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안전사각지대 책임지는 국민안전현장관찰단 김점섭 씨

조회수 2018. 3. 12. 15: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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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2월 5일부터 4월 13일까지 전국 약 30만 개소의 시설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국가안전대진단은 정부·지자체·민간 전문가뿐 아니라 국민들도 참여해 우리 사회 전반의 안전 실태를 집중 점검하는 예방활동입니다. 위험요인을 미리 발굴해서 안전사고를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정책으로 실제로 중대 결함을 발견해서 안전조치를 취해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직접 안전점검 현장에 참여하면서 국가안전대진단을 함께하고 있는 김점섭 씨를 만나 정책에 참여한 소감과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들어봤습니다.


봄과 가을에 빈번히 일어나는 안전사고
안전교육을 통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

국민안전현장관찰단 김점섭 씨 ⓒ영상미디어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2동입니다. 영등포구 안전시민모임에 참석한 것이 계기가 되어 국민안전현장관찰단 임무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1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 안전사고가 많이 일어나잖아요. 이 시기에 안전교육을 받고 그 내용을 기억하면서 안전현장관찰단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해빙기를 앞두고 구에서 실시하는 안전교육을 들은 김 씨는 그동안 몰랐던 것을 배우게 되어 보람을 느꼈다고 합니다.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됐고, 본인이 배운 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 역시 자신의 임무라고 생각한 김 씨는 더 많은 사람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양평2동에서 살아온 그는 자신이 사는 지역에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되었고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지금은 주민자치위원회 간사로 적극적인 시민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정부의 보조 업무를 담당하는 자율방재단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본업은 당연히 따로 있죠.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시민활동은 저처럼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몇 년 전만 해도 양평2동에는 자율방재단이 없었어요. 그걸 꾸리는 과정에서 제가 간사를 맡게 됐습니다. 현재 28명 정도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은 주민들이 필요한 부분을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김 씨는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안전대진단이 이루어지는 시기에는 그 역할이 더욱 커집니다.


해빙기 기간이고, 화재도 많이 나는 시기여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습니다.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주의해야죠. 안전활동이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어요. 평소에 다니는 익숙한 동네니까 어디가 위험한지, 또 무엇이 달라졌는지 잘 볼 수 있잖아요.”

휴대폰으로 간단하게 위험요소 접수

‘더안전시민모임’ 애플리케이션

28명으로 구성된 양평2동 자율방재단은 지역 내 안전에 앞장서고 있다. ⓒ김점섭

김 씨를 포함한 국민안전현장관찰단 시민들은 문제가 있거나 위험요소가 있는 곳을 발견하면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그 내용을 접수할 수 있습니다. 국민안전현장관찰단 시민들과 담당 공무원들이 공유하는 ‘더안전시민모임’이라는 이름의 밴드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사진을 찍어서 고쳐달라고 내용을 접수하면 시에서 해당 자치구로 통보해 바로 민원을 해결합니다. 굉장히 간단하고 편리한 시스템인 것 같아요. 얼마 전에 맨홀 뚜껑이 깨져 있어서 신고한 적이 있고, 하수도 배수가 잘 안 돼 고쳐달라고 요구한 적도 있어요. 서울시에서 접수해 영등포구 담당 부처로 바로 연결해줍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할 수 있으니 시간 구애도 안 받고 방법도 간단해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로 시간을 내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관심만 갖고 있으면 부담 없이 할 수 있어서 좋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처리 속도가 굉장히 빨라요. 제가 요청한 내용이 바로 시정이 되니까 보람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관찰단으로서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요. 사실 지금까지는 불만사항이 있어도 공공기관에 가서 까다로운 절차에 맞춰 민원을 접수하고 기다리는 과정을 견뎌야 했는데, 스마트폰으로 사진 하나 찍어서 보내기만 하면 피드백이 바로 돌아오니까 시스템이 잘 갖춰진 것 같아요.”


김 씨가 이렇게 국민안전현장관찰단으로 활동하는 이유는 자신과 가족 그리고 주민들을 위해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에서 뿌듯함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해보니 우리가 조금만 신경을 쓰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시나 영등포구 공무원들을 만나보면서 느낀 건 열심히 발로 뛰면서 일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거예요. 저도 예전에는 전시행정을 많이 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참여해보니 굉장히 체계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저처럼 작은 역할을 보태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쁨을 누리는 시민들이 더 늘어나길 바랍니다.”


국가안전대진단은 4월 13일까지 이어집니다. 전국 약 30만 개소의 시설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민관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안전규정 준수 여부, 안전관리체계 등을 점검해서 사회 전반의 안전수준과 국민의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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