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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중독보다 더 무서운 '디지털 기기 중독' (ft. 자가 진단법)

조회수 2018. 9. 4. 14: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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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도 디지털 치매 아닐까? ㅎㄷㄷ

우리 손에서 온종일 떠날 줄 모르는 스마트폰에 너무 많은 걸 의지하기 때문일까요. 자꾸 건망증이 심해지진 않나요? '디지털 치매'를 의심해봐야 할 순간입니다.


'디지털 치매 증후군' 내가 치매라고?

런던대학교에서 1,10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해 조사한 결과는 다소 충격적입니다. 디지털 기기 과다 사용은 '수면 부족'과 '마리화나 중독'보다 더 지능 지수(IQ)를 저하시킨다는 결과가 나왔죠.

출처: 보그코리아

디지털 치매란 휴대폰이나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개인의 기억력과 계산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증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2004년 국립국어연구원의 신조어에 올랐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뇌과학자들이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출처: 보그코리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2017 인터넷 이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 수는 무려 4,500만여 명에 이르고, 99.4%가 무선 인터넷을 이용합니다.


만 3세 이상 인구의 88.5%가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입니다. 하루 평균 20대는 약 14.3시간, 50대는 약 8.5시간 스마트폰을 이용하죠. 주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메신저와  SNS에 몰두하고 인터넷 뱅킹, 인터넷 쇼핑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출처: 보그코리아

그만큼 우리는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대한 의존도가 아주 높습니다. '두잇서베이'의 조사 결과 외우는 전화번호가 거의 없는 사람이 무려 48.8%, 가까운 가족과 연인의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도 33.7%나 됩니다.

대체 왜 기억하지 않는 걸까요?

컬럼비아대학교의 벳시 스패로우 교수와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 캠퍼스의 제니 류, 하버드대학교의 다니엘 웨그너 교수는 "컴퓨터에서 알아낼 수 있는 정보를 더 잘 기억한다"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기억력 실험을 시작합니다.

출처: 보그코리아

교수진은 두 그룹으로 나눈 학생들에게 짧은 문장 여러 개를 나눠주고 워드 프로그램에 입력하게 했습니다. 


한쪽 그룹에는 "입력한 문장을 저장해두고 언제든 열어볼 수 있다"고 말했고, 다른 그룹에는 "입력한 후 문장이 삭제되므로 다시 열어볼 수 없다"고 말했죠.


그러자 두 그룹 간에 기억력 차이가 확연했습니다. 문장이 삭제된다고 들은 쪽이 훨씬 더 많은 정보를 기억하고 있었죠. 다시 말해서 언제든 찾아볼 수 있는 정보라고 생각하는 경우엔 애써 기억하지 않은 것입니다. 


특히 저장해두고 언제든 열어볼 수 있는 그룹에 '잘 기억해둘 것'을 당부해도, 기억력이 전혀 좋아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출처: 보그코리아

우리 뇌는 감각 기관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인 후 이를 후두엽으로 보냅니다. 


자극은 전두엽으로 건너와 사고 작용을 거친 후 전두엽에서 판단을 내리면 행동으로 옮기죠. 


정보는 단기 기억 저장소에 저장하는데, 꾸준히 반복하면 장기 기억 저장소에 저장합니다.

출처: 보그코리아

이런 꾸준한 학습 과정을 통해 뇌는 '기억'을 꺼내어 전두엽에서 행동을 관장하는데,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이 과정을 거의 생략하고 있습니다. 


애써 학습하고 기억하려고 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에서 '검색'하면 되니까요. 이것은 '분산 기억'이라는 방식인데, 굳이 내가 기억해두지 않고 그 정보를 가진 대상만 기억해뒀다가 필요할 때 찾아보는 것입니다. 


어려운 야구 경기를 볼 땐 내가 굳이 그 규칙을 이해하지 못해도, 남에게 물어보는 것이 편한 것과 같은 이치죠. 이제는 그 대상이 '스마트 기기'가 된 것입니다.

출처: 보그코리아
혹시 나도?
<디지털 치매> 체크리스트

'에이, 설마'라는 생각에 안도할 순 없죠. 일본의 고노 임상 의학 연구소에서 발표한 아래의 리스트 7개 항목에서 자신에게 해당하는 것이 몇 가지인지 체크해보세요. 이 중 단 한 가지라도 해당하면, 디지털 치매 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떤가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외 없이 '디지털 치매 증후군'일 겁니다. 우리는 '뇌' 속에 정보를 저장하는 대신에, 그 정보를 가진 대상인 '스마트 기기'를 기억하는 편을 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보그코리아

습관이 지나치면 중독이 됩니다. 중독은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 마음과 몸에 피해를 가져다주기 마련입니다. 나쁜 습관은 좋은 습관을 가짐으로써 고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소소한 습관을 몸에 익혀보세요. 간단한 숫자는 암산하고 짧은 글은 메모하며 머리에 기억해두세요. 그리고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내려놓고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는 시간을 늘리는 거죠! 어렵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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