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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민들의 시위 복장으로 보는 이들이 외치는 '자유'의 의미

홍콩 사진작가 에릭은 시위에서 시민들의 복장을 관찰했다. 복면에서 고글, 비닐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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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모든 사진: ERIC

홍콩 시위가 지난 6월을 시작으로 5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홍콩 사진작가 에릭은 도시의 젊은 시위자들을 촬영했다. 특히 시위자들이 입은 복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시리즈는 단지 시위자들의 스타일만을 포착한 건 아니다. 어떻게 시위자들이 스스로 보호하려 하는지 담았다. 한 마디로 복장에서 시위의 성격을 확인할 수 있다. 에릭은 시위자들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설명했다.

홍콩 시민 700만명 중 200만명이 최근 시위에 참가해 ‘자유’를 외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외치는 ‘자유’는 무엇인가. 이를 위해 어떤 종류의 시위가 적절한가.

자유란 단어는 상당히 포괄적인 단어다. 이 안에는 서로 다른 여러 개념이 있다. 먼저 '정치적 자유' '일상의 자유' '삶의 자유'라는 세 가지 개념으로 한 번 나눠보도록 하자.

‘정치적 자유’는 체제로부터의 자유다. 생각과 신념의 자유도 여기에 속한다. 이런 자유는 국가 체제 유지와도 연관이 있다. 그래서 법적인 제한이 따른다. 민주주의 국가도 반민주주의 운동은 불허한다.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시도는 가차 없이 막는다.

‘일상의 자유’는 사람들이 일상을 보내는 장소에 영향을 끼친다.

한 개인의 '일상의 자유'는 때로 타인의 자유와 충돌한다. 이런 충돌은 법률, 관행, 계약의 형태로 조정된다. 하지만 제한이 과도해지면 '일상의 자유'가 침해받을 수 있다. 한 마디로 무자유 상태가 된다.

‘삶의 자유’는 사람들의 삶을 결정하는 자유다. 이 자유는 우리 각자 삶의 가장 핵심이다. 다른 사람 또는 국가에 의해 제약받지 않기를 바라는 것, 또 그럴 수 있는 자유를 말한다.

사실 세 자유는 모두 연관돼 있다. 예컨대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경우 세 가지가 모두 필요하다. 국가 간 이동을 위해선 두 국가의 승인이 필요하다. 그러면 다른 국가의 문화, 관습과 마찰이 일어날 수 있다. 또 이동은 우리 삶의 자유이기도 하다.

홍콩 시위자들이 원하는 건 체제 전복이 아니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은 시위를 극도로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공산주의는 사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더 나은 세상, 이상적인 세상에서 살 수 있을까'하는 질문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지금은 이런 이유로 사람들의 ‘일상의 자유’와 ‘삶의 자유’에 개입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홍콩 시민들이 반발하는 주요 이유다. 다시 말하지만, 이들은 체제를 전복하려 하지 않는다. 이들의 삶을 국가가 결정해야 하는가, 아니면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가. 홍콩 사람들은 스스로 결정하기를 원한다. 바라는 건 자유다.

체제 전복을 원하는 사람들은 시위자들이 폭력과 파괴의 늪으로 빠지길 원한다. 그렇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명분으로 공권력 행사는 정당화된다.

그러나 홍콩 시민들은 폭력을 행사할 동기가 많지 않다. 적어도 3개월 이상 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이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것들만 가지고 다녔다. 이들이 원하는 체제 전복이나 파괴가 아니다. 바로 자유다.

홍콩 사람들은 '일상의 자유'와 '삶의 자유'를 갈망한다. 이런 갈망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건 중요하다. - 바로 여기 사진에서 소개된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말이다. - 에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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