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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우유'가 새로운 슈퍼푸드라고? (※극혐주의)

조회수 2018. 6. 15. 13: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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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보그코리아

바퀴벌레로 만든 우유가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얼마 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 우유가 미래의 슈퍼푸드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보도했죠

이게 진짜냐고요? 믿고 싶지 않지만 사실입니다. 게다가 바퀴벌레 우유는 일반 우유에 비해 영양가가 더 풍부하다고 하는군요…!

출처: 보그코리아

다행인 점은 마치 아몬드 우유를 만드는 것처럼 재료를 물에 불려 믹서에 갈아 만드는 우유는 아니라는 것…!

출처: 보그코리아

이 모든 것은 2016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바퀴벌레에서 나오는 ‘모유’가 어쩌면 사람에게도 충분한 영양분을 제공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바로 그 연구!

인도의 ‘줄기세포 생물학 & 재생의학연구소’는 ‘태평양 딱정벌레 바퀴벌레(Pacific Beetle Cockroach)’가 필수아미노산, 지방, 당분, 단백질을 함유한 ‘우유’를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심지어 연구자들은 "같은 양의 우유에 비해 3배 이상의 에너지를 함유하고 있다"고 말했죠. 이 논문은 2016년 국제결정학연합 학술지(IUCrJ)에 등재되었습니다.

출처: 보그코리아

연구에 사용된 바퀴벌레는 일반 종과 달리 조금 독특한 방식으로 번식한다고 합니다. 


알을 낳는 대신 배 속에서 마실 수 있는 영양분을 작은 배아에 공급한다는군요. 그 곤충 체액, 즉 ‘우유’에 집중한 연구진이 이를 채취해 연구한 결과 충분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죠.

출처: 보그코리아

물론 바로 상용화되기에는 거쳐야 할 관문이 많습니다. 우선 크기만 따져보아도 알 수 있죠. 


젖소만큼 우유를 생산하려면 바퀴벌레 몇 마리가 필요한 걸까요? 100g의 우유를 만들어내려면 바퀴벌레가 적어도 1,000마리는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숫자만 보아도 비현실적이죠.

또한 한 마리에서 체액을 채취할 때마다 해당 바퀴벌레가 죽는다고 하니, 효율적인 방법도 아니랍니다.

출처: 보그코리아

더 큰 문제는 사람에게도 똑같이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아직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 바퀴벌레 새끼를 위한 ‘우유’가 사람을 위한 것이 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으니까요.

출처: 보그코리아

상용화된다고 한들 떡하니 ‘바퀴벌레 우유’라고 써놓은 제품을 소비자들이 선뜻 구매할지도 의문입니다. 


연구에 사용된 바퀴벌레는 폴리네시아섬에 사는 특정한 종으로 일반적으로 알을 낳는 바퀴벌레와는 분명히 구별될지라도 말이죠.


하지만 과학자들이 이 연구 결과에 주목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이 ‘바퀴벌레 우유’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면 미래의 식량난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거듭날 수도 있다는 희망 때문이죠.

출처: 보그코리아

이미 전 세계적으로 ‘곤충 음식’이 서서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환경을 해치고 키우는 데 비용이 많이 드는 육류 대신 비슷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곤충에 과학자들과 일부 국가가 관심을 표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일반 곤충도 힘든데 바퀴벌레종으로 만든 우유라니… 우선 심리적인 거리감이 문제일 듯합니다. 

출처: 보그코리아

과연 이 ‘우유’가 슈퍼푸드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시간이 지나 인식이 바뀌면 정말 식용 곤충이 아보카도, 치아시드를 능가하는 트렌디한 메뉴로 재탄생할까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도시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바퀴벌레는 절대 연구에서 채취한 '모유'를 생산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어쩌다 일상에서 바퀴벌레를 발견하더라도 결코 우유와 연관 지을 필요는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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