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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각색 소비 트렌드! 궁셔리, 홧김비용, 김생민의 스튜핏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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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은 가히 격변의 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욜로 문화가 사회 곳곳을 파고드는가 싶더니, 어느새 ‘돈은 안 쓰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는 알뜰형 소비 풍조가 확산되기도 했었죠! 이러한 흐름은 ‘홧김비용’과 ‘궁셔리’ 등 각양각색 소비 유형의 등장으로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우리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소비 트렌드'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생은 한 번뿐, 절백해도 작은 소비로 행복 추구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비용’을 의미하는 일명 ‘홧김비용’은 최근 소셜네트워크(SNS)상에서 쉬이 찾아볼 수 있는 신조어입니다. 일각에서는 비속어와 ‘비용’을 합친 단어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욕이 나올 만큼 분노하거나 답답하지 않았더라면 굳이 지출하지 않았을 비용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를테면 평소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던 거리를 홧김에 택시를 이용하면서 지출한 비용이나, 필요하지 않았던 물건을 즉흥적인 구매로 써버린 비용입니다.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충동구매’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그 행위를 온라인을 통해 공개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은 분명 다릅니다. 비싼 값을 자랑하는 조각 케이크 사진을 게재할 때 홧김비용이라고 해시태그(#)를 덧붙이는 형태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점을 짚어보자면 욜로의 등장과 함께 자리 잡았다는 것입니다.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는 ‘인생은 한 번뿐이다’라는 뜻으로 후회 없는 지금을 지향합니다. 미국 래퍼 드레이크의 ‘The Motto’ 가사에서 언급되기 시작한 이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건강보험 개혁안 홍보 영상에서 “YOLO, man”이라고 말하면서 대중적인 관심도가 크게 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모 케이블 프로그램 속 여성 외국인이 출연자 핸드폰에 ‘욜로’라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조명을 받게 됐습니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작은 사치’의 연장선이기도 합니다.


작은 사치는 큰 비용을 지불하고 행복감을 얻는 대신 제약된 현 상황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식으로 사치를 즐기는 것입니다. 절박한 현실에 처할수록 작은 것에서나마 행복을 느끼려는 자기 치유 형태의 일종으로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최근 다양한 미디어에서 다뤄지는 궁셔리 콘셉트 또한 작은 사치에서 파생됐습니다.


궁셔리는 ‘궁상’과 ‘럭셔리’를 합친 신조어로 알뜰살뜰한 생활 속에서도 허세를 놓지 않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라면을 먹어도 반드시 등심 한 조각을 넣거나 저렴한 배를 타고서라도 해외여행에 나서는 등 방송인 이상민이 TV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준 생활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극한의 소비 절약 유형 

이와 정반대로 극한의 소비 절약 유형도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안 사면 100% 할인”, “커피는 선배가 사줄 때 마시는 것”, “돈은 안 쓰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하는 방송인 김생민은 욜로가 빚어낸 소비문화에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사진= KBS ‘김생민의 영수 증’ 방송 장면│KBS ‘김생민의 영수증

그는 계획 없는 소비에는 ‘스튜핏’을, 알뜰한 소비에는 ‘그뤠잇’을 외치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욜로가 어려웠던 사람을 비롯해 욜로를 주창하던 사람 중 일부마저 근검절약에 열광했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팟캐스트로 시작된 ‘김생민의 영수증’은 공중파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됐고 알뜰살뜰한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방송 프로그램까지 생겼습니다.


◇1인 가구 중심의 소비유형 

소비 유형이 비단 돈을 많이 쓰는 형태와 그렇지 않은 형태로만 나타난 것은 아닙니다.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소비 유형도 눈에 띕니다. 1인 가구는 대용량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기보다 필요한 만큼만 소비합니다. 혼밥·혼술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적은 양만 구입하는 게 드문 일이 아니게 됐습니다. 기존 제품을 한 사람이 섭취하기 적당한 양으로 새롭게 출시하거나 애초 1인용 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은 1인 가구 소비문화가 부상하고 있음을 뒷받침합니다.


◇소셜 네트워크 기반 소비문화 확산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해 12월 19일 발표한 ‘2017년 외식 소비 행태 보고서’에도 새로운 소비 유형을 짚어낼 수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 소비 주요 키워드 가운데 ‘인스타그래머블’은 SNS가 만든 소비문화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인스타그래머블은 먹는 김에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찍기 위해 먹는 SNS 이용자를 지칭합니다. ‘나도 해봤다’는 소위 인증샷을 남기는 게 보편화된 젊은 층은 SNS 정보를 기반으로 소비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진=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서 평창 롱패딩을 구입하 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 l 뉴시스

SNS 중심의 소비 유형의 다른 예로 ‘굿즈(Goods)’ 열풍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물건을 구입하는 과정이나 구입 후기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소비자들이 형성하는 문화입니다. 평창 롱패딩을 사기 위해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룬 열혈 소비자들을 봤을 것입니다. 이들은 과거 고가 명품을 소비하고 과시함으로써 얻었던 만족감을 굿즈 소비가 가져다주는 소통의 즐거움에서 얻고 있습니다.

사진=모바일을 기반으로 결제하는 소비 유형이 새롭게 나타 났다. l 뉴시스

소비를 위한 수단의 변화도 눈여겨볼 점입니다. 모바일 간편 결제 시스템이 보다 보편화되면서 온라인 대신 모바일, 카드 대신 간편 결제 방식으로 소비하는 사람을 찾는 게 더 이상 어렵지 않습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결제할 때 휴대폰을 내밀면 당황하던 판매자들은 이제 자연스럽게 휴대폰을 받아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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