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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모두 정규직", '좋은 일자리' 만드는 기업은 어디?

조회수 2017. 11. 22. 09: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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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공공기관을 비롯해 기업, 노동계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기업의 일자리 창출 ▲민간·공공 분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노동계의 양보·참여 등의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민간부문 모범사례를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민간부문

신세계그룹, 롯데그룹, 현대백화점 등이 신규 채용 규모를 대폭 늘리고, SK브로드밴드와 농협은 비정규직을 정직으로 적극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신세계그룹은 1만 5000명, 현대백화점은 2600명, 롯데그룹은 5년간 7만 명의 신규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5200명의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혔고, 농협 역시 전체 계열사 비정규직 52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농협은 ‘범농협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해 청년 채용 및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의 고용안정을 위한 정규직 전환을 적극 추진해나기로 했는데요. 범농협 일자리위원회는 농협중앙회 전무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지역별 조합운영협의회 의장과 각 계열사 대표 등 총 27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단체협의회와 900여 업종별 중소기업 협동조합이 참여하는 ‘중소기업 일자리위원회(중소기업중앙회장, 여성경제인협회장, 중소기업 대표 등 35명으로 구성)’를 발족해 ▲청년 10만 명 정규직 채용 캠페인 ▲성과 공유제 참여 기업 10만 개 이상 확산 운동 ▲중소기업 전 업종을 아우르는 공동 채용 박람회 개최 등을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했습니다. 


기업 현장에서는 일찌감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온 기업도 적지 않습니다. 


사진=바디프렌드 직원 모습, 조선DB 제공

정부가 ‘고용 창출 100대 우수기업’으로 선정한, 안마의자 판매·렌털 회사로 유명한 ‘바디프랜드’(서울 소재)는 1100여 명에 달하는 직원 전체가 정규직입니다. 경력 직원을 채용할 때는 직군을 불문하고 관련 분야에 몸담았던 기간을 그대로 인정해줍니다. 입사 지원에 학력·성별·나이 제한을 두지 않고 자격증과 학점도 요구하지 않는데요. 대신 성심성의껏 작성한 자기소개서와 근무 각오를 면접 과정에서 꼼꼼히 확인합니다. 


사진=선창산업 직원들 모습, 조선DB 제공

목재 합판 제조회사인 ‘선창산업’(인천 소재)은 ‘일자리 십시일반’을 실천하는 기업입니다. 최근 노사 합의로 기존 직원들의 근로시간과 10%의 임금을 줄이는 대신 신규 직원 80명을 더 채용해 노동 강도를 줄이고 삶의 질은 높였습니다. 근무여건이 좋아지면서 생산성이 오르고 매출도 지속적으로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는 작년에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지요.


사진=녹십자 연구개발(R&D) 직원들, 조선DB 제공

국내 대표 제약기업인 녹십자는 ‘일자리 선순환’을 만들어낸 사례다. 최근 국내 제약업체들이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는 가운데 녹십자도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투자와 인력 규모를 크게 확대했는데요. 내년의 북미시장 진출에 대비해 연구개발 인력 채용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고, 올해 공채로 200명 정도를 뽑을 예정인데 품질관리와 연구개발 분야에서 40%가량 선발합니다.


한편, 노동계에서도 이 같은 일자리 정책에 적극적으로 화답하고 있는데요. 지난 5월 18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공공부문 정규직 노동조합들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공공기관 노조와 보건의료산업노조 등이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했지요.


특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등 양대 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은 정부의 성과연봉제(직급이 아닌 개인별 성과에 따라 임금에 차등을 주는 제도) 폐기 수순을 환영하며, 이미 지급된 인센티브 전액(1600억 원)을 환수해 비정규직 처우 개선, 청년 고용 확대 등에 사용하자고 새 정부에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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