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 건강 보장? 국내 최고의 VR 스포츠 기업, '앱노리'

조회수 2018. 6. 19. 15: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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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중심 VR! 지난 해 하반기에는 전국에 있는 IT 업체에 VR 개발 붐이 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2년 전, 국내 최초로 VR 분야에 뛰어들어 VR 스포츠라는 새로운 게임 장르를 개척하면서 업계 선두를 이끄는 기업이 있어요. 바로 오늘 소개할 ‘앱노리’예요. 오락과 건강을 한 방에 잡은 VR 스포츠 게임 이야기, 지금부터 들어볼까요?


맨주먹으로 시작한 VR 창업

출처: 앱노리 이현욱 대표 ⓒ C영상미디어

이현욱 대표는 앱노리를 만들기 전 인배디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회사에서 근무했어요. 2010년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이 국내 시장에 상륙하면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관심이 생겼어요. 나름대로 시장을 분석해보니 앱스토어 시장에 진출하면 승산이 있어 보였어요. 과감히 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1인 기업을 세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죠. 그렇게 이 대표가 만든 앱은 우리나라 전체 유·무료 앱을 통틀어 1등을 차지했어요. 이 점을 높이 샀는지 ‘드래곤플라이’, ‘별이 되어라’ 등 모바일 게임을 만드는 기업 ‘게임빌’에 지분투자를 받으며 앱노리의 바탕이 만들어졌어요.


앱노리는 애플리케이션의 ‘앱’과 놀다의 ‘노리’를 더해 만든 이름이에요. 이 대표는 유튜브나 기사로 VR에 대한 정보를 보다가 ‘이거다!’ 싶었대요.


“VR 정보를 찾다가 승산이 있어 보여서 바로 뛰어들었죠. 그런데 VR 장비를 구할 수 없는 거예요. 그때는 VR이 세간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니까요. 수소문 끝에 VR 제조사인 오큘러스에 직접 연락을 했어요. 너희가 개발키트를 보내주면 우리가 멋진 게임을 만들어보겠다고 사정했죠. 그렇게 장비를 구해서 VR 스포츠 개발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똑같은 스포츠’가 아닌 ‘재밌는 게임’을 지향하다

출처: <베이스볼 킹즈VR> 시연 ⓒ C영상미디어

VR 스포츠는 장점이 많은 장르예요. PC나 모바일 스포츠 게임은 단순히 타이밍을 맞추거나 유저가 3인칭 시점에서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게 전부였지만 VR 스포츠는 직접 몸을 움직이기 때문에 실제 운동하듯이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에요. 그러다 보니 단순히 게임뿐 아니라 건강관리까지 함께할 수 있죠. 무엇보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예요.


앱노리가 처음 만든 VR 콘텐츠는 ‘베이스볼 킹즈 VR’이에요. 베이스볼 킹즈 VR을 만들 당시만 해도 대형 개발사에서 야구 게임을 잇달아 출시했죠. 앱노리는 캐주얼하고 귀여운 미니게임 형식으로 제작해 대형 게임회사와 색깔이 다른 게임을 만들었어요. 틈새시장을 노려서인지 반응도 좋았죠. 우리나라에서도 반응이 좋았지만 미국, 일본, 대만처럼 야구가 전 국민적인 스포츠인 해외에서도 좋은 호응을 얻었어요. 베이스볼 킹즈 VR는 다운로드 건수만 100만이 넘어요.


베이스볼 킹즈 VR 이후는 심플하고 쉬운 스포츠 게임을 만드는 데 주력했어요. 앱노리가 만든 탁구 VR ‘핑퐁 킹즈 VR’을 예로 들어볼까요. 개발 초기에는 탁구공의 사실적인 움직임을 표현하는 데 포커스를 맞췄어요. 그러다 전시회나 박람회에 참가해 핑퐁 킹즈 VR의 베타 버전을 테스트했죠. 탁구 VR을 신기해하던 사람들은 생각보다 게임이 어렵고 자꾸 지자 금방 싫증을 냈어요. 그 모습을 보고 사실적인 묘사에 집중해 개발하는 데서 벗어나 쉽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데 주력했어요.


미래 성장 동력인 VR 스포츠 시장 지원 필요

출처: 복싱 게임을 개발 중인 앱노리 ⓒ C영상미디어

쉽고 재미있는 VR스포츠 개발에 몰두한 지 2년여가 흐른 지금은 야구, 탁구, 복싱, 테니스, 배드민턴, 양궁, 스쿼시 등 7개 종목 VR스포츠 게임을 개발했어요. 특히 복싱은 필리핀의 세계적인 복서 매니 파퀴아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가상현실에서 파퀴아오와 대결할 수 있는 복싱 게임을 개발하는 중이에요.


앱노리가 VR스포츠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다 보니 정부지원 사업에도 여러 번 선정됐어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첨단융복합제작지원사업 VR 부문’에 2년 연속 선정됐고, 앱노리 사업장이 있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서 ‘부스타’에 선정돼 지원을 받기도 했죠. 부스타는 부산형 혁신 모바일 게임 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을 말해요.


물론 승승장구하는 앱노리에게도 아쉬움은 있어요. 날이 갈수록 커지는 VR시장에 비해 VR스포츠 시장의 규모는 작은 편이죠. 때문에 VR스포츠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앱노리 같은 기업은 콘텐츠로 매출을 내는 게 쉽지 않아요.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개발사가 섣불리 VR 콘텐츠 개발에 뛰어들기 어려운 게 현실이에요.


“VR시장만큼 VR스포츠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에요. 하지만 투자나 정부지원 사업은 매출이나 재무재표를 우선으로 보기 때문에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VR스포츠 업계 종사자들이 투자를 받기에는 구조적으로 어려움이 있어요. 아직 시장이 작은 미래 신사업에 정부가 과감하게 투자를 해줬으면 합니다.” 


VR 콘텐츠 정부 지원 프로그램

VR 콘텐츠에 대해 전반적으로 지원을 하는 기관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에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첨단융복합게임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기획력, 수행능력, 사업능력, 상용화 가능성 등을 두루 감안해 세계 VR 시장에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죠.


또한 어렵게 만든 VR 콘텐츠를 홍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가상현실 콘텐츠 사업화’를 지원해요.


VR 콘텐츠 지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콘텐츠진흥원(1566-1114)으로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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