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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끝나면 가야할 '한 달 살기' 좋은 숙소

조회수 2021. 1. 7. 16: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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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끝나면 하고 싶은 것은?

외식하기, 친구랑 오프라인으로 만나기 등 많은 것들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여행! 일상에서 벗어나 국내 외곽으로라도 잠깐 떠나고 싶진 않으세요? 바깥 외출도 자제하며 집콕을 실천하고 있는 요즘, 여러분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줄 수 있는 단비같은 소식이 있어요.


바로 한 달 살기 좋은 숙소를 만든다는 소식인데요. 원하는 지역에서 한 달 살기. 말만 들어도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지 않나요? 오늘 전해드리는 정보 보면서, 원하는 지역을 코로나 버킷리스트(코로나가 끝나면 하고 싶은 목록)에 추가해두는 건 어떠세요?


[관광 분야]
지역 특화형 숙박시설 조성

 정부가 ‘지역 특화형 숙박시설’을 조성해 숙소 자체를 지역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육성합니다. 폐교나 폐업한 여관 등 유휴시설을 재활용한 뒤, 지역 고유의 이야기 등 관광자원과 연계해 중저가 숙박시설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 특화형 숙박시설을 만드는 사업에 2021년도 예산 20억 원을 새롭게 배정했다고 밝혔어요. 2020년 수립한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2021년 지역 선정 및 설계를 거쳐 2022년, 2023년에 시행, 개관할 예정입니다. 지역 특화형 숙박시설 한 곳당 총 사업비는 40억 원 이내로 잡고 있어요. 설계비 3억 원, 시설 개조 36억 원, 홍보·마케팅 1억 원 등입니다. 국비와 지방비를 5대 5로 맞춰 예산을 책정하고 민간투자까지 더하게 됩니다.


사업 대상은 여관, 폐교, 노후 관광시설, 빈집 등 지역의 유휴시설입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건축물 용도를 숙박시설로 변경하는 것까지 포함해 추진할 예정이라 유휴시설을 활용하더라도 법적 요건은 충족하게 됩니다. 지역 특화형 숙박시설의 운영은 민간에 위탁할 수도 있어요.

출처: 보성여관 누리집
보성여관 정원

문체부가 지역 특화형 숙박시설을 조성하는 것은 ‘호캉스’ ‘한 달 살기’ ‘나 홀로 여행’ 등 여행 흐름(트렌드)에 맞는 관광숙박시설 확충으로 내국인 관광객의 해외여행을 국내 여행으로 전환, 국내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숙박시설이 부족한 중소 도시를 대상으로 공공이 선제적으로 투자해 한 달 살기 등 지역에 장기간 머물 수 있는 체류형 관광숙박시설을 마련하면 지역 경제의 활성화도 꾀할 수 있어요. 


2018년 조사한 지역별 관광숙박업 객실 수 비중을 보면 서울(29%)·제주(16%)·강원(14%)에 몰려 있고, 경기(8%)·부산(7%)·인천(5%)을 뺀 나머지 지역은 5%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또 2017년 익스피디아가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숙박요금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6.8%나 될 정도로 중저가 숙박시설이 많이 부족한 게 현실이에요.

투숙객과 주민이 함께 교류하는 지역공헌형

 문체부는 숙박시설 자체만으로도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공헌형, 문화예술형, 융합형 등 특색 있는 숙박시설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먼저 지역사회 공헌형 숙박시설의 대표적 사례가 일본 도쿄 시부야에 있는 ‘트렁크 호텔’입니다. 지역 주민이 모여 교류하는 ‘소셜라이징(Socializing) 호텔’을 일본 최초로 표방하며 2017년 문을 열었어요. 투숙객은 지역 주민과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그들이 만들어나가는 지역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투숙객을 위한 프런트 데스크(현관 접수)를 입구에서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에 두는 일반 호텔과 달리 트렁크 호텔은 들어가자마자 바(bar)가 보이고, 편안한 좌석에서 책을 읽거나 대화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지역에 사는 누구나 들러 다른 사람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교류하기 위한 공간으로 설계한 것이죠. 실제로 밤에는 지역 주민과 예술가가 모이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어요.

출처: 트렁크 호텔 누리집
트렁크 호텔은 지역에 사는 누구나 들러 다른 사람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교류하기 위한 공간으로 설계했다.

시부야 거리에는 낡은 자전거들이 방치돼 지역 문제가 되고 있는데, 트렁크 호텔은 거리에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해 깨끗하게 수리하거나 부품을 이용해 새롭게 만든 자전거를 투숙객에게 빌려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습니다. 객실 등에 있는 소품도 장애인 예술가의 작품이나 폐자재를 재활용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요. 실내용 슬리퍼는 한 번 쓰고 버리지 않도록 재활용 비치 샌들을 구비해 숙박객들이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했죠. 

전시장, 카페, 소극장 등 다목적 문화예술형

출처: 보성여관 누리집
소설 <태백산맥>에 ‘남도여관’이란 이름으로 등장하는 보성여관은 ‘태백산맥 문학거리’의 중심이자 문학·역사적으로 주요한 거점이다.

 문화예술형 숙박시설로는 전남 보성군 벌교읍의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 잡은 ‘보성여관’을 꼽을 수 있어요. 소설 <태백산맥>에 ‘남도여관’이란 이름으로 등장한 곳이죠. 벌교는 벌교우체국, 벌교읍사무소, 금융조합 등 소설 속에 등장하는 시설물이 현존하고 있어 문학인과 관광객들이 자주 찾습니다. 특히 일제강점기 벌교의 가장 번화한 중심가에 있는 보성여관은 홍교다리, 소화의 집, 죽도방죽을 잇는 ‘태백산맥 문학거리’의 중심이자 문학·역사적으로 주요한 거점입니다. 

출처: 보성여관 누리집

1935년 문을 연 보성여관은 2004년 등록문화재 제132호로 지정됐고 2012년 복원작업 끝에 재개관했어요. 판자벽에 함석지붕을 올린 일본식 목조건물로 전시장이자 카페, 문화체험 공간이면서 숙박업소인 다목적 문화체험 숙박시설입니. 여관 문을 열고 들어가면 흑백텔레비전, 재봉틀 등 다양한 소품이 있는 아담한 카페가 나오죠.


한쪽 공간에는 벌교와 보성여관의 세월을 정리한 작은 전시장이 있습니다. 다다미방으로 꾸며진 2층에선 판소리 공연, 실내악, 인문학 강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요. 보성여관은 방문객들이 지역의 유무형 문화유산과 친숙할 수 있도록 녹차·떡차 만들기, 설장구 공연 등 문화 체험과 공연으로 이뤄진 ‘생생문화재 사업-문화의 가치를 더하는 보성여관’을 매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구 디자인과 글로벌 호텔 경영의 융합형

출처: 목시 호텔 인사동점 누리집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목시 호텔에는 프런트 데스크가 없다. 모바일 앱을 통해 바로 객실로 들어가거나 바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체크인할 수 있다.

 융합형 숙박시설로는 30개가 넘는 호텔 브랜드로 전 세계 70여 개 나라에서 3400개의 호텔 체인점을 운영하는 메리어트가 세계 최대 가구 회사인 이케아(IKEA)와 손잡고 만든 ‘목시(Moxy) 호텔’이 대표적입니다. 1980년 이후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목시 호텔에는 프런트 데스크가 없어요. 


이동통신(모바일) 앱을 통해 바로 객실로 들어가거나 바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체크인할 수 있죠. 호텔 로비와 라운지 등 공용 공간에는 형광색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강렬한 색상의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객실은 이케아의 단순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에 맞게 불필요한 가구를 없애고 접이식 탁자를 벽에 걸어놓는 식으로 공간을 넓게 활용한 점이 특징입니다. 

호텔 전체 관리는 메리어트가 책임지고, 이케아는 호텔 시공에 공정 효율성을 높이는 공사 기술을 도입했어요. 구조를 단순화해 모듈 형태로 고객에게 전달하는 이케아 가구처럼 객실 하나하나를 반조립 형태로 만든 뒤 현장으로 옮겨 시공하는 ‘모듈 방식’으로 공사비를 절감했습니다. 2014년 이탈리아 밀라노에 처음 문을 연 목시 호텔은 현재 서울 인사동 등 전 세계 주요 도시 93곳으로 늘어났어요. 이케아의 실용적 설계·디자인 방식이 오랜 기간 호텔 운영 노하우를 축적한 메리어트와 만나 가성비(가격 대 성능비)를 추구하는 젊은 여행자들을 사로잡고 있죠.


어떤가요? 여러분 마음에도 꼭 드는 곳이 있나요? 물론 현재 코로나때문에 당장 여행을 떠날 수는 없겠지만, 코로나가 끝나는 그 날을 기다리며, 여행 계획을 마음속에 짜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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