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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행 컨설팅 여행사 '루나트립' 1인 창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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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공감 작성일자2018.11.09. | 480 읽음

자신이 좋아하고 즐기는 일이 직업이 된다면 어떨까요? 여행을 좋아하고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자유여행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컨설팅을 제공하는 1인 여행사를 창업한 분이 있어요. 바로 자유여행 컨설팅 1인 기업을 창업한 '루나트립'의 김은주 씨예요. 


꿈꾸던 일을 실행에 옮기며 느끼는 희열도 있었지만, 1인 창업 과정이 힘들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그가 어떤 계기로 창업을 하게 됐는지 창업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은 무엇이었는지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지 등을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루나트립(Luna Trip)’은 2040 여성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자유여행 컨설팅을 제공하는 ‘자유여행공작소’입니다. 김은주 대표의 1인 여행사이기도 해요.


그는 피아노를 전공했고, 한동안은 피아노를 가르치는 일을 했어요. 여행은 늘 좋아했다고 해요. 여행사에서 일하게 된 것도 여행을 좋아해서예요. 해외 트레킹 전문 여행사, 자유여행 전문 여행사, 해외연수 전문 여행사 등에서 일하며 ‘여행하듯 일하고, 일하듯 여행’했어요. 지금까지 그가 다녀온 곳은 51개국, 160개 도시 정도예요. 

5년 동안 다닌 회사를 그만둔 건 일이 싫어서가 아니었어요. 여행에 대해 상담하고, 여행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인솔하는 모든 일을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한곳에 너무 오래 있었고,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면서 묻어가는 삶이 싫어졌습니다.

스스로에게 주는 포상휴가에서

2018년 5월, 퇴사를 한 김은주 대표는 태국 치앙마이로 떠났어요. 티켓은 편도였어요. 특별한 목적은 없었어요. 열심히 일한 스스로에게 주는 ‘포상휴가’였어요.


치앙마이에서 한 달을 머무르며 앞으로의 삶을 정해보고 싶었어요. 근처 여행을 다니고, 맛집과 카페를 탐방하고, 영어를 배우기도 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4주 차가 되자 결정의 시간이 왔어요. 여기에 계속 있을 것인가, 다른 곳으로 떠날 것인가, 아니면 한국으로 돌아갈 것인가.

카페에 앉아 위시리스트를 써봤어요.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적다 보니 제 삶에서 여행이 차지하는 의미가 크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제 위시리스트에는 ‘그동안 여행한 기록을 책으로 내고 싶다’, ‘영어 블로그로 여행의 기록을 남겨 전 세계인과 공유하고 싶다’, ‘여행이라는 큰 그림 안에서 다양한 산업이 만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재밌는 여행상품을 기획하고 사람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물하고 싶다’ 등이 있었어요.

그중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건 ‘여행 기획’이었다고 해요. 그렇다면 ‘내가 직접 시작해보면 어떨까’라고 마음을 먹었다고요. 그는 사업 구상을 이유로 치앙마이에서 한 달 더 머무른 후, 동유럽 지역을 한 달간 다녀왔어요. 그리고 베트남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이후 본격적인 여행사 창업이 시작됐어요. 

제 여행사를 갖는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행사 창업을 시작하게 됐죠.

마음의 소리를 따라서

경기 부천 ‘슈가맨워크’의 루나트립 사무실

출처 : 김은주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창업은 만만하지 않았어요. 사업자등록을 위한 서류를 스스로 찾아 등록하는 게 시작이었어요. 

여행사 등록을 위해 최신 개정 사항을 반영한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제시된 곳을 찾기 어려웠어요. 왜 그렇게 대행업체들이 많은지 알겠더라고요. 저는 스스로 하기로 마음먹었고, 하나하나 직접 해결하려고 하니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지방자치단체 담당자분도 여행사 창업을 다루는 건 처음인 경우가 많아서 더 더디게 진행됐죠. 도대체 왜 이 서류가 필요한 건지 모르겠어서 제가 직접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려서 문화체육관광부의 답을 받은 적도 있어요.

일대일 맞춤여행 컨설팅, 루나트립

‘루나 트립’ 누리집 사진. 창업의 시작부터 모든 과정을 블로그에 공유했다.

출처 : 김은주

김은주 대표는 자신이 판 발품이 아까워서라도, 다른 이들이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서류 준비하는 법을 블로그에 모두 공개할 예정이에요. 사업계획서, 영업용 자산명세서 등을 어떻게 준비하고 접수하는지에 대해서요. 

여행사를 시작한다고 하니 걱정해주는 주변 사람들이 많았어요. 요즘 여행사 폐업 뉴스가 자주 들렸으니까요. 폐업의 원인을 진단하는 뉴스도 함께 나오는데 주요 원인은 ‘여행과 여행사의 간극’을 꼽는 경우가 많았어요. 변화하는 여행 패턴과 여행자의 소비 패턴을 여행사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었죠.

여행사의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어요. 그가 시작하려는 건 ‘일대일 맞춤여행 컨설팅’ 쪽이었어요. 예를 들어 ‘사회복지 연수를 가려고 하는데 어디가 유명한지’, ‘유럽에 환경 벤치마킹 연수를 가고 싶은데 어디로 가면 좋을지’ 등을 고민하는 이가 있다면 고객의 요구에 따라 콘셉트를 잡아줄 수 있어요. 정해진 예산 안에서 여행 국가와 일정, 방문할 만한 포인트 등을 추천해주는 거예요. 

남들 다 가는 관광지를 찍고 돌아오는 여행이나 고급 리조트에서 늘어져 있다 오는 여행은 많이들 해봤을 거예요. 나만의 취향, 콘셉트를 반영하는 여행을 컨설팅해주자는 게 ‘루나트립’의 목표예요. ‘치앙마이 한 달 알차게 살기’나 ‘실리콘밸리 창업여행’, ‘영어공부 할 수 있는 런던 여행’이나 ‘여자 혼자 즐기는 캄보디아 시엠립 힐링 여행’ 등등이요.

즉 루나트립의 메인 테마는 ‘취향 저격 콘셉트 투어’예요. 자유여행 컨설팅이나 패키지상품 큐레이팅을 넘어 해외연수나 출장도 지원해요. 앞으로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스페셜 투어’를 기획해 시니어를 위한 보조기구, 아이가 있는 고객을 위한 유모차 서비스, 몸이 불편한 이들을 위한 휠체어 서비스 등도 제공할 예정이에요. 

조만간 국외뿐 아니라 특별한 국내 여행 상품 개발도 병행하려고 해요. 얼마 전 사업계획서 작성에 대한 강의가 있어서 참석했는데, 강의 대상이 사회적기업 종사자들이었어요. 저 역시 루나트립의 방향성을 다시 세우는 기회가 되었어요. 기왕 시작하는 사업이니 제 여행사도 지역사회와 지역구민에게 공헌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취향 저격하는 여행사가 되고 싶어

중국 리장의 한 카페에서

출처 : 김은주

1인 창업을 준비하면서 ‘린스타트업’에 대해 공부했어요.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빠르게 시장에 출시해 고객 반응을 보고 그 피드백을 반영해 제품과 서비스를 보완해 재출시하는 방안이에요. 소규모 창업은 이런 시장의 반응에 더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어요. 

1인 창업의 장점은 내가 가진 아이디어를 누구의 컨펌이나 절차 없이 바로 사업에 적용해볼 수 있다는 겁니다.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은 다 해볼 수 있는 거죠. 다만, 팀장이나 대표의 방패막이 없으니 책임도 온전히 스스로 져야 합니다. 모든 선택권이 나에게 있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에요.

가끔 자신의 한계에 부딪힐 때도 있지만, 김은주 대표는 이조차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해요. 역량의 한계를 느낄 때마다 꾸준히 자기계발을 해야겠다는 동기가 부여되니 말이에요. 

창업을 결심하고 준비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졌어요. 늘 가던 여행지에서도 새로운 시선으로 무언가를 찾아내려고 하죠. 일상의 만남도 소중해졌어요. 지인들의 말을 적극 청취하고 메모합니다. 읽지는 않고 모아두기만 했던 책도 찾아서 읽어요. 창업에 도움이 되는 강연과 모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요.

분명 그는 창업을 시작하기 전과 달라져 있었어요. 그는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뛰어들라”고 말해요.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때를 놓치면’ 다시 그때를 잡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창업 가이드라인 필요

경기 부천 ‘슈가맨워크’에 둥지를 튼 루나트립 사무실

출처 : 김은주

루나트립의 사무실은 경기 부천에 있어요. ‘슈가맨워크’라는 코워킹스페이스에 둥지를 틀었어요. 그 과정도 쉽지 않았어요. 사무실을 임대할 경우 임대차계약서가 필요한데, 전대 즉 임대차계약을 진행한 임차인이 새로운 제3자 임차인을 구하는 경우 전대 사용 동의서뿐 아니라 원임대차계약서도 필요해요. 하지만 깨끗하고 넓은, 쾌적한 사무실에서 시작할 수 있었던 걸 그는 행운으로 여겨요.  

창업이 마음먹기가 어렵지, 결심하면 진행은 금방 될 줄 알았어요. 처음에는 여행업으로 사업자를 내는 일이 일주일이면 될 줄 알았죠. 직장에 다닐 때는 정부에 허가를 받는 과정을 진행해본 일이 없어서 그 절차가 까다롭다는 걸 몰랐던 거죠.

또 지자체에 따라 절차가 다른 경우도 있어요. 부천시는 사업장을 내려면 담당 공무원의 실사를 받아야 하는데요. 이 역시 등록을 지연시킨 요인이었어요. 

여행업은 개인사업자로 등록해도 간이과세자가 불가해 일반과세자로만 가능해요. 소규모 창업자의 경우에는 세무 관련 처리해야 할 일이 많죠. 사업자등록만으로도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니 그 이후 과정도 더디게 진행되더라고요. 이런 절차를 간소화하고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제시한다면 다양한 창업의 진입장벽이 좀 낮아지지 않을까요?

김은주 대표는 인터뷰에서 “창업을 주제로 한 여러 강연을 듣다 보면 질의시간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정부 지원이 IT나 제조업에 편중되어 있다는 것이었다”고 말했어요.


앞으로는 달라질 전망이에요. 아래 글을 통해 창업규제 혁신방안 자세히 알아보세요. 

창업규제 혁신방안 자세히 알아보기

지난 10월 24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1인·소자본·신업종 창업규제를 푸는 방안’을 골자로 한 ‘창업규제 혁신방안’을 확정했습니다.


관광·보험·안전·문화 분야의 창업 가능 업종을 세분화하고 신설하는 과제 13건과 재생에너지·차량·의약품·식품 등의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과제 5건이 포함됐습니다.


정부는 관광진흥법 시행령을 개정해 외국인 대상 ‘소규모 관광안내업’을 신설하고 자본금을 2000만 원 내외로 낮춰 등록기준을 완화했습니다. 또 보험업법 개정을 추진해 소액·단기보험업에 대한 별도 허가기준을 만들어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펫보험과 공연티켓보험, 억울한 성추행 누명을 입었을 때를 대비한 치한보험 등 ‘맞춤형 보험업’ 창업을 촉진합니다.


해양심층수 처리수 제조업 신설을 위한 해양심층수개발법 시행규칙 개정도 추진됩니다. 또 커피찌꺼기를 고형연료 제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해 신제품을 만들도록 하고, 동물용 세포 치료제와 유전자 치료제 심사기준을 신설합니다. 화물차·특수차도 캠핑카로 개조할 수 있도록 허용해 캠핑 관련 창업도 쉬워졌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셔서 보시기 바랍니다.^^


1인 여행사 루나트립을 창업하면서 꿈을 이루는 기쁨도 있었지만, 창업이라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하는데요. 정부에서 이처럼 소상공인이 창업하는 데 겪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창업규제 혁신방안을 마련했다고 하니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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