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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유입되는 해양 쓰레기 어떻게 막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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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800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닷속으로 유입된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이렇게 바다를 떠돌아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환경오염은 물론이고, 생태계 교환과 경제적 손실로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바다를 사용하고 소비하는 사람들, 또 바다를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바다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이 일을 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원종화(36) 포어시스 대표가 기자에게 한 말입니다. 포어시스는 해양 구조물 사업과 해양 쓰레기 차단막 사업을 하고 있는 벤처기업으로 2017년 1월 만들어져 이제 곧 만 한 살 생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진= 원종화 대표│C영상미디어

지난 12월 17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포어시스 사무실에서 원종화 대표를 만났습니다. 토목공학 박사인 원 대표는 포어시스를 만들기 전까지 대우조선해양에서 바다의 가장 아래, 즉 해저에 설치하는 구조물을 연구했던 연구원이었습니다. 그런 원 대표가 2017년 1월 바다를 향한 꿈을 안고 만든 것이 포어시스입니다. 구성원은 원 대표를 포함해 총 4명이지요. 대우조선해양연구소에서 함께 일했던 강효동 이사가 회사 설립부터 함께했고, 공채를 통해 뽑은 두 명의 직원이 포어시스에서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대형 조선소 연구원에서 벤처기업가로

원 대표는 북유럽계 해양 기업의 한국지사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곧 한국의 대형 조선사인 대우조선해양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원 대표가 대우조선해양에 들어갔을 때만 해도 대우조선해양은 주로 바다 위에 떠 있는 배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합류할 때쯤부터는 바다 아래, 해저 지면에 해양 구조물을 설치하고 고정시키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원 대표는 대우조선해양연구소에서 바로 이 해양 구조물 관련 업무를 맡아했습니다.

원 대표는 3년 넘게 연구원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다 2016년 문득 대학원 졸업 때부터 계획했던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 대표는 대학원과 연구원 생활을 하며 꾸준히 활동했던 학회와 해외 엔지니어링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을 구체화시켰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포어시스는 현재 해양 엔지니어링 사업과 함께, 해양 쓰레기 차단막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원 대표는 “공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종종 무언가를 개발하고 만들어내는 일을 하는 것이 ‘자연을 훼손하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며 “사업을 계획하면서 ‘자연에 도움이 되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구상을 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던 원 대표가 자신은 물론 포어시스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지식을 활용해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업 분야를 찾다가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해양 쓰레기 차단막이었습니다.


◇2025년 바다 속 플라스틱 쓰레기 2억 5000만 톤

원 대표는 대우조선해양 시절 호주에서 몇 개월 동안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포어시스를 만들며 당시 호주에서 있었던 기억이 해양 쓰레기 차단막 사업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호주에서 본 바다가 정말 좋았습니다. 깨끗하기도 하고, 호주 사람들이 바다를 지켜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당시 ‘이런 일을 해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지요. 이때의 생각이 포어시스를 만들면서 해양 쓰레기 차단막을 떠올릴 수 있게 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습니다.”

사진=포어시스가 개발하고 있는 해양 쓰레기 차단막 개념도│포어시스

실제 전 세계 곳곳에서 해양 쓰레기로 인해 각종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환경오염은 물론이고, 경제적 손실과 생태계 교란으로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지요. 유엔환경계획(UNEP)은 2014년을 기준으로 바다를 떠돌아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들 때문에 어업과 관광산업 등 각종 산업분야에서 연간 130억 달러에 이르는 경제적 피해가 실제로 발생하는 것으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 자료에 따르면, 매년 800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는 상황이고, 2025년이면 바닷속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이 2억 5000만 톤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원 대표는 해양 쓰레기 차단막 사업이 자연과 바다를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사업이라는 영역에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원 대표는 “외국에는 해양 쓰레기 차단이나 수거와 관련된 일을 하는 기구와 기업이 몇몇 있다”며 “하지만 현재 한국에서는 이런 해양 쓰레기 차단막 전문 기업이 사실상 없는 실정”이라고 했습니다. 한국에서 시장을 개척하는 입장이지요. 원 대표는 해양 쓰레기 차단과 수거 사업을 하고 있는 외국 기업, 또는 기구들과도 차별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현재 해양 쓰레기 차단 사업을 하고 있는 해외 기업과 기구들은 강이나 육지에서 이미 바다로 유입돼버린 쓰레기가 더 먼 바다로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수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플라스틱 등 각종 쓰레기가 아예 바다로 나가기 전에 이를 차단하고 수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사진=강과 육지 등에서 유입된 경남 거제 이수도 앞바다에 가득한 해양 쓰레기│뉴시스

해양 쓰레기 차단과 수거라는 목적은 같지만, 그 방법에서 차이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원 대표는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는 해양 쓰레기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던 게 현실”이라며 “하지만 최근 이 문제에 대한 관심과 의식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고, 점점 더 확산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 또 바다와 접한 지역 사회들도 조금씩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에는 이 해양 구조물을 활용해 수거한 해양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원 대표는 “수거한 해양 쓰레기를 제품화할 능력을 가진 파트너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의 네트워크를 통해 다각적인 방법으로 해양 쓰레기 문제를 풀어가려 한다”고 했습니다.


이제 만 한 살이 되어가는 벤처기업 포어시스. 원 대표는 “‘포어시스가 하는 일이 사업성이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이렇게 경제성 있는 모델임을 확인시켜 줘야만 이런 문제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도 키울 수 있고, 시장 역시 좀 더 활성화되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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