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로 돌아온 선미는 '여자 윤호윤호'?

조회수 2021. 2. 27.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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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면에 지퍼가 달린 슬리브리스 원피스는 1017 알릭스 9SM(1017 Alyx 9SM at Adekuver).

"꼬리를 높이 세워 더 예민하게!" 신곡 '꼬리(TAIL)'로 돌아온 선미와 <보그>의 티키타카.




체인 목걸이와 오픈 백 스타일 롱 드레스는 지방시(Givenchy).

‘나태 지옥’의 심판관이 있다면 남자는 유노윤호, 여자는 선미? 

으하하, 영광인데요? 나태해지는 자신을 늘 경계하긴 해요.


나태해지지 않는 비법이 있다면? 

사실 오늘도 현관문을 나서기까지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대신해줄 사람은 없고, 나를 기다리는 사람은 많고, 내 일이니 해내야죠. “악!” 시원하게 기합 한 번 넣고

나왔어요. 특히 스태프를 생각하면 귀찮음과 싫음을 뒤로하고 열심히 하게 돼요.




주얼 장식 장갑은  지방시(Givenchy), 블랙 오프숄더 드레스는 와이/프로젝트(Y/Project at Boon The Shop), 샌들은 쥬세페 자노티(Giuseppe Zanotti).

‘꼬리(TAIL)’라는 곡으로 컴백합니다. 매번 컴백과 관련한 PPT를 만들었는데, 이번엔 왠지 고양잇과 동물 사진이 많겠군요. 

맞아요. 뮤직비디오부터 <캣우먼> 오마주예요. 제가 고층에서 떨어져서 죽었다가 새롭게 태어나요. PPT로 무대, 안무, 패션, 헤어 & 메이크업 등 파트별로 정리했는데 휴대전화로 보여드릴게요.


이번에도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본인이 했죠. 

강렬하고 주체적인 저만의 꼬리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꼬리’의 출발점은 어딘가요?

어느 날 갑자기 “꼬리에 꼬리를 물고”라는 말이 들렸어요. 뉴스였던 것 같아요. ‘꼬리’라는 키워드가 마음에 꽂혔죠. 보통 꼬리는 치다 등과 결합해 유혹적, 섹슈얼한 표현으로 쓰이지만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싶었어요. 꼬리를 예민하고 신경질적이고 날카롭게 반응하는 감정의 표현 도구로 치환했죠. 가사 중에 “꼬리를 높이 세워 더 예민하게”가 있어요. 살랑살랑하는 꼬리는 아니라는 감이 오죠? 고양잇과 동물은 사랑스럽기도 하지만 싫으면 싫다고 꼬리로 ‘타다닥’ 자기표현을 하잖아요. 그런 모습을 생각하면서 가사를 썼어요.




셔츠와 나일론 톱, 바지와 노란색 슈즈, 귀고리는 프라다(Prada).

첫 가사는 “날 똑바로 쳐다봐. 처진 고개를 더 세워”네요. 선미의 가사 화자는 늘 강한 여자예요. 

실제 저와는 거리가 멀어요.


본인이 그러지 못해 노래로 해소하나요? 

제가 가장 자신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여성상이어서요. 설레고 수줍은 연기의 곡도 해봤지만, 이보다는 확 돌아버린 것 같은 무대일 때 카타르시스를 느껴요. 실제의 저도 그렇게 되고 싶은 바람이 있나 봐요.


선미의 매력은 외유내강이에요. 만인에게 웃으며 배려하지만 심지는 강하죠. 

어떤 글을 읽었어요. “선미의 음악과 비디오에는 항상 양면성이 있다.” 몰랐는데 정말 그렇더라고요. 양극에서 방황하고 변화하죠. 이전에 경계성 인격 장애를 겪었어요. 이런 성향이 음악에 투영된 것 같아요. 지금은 많이 괜찮아져서 더 이상 단점이 아니에요.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돼 나만의 표현력이 생겼죠. ‘꼬리’에서도 그런 감정 변화를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퍼포먼스도 예전과 결이 달라요. 더 동물적이고 원초적이죠. 비디오 클립을 보여드릴게요.




영상을 보니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20년 전에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뱀을 감고 나왔을 때가 생각나요. 

와, 그거 저도 어릴 때 봤어요. 그때 정말 ‘리즈’였는데 말이죠.


제가 그 MTV 무대를 봤을 때처럼 어린 팬들도 선미의 이번 무대에 신선한 충격을 받겠어요. 

이전에 하지 않은 장르의 춤도 시도했어요.


선미가 안 춰본 장르도 있나요? 

으하하, 많죠. 이번에 해내면 멋질 거 같았어요. 진짜 열심히 만들었어요.


‘꼬리’와 함께 ‘꽃 같네’란 곡도 함께 선보이죠. 

이 노래의 영어 제목이 ‘What the Flower’예요. 관련 이미지를 찍었는데, 자세히 보면 제 가운뎃손가락에 꽃이 있어요. 으하하.



★ 선미의 화보와 인터뷰 전체를 보고 싶다면 여기로!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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