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규 북한 전문기자가 담아온 금강산 풍경

조회수 2019. 1. 18. 08:00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정선, 김홍도.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들이라면 꼭 한 번은 가서 그려본 아름다운 산. 바로 금강산이지요. 


2018년 남북정상회담 이후로 금강산 관광에 대한 논의가 다시 펼쳐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반도 최고의 아름다운 산. 금강산을 진천규 기자의 눈을 빌려 바라볼까요?

위클리공감 홈페이지에서 원문기사 보러가기

네 얼굴의 금강산, 남북이 하나 되는 길목

구룡 폭포 전망대에서 30분 정도 올라가면 상팔담이 기다리고 있어요. 경치가 아름답고 물이 맑아 팔선녀가 무지개를 타고 내려와 목욕하고 올라갔다는 ‘나무꾼과 선녀’ 전설로 유명한 곳이지요. 


안개와 구름에 싸인 상팔담 골짜기에서 마치 하늘 중천에 떠 있는 듯한 신비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어요.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 이천 봉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철 따라~ 고운 옷 갈아입는 산 

이름도 아름다워 금강이라네 금강~이라네.(이하 중략) 



어릴 때 심심치 않게 부른 ‘금강산’ 노래예요. 대한 팔경(조선팔경)에서 첫 번째로 손꼽히는 금강산은 우리 겨레 가슴 깊이 살아 있는 민족의 명산이지요. 강원도(북한) 금강군·고성군·통천군에 광범위하게 걸쳐 있는 산으로 동서 길이 약 40km, 남북 약 60km, 면적은 약 530km²예요.  


최고봉인 비로봉(1638m)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오봉산·상등봉·선창산·금수봉, 서쪽에는 영랑봉·용허봉, 남쪽에는 월출봉·일출봉·차일봉·백마봉, 동쪽으로는 세존봉 등이 솟아 있어요.

북한, 아무런 조건 없이 금강산 관광 재개 용의 밝혀

미의 모든 요소 가득 차 사람들 황홀한 마비

금강산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을 갖고 있어요. 880여 종의 식물이 꽃 피는 향기 그윽한 봄철의 이름은 아름다운 보석 금강석에 비유해 금강산이라고 해요. 


녹음이 우거지고 흰 구름과 안개가 감도는 여름철은 신선과 선녀가 사는 듯한 산이라 하여 봉래산이라고 해요. 


기암괴석과 울창한 송림이 단풍과 함께 어우러진 멋진 풍광 때문에 가을에는 풍악산이라 불러요. 


또 기기묘묘한 바위들 위로 하얗게 눈이 덮인 겨울철의 금강산은 개골산(설봉산)이라고 해요.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민족의 명산을 찾아보고 싶어 하는 남녘 동포들의 소망을 헤아려 아무런 전제 조건이나 대가 없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큰 관심을 받고 있어요.

김 위원장은 또 “북과 남, 해외 온 겨레는 용기백배하여 북남 선언을 관철하기 위한 거족적 진전을 더욱 가속화함으로써 올해를 북남 관계 발전과 조국 통일 수호를 위한 또 하나의 획기적 전환을 가져오는 역사적인 해로 빛내야 한다"라고 말했어요. 우리 국민이 금강산을 다시 밟아볼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느낌이에요.

대한 팔경 첫손 꼽히는 민족 명산

금강산은 외금강, 내금강, 해금강으로 갈라 볼 수 있어요.


웅대한 전경, 산줄기의 대담한 구성, 매달린 절벽과 태고연한 수림, 순결한 폭포, 줄달음치는 듯한 여울과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맑고 푸른 소, 그 속에서 뿜어 나오는 광선과 색채의 변화, 그 아름다움은 말과 글로 표현하기 힘들지요.


1894년 이후 네 차례나 금강산을 다녀간 영국의 여행가 이저벨라 버드 비숍은 “금강산의 아름다움은 세계 어느 명산의 아름다움을 초월한다. 이에 대해 쓴 글은 한낱 목록에 지나지 않는다. 미의 모든 요소로 가득 찬 이 대규모의 협곡은 너무도 황홀해 사람들을 마비시킬 정도다”라고 표현하기도 했어요.

해설원 해박하고 구수한 입단은 덤

금강산 관광에서 빠질 수 없는 사람이 ‘해설원’이에요. 두 차례 방문 때 계속 동행하며 해박하고 구수한 입담을 보인 장옥선 해설원은 “최고의 명산 금강산에 남녘 동포들이 함께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라며 최근 미국의 상황이나 남북 관계에 대해 무척 궁금해하기도 했어요.


진천규 기자는 재외 동포의 신분으로 최근 여러 차례 북쪽 지역을 방문할 기회가 있어,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 금강산을 찾았어요. 


‘온 산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금강산을 보지 않고는 세상의 산을 보았다고 말하지 말라’는 말을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천하제일의 명산이라는 말이 조금도 과장이 아님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해요. 


세상 사람들에게, 특히 우리 민족에게 살아생전 꼭 한 번은 보아야 할 곳이라고 권한다고 해요.


금강산 관광이 언제쯤 재개될까요?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이라고 하는 금강산. 그 아름다운 모습과 더불어 민족 최고의 명산이라 불리는 산이지요. 


사진으로도 황홀하지만, 직접 가서 보면 더욱 멋질 것 같네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