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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왕, 왕비 넘본다는 이유로 후궁 격인 '배우자' 지위 박탈

조회수 2019. 10. 22. 16: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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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명으로 가장해 명령을 내리는 등 지위를 남용했다."
출처: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 사진: 태국 왕실

태국 국왕 마하 와찌랄롱꼰이 ‘왕의 배우자(후궁 격)’인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의 모든 지위를 박탈했다. 군 지위뿐 아니라 왕실의 상징도 빼앗았다.

21일 현지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왕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시니낫이 왕실의 전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왕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왕실은 지난 5월 국왕의 즉위식에 앞서 타이항공 승무원 출신 수티다 와찌랄롱꼰 나아유타야를 왕비로 임명했다. 이때 지금의 왕비 대신 자신을 왕비로 임명하게 하도록 일을 꾸민 것으로 보인다.

국왕은 이후 시니낫을 주시했다고 한다. 그런데 시니낫이 자신의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국왕의 지위에 맞서려고 했다고 한다. 왕실은 “국왕에 반항적으로 행동했다”며 “왕명을 가장해 명령을 내리는 등 지위를 남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책임감 없이 개인적인 일로 왕권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국왕은 지난 8월 말 시니낫의 약력을 왕실 웹사이트(royaloffice.th)에 공개했다. 하지만 이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현재 삭제돼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국왕은 지난 7월 28일 시니낫에게 ‘왕의 배우자’라는 지위를 부여했다. 이 지위는 전 국왕인 라마 6세 때 마지막으로 있었다. 이 지위를 지닌 마지막 왕족은 1943년에 숨졌다. 따라서 80여년 만에 라마 10세인 지금의 국왕이 이 지위를 되살려낸 것이다. 하지만 석 달 만에 다시 없어지게 됐다.

시니낫은 1985년생으로 태국 북부 출신이다. 2008년 왕실 육군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조종사 교육을 받았다. 간호장교로 복무하다가 근위대 소장까지 진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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