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해

웨딩드레스 업체만큼이나 남자 예복 업체들도 넘나 많아서 후기를 봐도 어디로 해야할 지 정하지를 못하다가 플래너님이 소개해주신, 청담 '더헌트맨'으로 가게됐다.

배우 강경준, 이상우 등의 배우들 예복 제작도 하고 여러 연예인 협찬도 많이 하는 유명한 곳이라고!

먼저 상담실에 앉아서 원단과 디자인을 선택하는데 원단은 크게 제일모직 원단 2종 (Prestige, First class), 이탈리아 원단 (Scabal), 영국 원단 2종 (Alfred Brown, Taylor&Lodge) 5가지로 나뉜다. 영국 원단일수록 가격이 비싸지지만 관리에 용이하고 오래 입을 수 있는 고급 원단이라고 했다. 제일모직은 교복 느낌, 이탈리아 원단은 찰방찰방한 가벼운 재질, 영국 원단은 탄탄한 영국 신사 감성이다.

우리는 3주 전 상담 때 맞춰두었던 예복을 가봉하고 대여복을 예약하러 다시 더헌트맨에 들렀다. 시침질만 해둔 양복과 맞춤셔츠를 입어보았는데, 맞춤셔츠도 예랑 몸에 딱 맞게 맞춰져서 한 때 수트만 입고 다녔던 예랑이도 이렇게 몸에 착 감기는 셔츠는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양복을 입고 대기하고 있으면 마스터 테일러님께서 오셔서 전반적인 핏을 봐주시고 추가로 다듬어야 할 부분을 아주 꼼꼼하게 봐주신다.

내가 봤을 땐 시침질된 옷도 이미 찰떡같이 잘 맞는 것 같은데 마스터테일러님은 앉아서, 일어나서도 봐주시면서 팔을 들어 올렸다가 단추를 풀었다가 하시면서 거의 1시간 동안 신경써주셔서 가봉해주셨답니다.

스드메에 이어 폭풍 검색해서 알게 된 곳이 보헨 종로점인데요. 오빠와 잘 맞고 합리적인 맞춤예복을 찾아주고 싶어서 청담 예복부터 종로 예복까지 후기를 엄청 찾아봤어요. 후기의 기본인 인스타그램, 블로그까지.. 그러다가 청담보다는 종로가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후기가 많았고 발견한 곳이 보헨 종로점이에요. 

결혼 준비 관련해서 알아보다 보면 무조건 상담을 통해서 견적을 받아야 하는데 보헨은 홈페이지에 가격이 제시되어 있어서 상담이 없이도 기본적인 가격을 알 수 있으니 비교하기 더 좋았어요. 일단 저희 예랑이는 예복에 대해 찾아본 후부터 무조건 영국 원단을 하고 싶다고 어필을 해왔기 때문에 한 번뿐인 결혼식인데 예랑이 하고 싶은 거 다하게 해 줘야지라는 마음으로 영국 원단을 가격비교 하기 시작했어요.

보헨 내부와 입구는 이렇게 꾸며져 있고 촬영용 대여 예복은 하늘색, 핑크색, 화이트, 블랙, 아이보리로 5가지 색상이 준비되어 있어요~ 특히,수제화 맞춤이 너무 좋았는데요. 예랑이가 신어보니 너무 편하다고 칭찬을 계속 하더라구요. 

이렇게 맞춤 봐주시는 선생님께서 하나하나 꼼꼼하게 사이즈를 봐주세요. 저희는 맞춤셔츠로 제작하기도 했고 보통 양쪽 팔걸이가 달라서 양쪽 팔 길이를 따로 재주시고 수정해 주셨어요. 

영국 원단치고 무게도 가벼워서 좋다고 하더라고요. 블랙인 듯 아닌 듯 네이비 색상으로 했고 평상시에 입기 좋은 예복 스타일이었어요. 예랑이 골반이 다른 남자보다 높게 있어서 다시 치수도 재주 셔서 아마 오빠에게 딱 맞는 예복이 탄생할 것 같아 기분 좋게 1차 피팅을 마쳤답니다. 첫날 상담 때는 전체적인 사이즈 치수를 재고 두 번째 방문 날에는 중간 가봉을 하고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 최종적으로 가봉을 완료해요!

드디어 살짝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예복 투어 후기를 쓰려고 합니다. 뒤늦은 후기라 스튜디오 촬영 결과물 먼저 살짝 보여드릴게요. 촬영용 수트를 대여해서 스튜디오 촬영도 잘 마쳤습니다. 결과물 보셨듯이 예복 투어의 성공적인 후기 시작할게요. 아 참고로 ​저희는 맞춤예복 1벌, 촬영용 대여 2벌(블랙/베이지), 본식 예복 1벌 이렇게 할 예정이에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인데도 거리에 사람들이 하나도 없었어요. 저희도 조심스럽게 다녀왔습니다. 다음 투어 샵이었던 테일러룸스로 향합니다. 테일러룸스는 5층에 있어요. 들어가서 상담받고 여러 수트를 입어보고 맞춤예복으로 결정했어요.

즉석에서 치수 바로 재고 요렇게 위에 칸에 바로바로 적어 주세요. 자 그럼 테일러룸스 후기도 정리해볼게요.

✓ 발렛 이용.

✓ 당일 계약이라 피팅비 없음.

✓ 원단에 대한 설명을 잘해주심.

✓ 요즘 많이 하는 원단과 시기에 맞지 않는 원단을 알려주셔서 선택에 많은 도움 됨.

✓ 젊은 남자분이 많아 예랑이가 더 편안함을 느낌.

✓ 전체적으로 파이팅 넘치는 분위기.

✓ 할인과 추가 혜택이 많음. (셔츠, 바지 등등)

✓ 예복 가봉하면서 촬영용과 본식용을 따로 입어볼 수 있음.

저희는 ​스카발 원단이 좋다고 했지만 홀렌드앤쉐리 원단으로 했어요. 보통 영국 원단과 이태리 원단으로 나뉘고 이 둘 중에서 선택하라고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예복 투어 하면서 알게 된 정보를 살짝 풀어볼게요. 이태리 원단은 얇고 몸에 감기는 것이 특징이에요. 영국 원단은 비가 많이 오는 기후의 특성으로 3줄 꼬임의 원단으로 톡톡한 부피감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영국 원단은 스카발, 홀랜드앤쉐리, 하디민니스라고 그러더라고요. 참고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