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과 똑같이 먹는데 나만 살 찌는 이유
얼마 전부터 포털 사이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검색어, 지방 분해 호르몬! 건강 프로그램 <나는 몸신이다>에 소개되면서 단숨에 화제로 떠올랐죠.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지방이 분해되는 호르몬이 내 몸에서 흐르고 있었다니! 혹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잊고 있던 휴면계좌에서 뜻밖의 돈을 발견한 기분이 들 거예요.
주목해야 할 것은, 이 호르몬이 배 속 내장 지방의 양과 반비례한다는 것입니다.
배 주변이 두둑할수록 아디포넥틴은 감소하고 내장 지방이 줄어들수록 아디포넥틴이 늘어나죠. 지방의 빈익빈 부익부랄까요?
즉, 지방 분해 호르몬인 아디포넥틴을 늘리려면 뱃살을 빼면 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살이 찌기 시작하면 배부터 찐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군요)
뱃살을 잘 ‘격파!’할수록 다른 부위의 살도 빨리, 잘 빠지는 체질이 된다니, 그 원리가 뭔지 살펴볼까요?
아디포넥틴=지방 분해 호르몬
간과 근육에서 지방을 태워 에너지로 사용하는 아디포넥틴 호르몬.
이는 간과 근육세포가 자기 주변 지방을 산화시켜 에너지로 이용하는 작용을 촉진합니다. 덕분에 ‘지방 분해 호르몬’이라는 애칭이 생겼죠.
모유를 먹고 자란 아기가 분유를 먹고 자란 아기보다 덜 통통한 이유 역시 모유에 들어 있는 아디포넥틴 성분이 지방 분해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랍니다.
아디포넥틴이 많은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지방을 태워 에너지로 사용해 살이 찌지 않는 반면, 아디포넥틴이 적은 사람은 쌓이는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지 못하고 점점 살이 찝니다.
문제는 처음에는 피하지방만 쌓이지만 점점 내장 지방 단계로 변하며 근육이나 심장, 콩팥 등의 장기 주변에도 쌓여 비만을 가속화한다는 사실입니다.
가족 구성원 누군가와 함께 공을 던지며 윗몸일으키기 변형 버전의 운동을 해봐도 효과적이겠죠?
다이어트의 핵심을 쥐고 있는 지방 분해 호르몬과 뱃살. 오늘부터 특수 부위 관리에 들어가야 할 이유, 충분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