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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년 만에 ‘태극기 휘날리며’,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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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2일, 미국 워싱턴 로건서클 역사지구에서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개설 130주년 기념 개관식을 통해 새로이 대중에 공개됐어요.


2012년 환수된 이후 6년간 세밀한 작업을 통해 옛 모습 그대로 복원에 성공했는데요. 100년의 세월 동안 파란만장했던 공사관의 역사를 돌아보며, 빼앗긴 들에 마침내 찾아온 봄을 함께 맞아봐요.


빼앗긴 공사관에 솟아오른 태극기

출처문화재청

1889년 조선의 첫 외교공관으로 문을 연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복원공사를 마치고 지난 5월 22일 개설 130주년 기념 개관식을 가졌어요. 1910년 경술국치로 일제에 빼앗긴 지 108년 만에 주미대한제국공사관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거죠. 개관식이 열린 5월 22일은 136년 전 제물포 화도진(현재 인천)에서 조선과 미국이 ‘조미수호통상조약’을 맺었던 날이면서, 고종 황제가 보낸 초대 공사 박정양이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지 130년째 되는 날이기도 해요.  


개관식은 공사관이 있는 로건서클 역사지구 내 공원에서 열렸어요. 우리나라가 1905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박탈당한 이후 113년 만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뜻깊은 행사도 마련됐어요. 게양자로 독립유공자이자 초대 공관원이었던 월남 이상재 선생의 증손자가 나섰어요.


자주 외교 의지와 문화 가치가 담긴 최초의 공사관

출처문화재청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청사는 1877년 미국 남북전쟁 참전군인 출신 정치인이자 외교관인 세스 펠프스의 저택으로 지어졌어요. 빅토리아양식으로 지은 지상 3층 지하 1층 건물로, 당시로서는 거금인 2만 5000달러를 주고 매입한 대한제국의 첫 번째 공사관이에요. 공식 명칭은 ‘대조선주차 미국화성돈 공사관(大朝鮮駐箚 美國華盛頓 公使館)’인데 여기서 주차는 주재를, 화성돈은 워싱턴을 말해요.


공사관은 조선이 동북아시아의 구질서를 극복하고 더 큰 외교적 지평을 열기 위해 애썼던 고종의 자강·자주외교 정신을 상징하는 장소에요. 또한 현존하는 대한제국 외교공관을 통틀어 유일하게 원형을 간직한 단독건물이라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도 커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의 외교사 측면에서 봐도 의미 있는 건물인데요. 미국 워싱턴 안에 있던 19세기 외교공관 30여 개 가운데 내외부의 원형이 남아 있는 유일한 건물이기 때문이죠.


단돈 5달러에 매입된 아픈 역사를 넘어

출처문화재청

물론 구한말의 아픈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해요. 당시 조선은 1882년 미국과 수교한 이래 1889년 주미공관을 처음으로 설치했어요. 자주외교를 지향하며 1893년 시카고박람회에 참가할 준비를 하는 등 활발하게 외교활동을 벌였지만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됨과 동시에 공사관의 외교 기능도 정지됐죠. 5년 뒤인 1910년에는 한일강제병합과 함께 청사 소유권도 일제에 넘어갔어요. 일제는 당시 단돈 5달러에 청사를 매입해 미국인에게 10달러에 되팔았죠. 


이후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는 아프리카계 군인의 휴양시설과 화물운수노조 사무실, 개인주택 등으로 사용됐어요. 그러다 2012년 10월 문화재청이 당시 건물 소유자인 젠킨스 부부에게서 350만 달러(한화 약 39억 5000만 원)에 매입하면서 102년 만에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왔죠. 


옛 모습 그대로, 한·미 명장들의 뜻깊은 합작

출처문화재청

복원작업은 국내외에서 발굴된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각종 문헌과 사진자료 등을 참고해 총 6년에 걸쳐 이뤄졌어요. 1층에는 접견실과 식당 등이 과거 모습을 토대로 재현됐고 2층에 있는 공사 집무실, 부부 침실, 공관원 집무실, 서재 등도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됐죠. 공관원 숙소였던 3층은 전시실로, 지하 1층은 자료 보관실로 사용될 예정이에요. 건물 주차장으로 이용됐던 외부 공간은 꽃담, 불로문, 박석 등을 설치해 현대식 한국 정원으로 꾸며 한국적인 멋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어요.


2012년 대한제국공사관을 매입할 때부터 참여해 2015년 8월부터 2년간 워싱턴에 머물며 공사를 총감독한 김종헌 배재대 교수는 “처음으로 한국과 미국 전문가들이 설계부터 시공까지 힘을 합쳐 완성한 작품”이라고 말했어요. 건물을 복원하기 위해 미국 장인이 대거 참여했고 건물 외부에 있는 한국식 정원을 만드는 작업에는 한국의 명장들이 힘을 보탰죠. 김 교수는 “100여 년 만에 되찾은 공사관 건물이 수백 년간 버티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지붕부터 바닥까지 튼튼하게 보강하는 작업을 우선적으로 염두에 뒀다”고 밝혔어요.


김 교수는 복원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도 함께 전했어요. 1층 벽체를 철거하다가 벽돌 사이에 목침을 박은 흔적을 찾았는데 알고 보니 수행인이 사용하던 계단이었어요. 대한제국 시절에도 이 계단을 사용했을 것이라 판단해 흔적을 그대로 남겨두기로 결정했죠. 


관람 안내

출처문화재청

공사관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반인에게 무료로 공개돼요. 영어와 한국어가 모두 가능한 안내 해설사가 배치돼 있고, 인터넷 사전예약(www.oldkoreanligation.org)과 현장 접수 방식으로 관람이 가능해요. 앞으로 임금이 있는 궁을 향해 예를 올리는 망궐례 재현행사, 로건서클 역사지구 관람, 외교사 탐방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알릴 계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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