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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을 투자하면 월 100만원의 수익을 돌려드립니다.

조회수 2017. 11. 6. 15: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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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경제상식

“1000만원을 투자하면 월 100만원의 수익을 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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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달콤한 속삼임을 당신에게 한다면 어떤 생각을 하시겠습니까?

1000만원을 투자해서 

월 100만원의 수익을 얻는다면 

1년 만에 투자원금보다 많은 

1200만원의 수익을 얻게 됩니다. 

수익률로 따지면 연 120%가 되는 것이죠. 

당연히 귀가 솔깃한 제안입니다. 


그러나 다들 생각하는 것과 같이 그 끝은 

항상 비참하게 마무리 되죠. 


바로 금융다단계사기에 걸리는 겁니다. 

이처럼 고수익으로 유혹하는 다단계 사기를 

‘폰지사기’  또는 ‘폰지게임’ 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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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드러나는 방식은 달라도 

폰지사기의 구조는 대게 비슷합니다. 

우선 고수익을 미끼로 초기 자금을 조달하고, 

새로운 사람에게 받은 투자로 먼저 

투자한 사람들에게 수익을 배분합니다. 


수익을 받은 사람은 받은 수익을 재투자하거나, 

높은 수익을 받은 사실을 소문내 새로운 투자자를 

끌어들이면서 점점 규모는 커져갑니다. 


하지만, 본질은 정상적인 투자수익이 아니라 

신규대출로 기존대출의 상환을 되풀이하는 

비정상적인 행동일 뿐입니다. 


이런 방식을 처음 사용하여 희대의 사기꾼에 오른 사람이 바로 ‘찰스 폰지(C. Ponzi)’입니다. 

그의 이름을 따서 이 같은 금융사기를 

‘폰지게임’이라고 부릅니다. 

어느 날, 미국 국제우편 쿠폰 시장을 살펴보던 폰지는 재판매(resale)를 잘 활용하면 떼돈을 벌수도 있겠다는 발상을 해냅니다. 

처음에 사람들이 잘 모이지 않자 폰지는 90일 만에 원금의 4배 수익을 보장합니다. 

결국 8개월 만에 4만 명으로부터 1,500만 달러라는 큰돈을 모읍니다. 


하지만 문제는 폰지가 내세운 파격적인 투자조건이 애초에 불가능한데 있었습니다. 

투자자에게 지급할 배당금을 국제우편 쿠폰의 재판매로 감당할 수 없자, 폰지는 새로운 투자금의 일부를 이용하여 돌려막기를 시작합니다. 



처음에 투자한 사람들 돈은 본인이 챙기고, 

두 번째 투자자의 돈으로 첫 번째 투자자에게 배당하고 세 번째 투자자의 돈으로 두 번째 투자자에게 배당해주는 식인 것이죠.  


폰지게임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끝없이 신규자금이 들어오는 겁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발생하지 않지요. 

즉, 폰지게임은 끝이 정해져 있는 게임입니다. 

그 끝은 엄청난 수의 피해자를 양산하는 것으로 

결론이 납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작은 수익에도 

사람들은 민감하게 움직입니다. 

그런데 그럴듯한 사업계획서까지 있다면 

고수익 제안에 사람들은 마음이 흔들립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통장을 보여주면서

연 100% 이상의 수익을 올린 증거를 내민다면

우리의 마음은 완전히 그쪽으로 쏠리게 됩니다.


생각해보면 폰지게임의 초기 투자자들은 

돈을 벌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은 보통 공범일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99%의 사람들은 피해자가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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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폰지의 폰지게임이 발생한 것이 
1925년, 지금으로부터 
100년이 조금 부족한 때였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폰지게임과 같은 금융사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는 수익률은 

의심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돈 앞에서 욕심을 숨기지 못하는 것이 

사람의 본성이라 합니다. 

돈 앞에서 점잔을 뺄 필요는 없지만 

그 돈이 돈인지 아니면 독인지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돈은 양심도, 또 자비도 없기 때문입니다.


-경영학 박사 강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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