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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열풍,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지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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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중심에 우뚝 선 K-팝, 그 중심에는 방탄소년단이(BTS)가 빠질 수 없죠! 방탄소년단 발매 앨범은 2018년 5월부터 5장 연속 빌보드 200(앨범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로 대규모 공연이나 행사가 어려워지면서, 해외 공연이 많은 K-팝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을 텐데요.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 K-팝은 어떤 변화를 마주했을까요? 김영대 음악평론가와 함께 비대면 시대 속 K-팝에 대해 알아볼게요.


비대면시대에서 K-팝 열풍의 흐름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

출처빅히트엔터테인먼트

2020년은 K-팝의 역사에서 ‘분수령’으로 기록될 한 해였어요.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대중음악 최초로 빌보드의 메인 차트 ‘핫 100(Hot 100)’에서 1위를 두 번이나 한 데 이어, 미국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차트인 ‘그래미 어워드’에 후보로 오르는 쾌거를 이뤘죠. BTS의 성공이 워낙 각별하다는 점에서 이를 ‘BTS 현상’이라고 이름 붙이긴 하지만, 이를 오랜 시간 지속해온 K-팝의 세계화 국면, 혹은 아시아권 대중문화의 부상으로 이해하는 것도 가능해요. 하지만 중요한 질문이 남아 있어요.

이 흐름은 지속될 수 있을까요?

필연적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것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K-팝의 전략과 방향성에 관한 부분이에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 세계가 노력하고 있지만, 이것이 적어도 2021년 대중음악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끌어내긴 어려울 겁니다. 2020년의 열쇳말이었던 '비대면'의 흐름은 적어도 2021년까지 지속될 확률이 높아요.


온라인으로 전환된 환경은 K-팝에는 기회이기 전에 분명 큰 악재였어요. 미국 시장의 공룡 기업에 비한다면 아직 구멍가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K-팝 산업이 미국과 세계시장을 공략한 방식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누리소통망(SNS)을 통한 팬덤(특정한 인물·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또는 문화현상) 구축과 투어에 의존해온 측면이 커요. BTS는 2020년 역사적인 미국 정복을 이뤄냈음에도 불구하고 월드 투어를 취소해야만 했는데, 이 손실의 규모는 파악하기 불가능할 정도예요. 블랙핑크 역시 치밀하게 준비해온 북미 데뷔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으며 최근의 상승세를 완전히 이어나가지 못했어요.

K-팝 미래에 불안감을 주는 요소는?

군소 기획사들의 프로젝트들은 더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격적으로 준비한 해외 진출 프로젝트가 시작도 하기 전에 좌초되거나 무기한 연기된 사례도 많죠. 한창 동력을 받아 인기 대열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던 아티스트들 역시 그 상승세가 꺾였어요.


최근 K-팝의 세계 진출 사례에서 흥미로운 현상 중 하나는 중소 기획사들이 아티스트를 마치 인디가수(기획사에 소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음악 활동을 하는 가수)처럼 미국 시장의 바닥부터 훑게 만드는 전략이었어요. 미국에서 길거리 공연을 벌인다든지, 콘텐츠 창작자(크리에이터)들과 공동 작업, 소규모 극장을 돌아다니는 투어 등이 그러하죠. 코로나19 국면에서 이 같은 저공비행식 전략이 차질을 빚으면서 특히 오랜 시간 준비해온 신인급 아티스트들의 데뷔와 성장에 타격을 준 것도 사실입니다. 2021년에도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봐야 해요.


근본적인 불안 요소 역시 남아 있습니다. K-팝 산업이 해외시장을 통한 수익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 그리고 최근에 K-팝이 거둔 성과가 여전히 BTS의 예외적인 성공에 크게 의존해 있다는 점도 코로나19 대유행 시대에 K-팝의 미래를 전망하는 데 있어 불안감을 주는 부분일 거예요.


한국이 대중음악 산업의 근대화에서 모범으로 참고해온 미국과 일본의 경우 무엇보다도 단단한 내수시장이 중요한 동력이었어요. 미국이 세계 대중음악 시장을 좌우해온 것은 단순히 그들의 음악이 위대하기 때문이라기보다 강력한 내수시장과 그를 지탱하는 산업의 제반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에요.


일본이 이제 더 이상 아시아권의 대중문화 트렌드를 이끄는 위상을 점하지 못함에도 여전히 거대한 시장으로 간주되는 이유도 내수시장, 그리고 지역마다 발달된 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하면 K-팝은 상당수의 수익이 해외 공연과 음반 및 관련 상품 판매에 의존해 있고, 이는 특유의 역동성만큼이나 위험성을 내포해요.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민감한 정치적 상황에 산업이 휘둘리거나 해외 진출과 공연의 성패 여부에 따라 산업이 동요할 확률도 여전합니다. 이는 K-팝 산업이 자초한 측면이 크지만 결국 앞으로 성장 동력 역시 이 방향에서 얻어야 하는 것 또한 의심의 여지가 없어요.

비대면 시대 가장 큰 기술이자 노하우

상황이 반드시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에요. 모든 공연이 온라인화된 지금, K-팝은 그 기술의 첨단에 서 있어요. 비대면 시대에 K-팝이 만드는 공연을 비롯한 온라인 콘텐츠는 팝의 본고장인 미국이나 영국에 비해 훨씬 정교하고 치밀해요. 심지어 훨씬 더 인간적이기까지 합니다. 기술적인 노하우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마찬가지예요. K-팝 산업은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그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는데, 그것은 비대면 시대에 가장 큰 기술이자 노하우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시장의 구조에요. 현재 글로벌 팝 시장에서 K-팝은 한때 영미권 아티스트들이 점하고 있던 틴 팝(10대들을 대상으로 한 대중음악) 시장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사실상 미국과 함께 유의미한 초국적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는 유이한 산업으로 부상했어요. 마땅한 경쟁자나 대체재도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이점을 지속적으로 살리고 발전시킬 수 있다면, 2021년 역시 지난 몇 년과 같은 K-팝 열풍이 지속되는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아요.




ⓒ 김영대 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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