바뀌었어요. 가까운 정릉역은 여전히 ‘예약 불가’여서 멀지 않은 월곡역 예약대출기를 지정해 책을 신청했습니다. 예약대출기는 1인당 책 2권까지 대출할 수 있으며 대출기간은 14일, 1회(7일)에 한해 반납을 연기할 수 있어요.


1월 9일 오전 ‘월곡역예약대출기 A08예약책이 도착하였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책을 수령했어요. 책을 찾으려면 회원카드를 인식하거나 회원카드 번호를 인증한 뒤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해요. 별도로 비밀번호를 지정하지 않았다면 회원 본인의 주민등록번호 앞 4자리로 초기화됩니다. 투입된 도서를 2일 이내에 찾아가지 않으면 자동 회수되며, 7일 동안 무인예약서비스 신청을 할 수 없어요.


책 반납은 무인반납기나 도서관에 직접 방문하면 돼요. 무인반납기는 일반적으로 예약대출기 옆에 비치돼 있어요. 무인반납기 역시 용량이 한정돼 있어 책이 가득 차면 투입할 수 없습니다.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우편배달 서비스도

공공도서관에서는 장애인 등 정보 취약계층에 책나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장애인에게 도서관 자료를 우체국 택배를 이용해 집까지 무료로 배달해주는 서비스에요. 누리집이나 전화로 신청 가능하며, 왕복 우체국 택배요금은 국립장애인도서관에서 부담합니다. 보건복지부 등록 장애인이나 국가보훈처 등록 국가유공상이자가 이용할 수 있어요.


이 밖에 전자책은 어느 공공도서관에서나 이용 가능해요. 국립중앙도서관과 전국 공공도서관 누리집 내 ‘전자도서관’에서 전자도서·오디오북·전자잡지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죠. 국가전자도서관에서 국립중앙도서관, 국방전자도서관, 국회도서관,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법원도서관, 한국과학기술원도서관, 한국과학기술정보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소장하고 있는 원문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할 수도 있어요.

이용증 하나로 전국서 대출 ‘책이음’ 서비스 이용하세요

거주지나 직장을 옮길 때마다 별도의 도서관 회원증을 만들어 지니고 다니는 것은 번거로운데요. 하나의 통합도서회원증으로 전국의 참여 공공도서관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면 도서관 이용자들이 훨씬 편할 수 있죠. 문체부는 2010년부터 국립중앙도서관·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도서관 이용자들이 하나의 이용증으로 전국 공공도서관 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왔어요. 2015년에는 국민 공모를 통해 참여 공공도서관에서 발급하던 통합도서회원증의 명칭을 ‘책이음’으로 바꿨어요.


책이음 서비스는 국립중앙도서관을 통합센터로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비스에요. 회원에 가입하면 누구나 참여 공공도서관에서 도서를 대출·반납할 수 있고, 책이음 누리집에서 전국 책이음 대출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요. 2021년 1월 현재 전국 2321개 공공도서관이 책이음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책이음 서비스이용자들의 편리성뿐 아니라 도서관의 예산 절감에도 효과가 있어요. 작은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을 연계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책이 부족한 작은도서관의 활성화에도 기여합니다. 책이음 서비스를 받으려면 참여 도서관을 확인한 뒤 도서관을 방문해 책이음 회원으로 가입하면 되며, 기존 도서관 회원인 경우에는 책이음 회원으로 전환신청을 해야 하죠. 책이음 회원에 처음 가입할 때는 반드시 신분증이 필요합니다.


새 도서관을 이용할 경우에도 처음 한 번은 해당 도서관에 방문, 책이음 회원을 인증하는 절차가 필요해요. 해당 도서관 안내데스크에서 책이음 이용증을 제시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요. 따로 신분증이 필요하지 않으며, 회원 인증 전에는 무인 자동화장비 등 도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요. 책이음 회원은 1인당 20권까지 도서 대출이 가능하며, 대출가능 권수는 도서관별 규정에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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