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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내일

여행은 한 달 살아보는 거야

곧 방학을 맞을 여러분을 위해 낯선 도시 후보 6곳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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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하루, 프랑스 사흘, 스페인 이틀. 도장 깨기를 하듯 전 세계 이곳저곳을 누비는 여행엔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언제나 여유롭고 긴 여행에 대한 로망을 품어왔다. ‘한 달 살기’는 그 로망을 현실로 데려와 만든 근사한 여행 방식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는 그곳에서의 삶을 상상해볼 수 있다. 경험자에 의하면, ‘한 달’ 이전의 삶과 이후의 삶은 분명히 다르다고 한다. 곧 방학을 맞을 여러분을 위해 낯선 도시 후보 6곳을 준비했다. 올 여름에 떠나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 Bali 바다와 숲 모두를 원해

비용 총 1,600,000 / 항공권 800,000 / 생활비 500,000 / 숙박비 300,000

비고 항공권은 늦게 구매한 편이라 비싼 편. 보통 왕복 60~80만 원선. 일정상 한국→발리/발리→태국→ 한국 노선으로 구매했음.

숙소

발리는 관광지라서 일명 ‘바가지’가 심한 편이에요. 그래서 숙소도 흥정을 통해서 구하는 게 좋아요. 저는 현지에 가서 발품을 팔아 구했어요. 발리에는 가족이 운영하는 하숙 형식의 다세대 주택이 많은데요. 시설도 좋고 밥도 가정식으로 잘 챙겨줘서 한 달 살이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숙소 형태예요.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비교적 영어가 잘 통하기 때문에, ‘room for rent’라고 적힌 집을 몇 곳 돌아보고 시세를 파악한 후에, “길게 묵을 건데 싸게 해달라” 흥정을 해보셔요. 숙소의 위치는 본인의 흥미에 따라 선택하면 돼요. 보통 서핑이 목적인 분들은 쿠타에, 요가에 관심 있는 사람은 우붓에서 머물더라고요.

액티비티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발리는 천국이에요. 수많은 해변이 저마다의 매력을 지니고 있어요. 특히 7~10월은 서핑하기 최고 좋은 시기예요. 이번에 저는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한국인들끼리 친해질 수 있는 한인 서핑 스쿨에서 배웠는데요. 다음에는 쿠타 해변의 현지인 강사들(일명 비치 보이)에게 배워보려고요.

그편이 가격도 저렴하고 현지인들과 우정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스노클링을 좋아한다면 ‘길리섬’을 강력 추천하고 싶어요. 길리는 자전거랑 마차밖에 없는 작은 섬인데요. 수심이 얕고 물이 맑아서, 허벅지 높이 정도의 바닷물에서 거북이를 볼 수 있어요. 저는 틈만 나면 바다에 뛰어들어서 매일 거북이 삼십 마리씩 보고 그랬어요.

+α 우붓

물놀이가 지겨워진다 싶으면 ‘우붓’이라는 숲속 마을로 들어가세요. 전 세계의 채식주의자들과 요가 수행자들이 모이는 곳이랍니다.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배경이 바로 우붓이에요. 실제로 가보니 정말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다니던 요가원은 주변이 온통 풀과 나무로 둘러싸인 통유리 건물이었는데요. 거기서 풀 냄새 맡으면서 바람 소리, 새소리와 함께하니까 한국에서보다 훨씬 집중도 잘 되더라고요. 또 발리에는 맛있고 저렴한 채식 식당이 정말 많아요. 덕분에 우붓에 있는 동안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해졌답니다.

interviewee 박재희 Instagram @bravahee

휴식과 관광,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어 여행이 자꾸 길어지는 사람

# Chiang Mai 여유가 필요한데 지갑은 여유부족

비용 총 1,500,000 / 항공권 400,000 / 생활비 800,000 / 숙박비 300,000

비고 1인 기준. 현지 ATM 수수료가 한국 돈 7천원 정도로 비쌌음. 차라리 현금을 많이 환전해 가는 것을 추천함.

숙소

현지에서 직접 발품 팔아 콘도를 장기 렌트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집을 구할 수 있어요. 저희는 한곳에만 머무르지 않고 숙소를 3곳 정도 옮겨 다녔지만요. 올드시티 1주, 빠이 1주, 님만해민에서 2주 이런 식으로요. 님만해민 지역은 비행기가 낮게 지나가는 곳이어서 소음이 정말 엄청나요. 숙소에 귀마개가 비치되어 있을 정도랍니다.

잠귀가 밝으신 분들은 비교적 소음이 덜한 올드시티에 숙소 잡기를 추천해요. 그래도 님만해민 쪽은 예쁜 카페가 많고, 마야몰이라는 대형 쇼핑몰이 가깝다는 장점이 있어요. 빠이는 가로등이 100m에 하나씩 있어 밤에 무서울 수 있으니, 별다른 이동 수단이 없다면 꼭 시내에 숙소를 잡으세요.

음식

미식의 나라 태국인만큼,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원 없이 먹을 수 있어요. 한국에서 한 끼 겨우 먹을 돈으로 두세 끼를 먹을 수 있죠. 특히나 치앙마이에 왔다면 팟타이는 매일 먹어야 해요. 일주일에 최소 삼 팟타이! 그냥 웍에다가 대충 볶아주는 길거리 팟타이가 진리입니다. 가게마다 맛이 조금씩 달라 질리지 않아요.

너무 기름진 것을 많이 먹어 위장 정화가 필요할 때쯤엔 ‘샐러드 콘셉트’라는 샐러드 체인점에 가세요. 샐러드가 대접으로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다만 한식당은 맛도 없고 비싸기만 해요. 향이 강한 태국 음식에 물려 한식이 그리울 때를 대비해 라면과 햇반을 조금 챙겨 가는 걸 추천해요. 저희는 강된장을 정말 유용하게 썼어요.

+α 빠이

자연을 사랑한다면 치앙마이 북부에 있는 ‘빠이’라는 소도시에 꼭 한번 가보세요. 치앙마이에서 3시간 동안 700여 개의 커브 길을 돌아가야 해서 속이 좀 메스껍고 힘들지만, 그 정도 고생은 감내할 정도로 좋거든요. 특히 일몰이 정말 예쁜데, 빠이캐년과 화이트붓다라는 곳이 뷰 포인트예요.

윤라이 전망대에서는 중국차 한 잔 마시면서 빠이 시내를 다 내려다볼 수 있어요. 저희는 하루에 단돈 200밧(7000원)을 내고 스쿠터를 빌려 빠이 곳곳을 돌아다녔어요. 사실 마음만 먹으면 하루 만에 다 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동네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여유 그 자체만으로도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어요. 괜히 ‘여행자들의 도시’라 불리는 게 아니에요.

nterviewee 정다혜 Youtube 다다헤 / 박소희 Instagram @ddo_hee12

당장의 취준보다 일상 속 쉼표가 더 간절했던 사람들

# Paris 영화 속 주인공처럼 살아보고 싶다



비용 총 3,000,000 / 항공권 500,000 / 생활비 1,500,000 / 숙박비 1,000,000

비고 얼리버드 예매로 비행기 티켓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함.

숙소

파리의 높은 물가는 워낙 유명해서, 답은 딱 하나였습니다. 에어비앤비 장기 렌트 할인을 받아 예약했어요. 처음 숙소를 정할 때 가장 걱정했던 것 중에 하나가 치안이었어요. 당시엔 테러 문제로 시끄럽기도 했고요. 다행히 저는 ‘몽파르나스’라는 비교적 안전한 구역에 머물게 됐어요.

그런데 위험 지역이라는 몽마르트르 언덕 부근에서 지내는 친구가 하는 말이, 소문만 그런 거라고 하더라고요. 주의해서 나쁠 건 없지만, 파리도 다 사람 사는 곳이더랍니다. 그래도 걱정된다면, 파리 북쪽 지역인 17~19구는 악명이 높으니 피해서 나쁠 건 없을 것 같아요. 제가 지냈던 몽파르나스 지역이 치안도 좋고 교통편도 매우 편리했습니다!

치안

불안한 마음에 소매치기 방지용 휴대폰 스프링 줄과 복대를 사서 갔는데, 사실 여행 이틀째 되던 날 숙소에 내팽개쳤어요.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느꼈거든요. 물론 제가 비성수기에(3~4월) 간 터라 집시들이 많지 않기도 했고요. 다만 정말 조심해야 할 것은 ‘캣콜링’이에요.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가벼운 수준을 넘어 집 근처까지 따라온 남자도 있었고, 불쾌한 말을 건네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특히나 한국 분들은 잘 웃는 편인데, 프랑스 사람들은 거기서 오해를 많이 하더라고요. 자기를 좋아한다고 말이죠. 반응하지 않고 무시하는 게 상책이고, 정말 위험하다 싶을 땐 주변에 도움을 구하세요.

+α 파리지앵

파리에 있는 동안은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속 파리지앵이 된 것 같았어요. 아침엔 집 앞 카페에서 간단히 빵과 커피를 먹고, 심심하면 미술관에 가고, 점심엔 공원에서 낮잠을 자고, 밤엔 생마르탱에서 와인을 마셨죠. 지하철에서는 인터넷이 잘 안 터져서 보통 휴대폰을 내려놓고 책이나 신문을 읽는데, 그게 또 그렇게 멋있어요.

파리는 워낙 관광객이 많은 도시라 로컬 맛집이나 명소를 찾기 힘든데요. 그럴 땐 인스타그램에서 불어로 해시태그 검색을 해보세요. (저는 해외여행 갈 때마다 이 방법을 사용합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수다 떠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라, 손님이 적은 가게의 직원에게 슬며시 물어보는 것도 좋아요.

Interviewee 이수빈 Youtube SOO LEE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 지쳐 아무 계획 없이 떠난 사람

# Prague 낭만 vs 가성비? 둘 다 놓칠 수 없어



비용 총 2,250,000 / 항공권 800,000 / 생활비 600,000 / 숙박비 850,000

비고 1인 기준. 초반에는 엄마와 동생과 함께 여행해서 숙소를 조금 비싼 곳으로 잡았음.

숙소

숙소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건 취사 가능 여부였어요. 아무리 물가가 저렴하다 하더라도 한 달간 매 끼니를 사 먹을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에어비앤비를 통해 아파트먼트를 구했어요. 이번에는 여행이 아닌 진짜 현지인처럼 살아보고 싶어서 관광지와는 거리가 좀 있는 주거지역을 골랐는데요.

프라하는 생각보다 작은 도시라 트램을 통해 웬만한 관광지는 다 갈 수 있어요. 그래서 굳이 중심지 쪽에 숙소를 잡지 않아도 괜찮아요. 저도 집 앞에 바로 트램 정류장이 있어서, 로컬 느낌을 즐기는 동시에 여기저기 편하게 다닐 수 있었어요.

물가

다른 유럽 국가의 살인적인 물가와 비교하면, 프라하의 물가는 정말 사랑이에요. 특히 마트 물가를 보고 실감했어요. 장을 봤는데 한국의 2분의 1 정도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과일을 좋아하는데, 가격이 정말 저렴해서 매일 배부르게 먹었어요. 그리고 고기가 진짜 말도 안 되게 싸요. 프라하에 가면 돼지 목살을 꼭 먹어보세요.

여태껏 먹은 목살은 목살이 아니었단 걸 알게 됩니다. 기분 내려고 고급 레스토랑에 가도 2인 기준 7만 원이면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어요. 동생과 하루 생활비를 5만 원으로 잡았는데, 그마저도 다 쓰지 못했어요. 유럽의 낭만이란 낭만은 다 느끼면서, 가성비 또한 잃지 않는다는 게 프라하의 큰 장점이에요.

+α 야경

프라하의 트램은 무려 24시간 운영돼요! 그래서 새벽 3시에 술 먹고 집에 들어가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죠. 새벽에도 거리에 사람들이 많았고요. 그래서 프라하의 야경을 원 없이 볼 수 있었어요. 저는 리그로비 새디(Riegrovy sady) 공원에서 맥주를 마시며 본 야경이 아직까지 기억나요.

일몰과 야경을 둘 다 보고 싶다면 저녁 7시쯤에 패들보트를 타러 가세요. 10분 단위로 휙휙 바뀌는 프라하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답니다. 그리고 까를교가 야경으로 유명하지만, 그곳에서 보는 일출도 정말 아름답거든요. 일명 ‘새까’라고 불리는데, 새벽에 까를교에 가면 사람이 많지 않아 사진 찍기도 좋아요.

Interviewee 김선영 Naver blog hio33o

하고 싶은 거 다 해보려고 한 달 살기를 시작한 사람

# Tokyo 예쁜 곳에서 맛있는 거 먹고 싶다

비용 총 3,760,000 항공권 360,000 생활비 2,400,000 숙박비 1,000,000

비고 숙박비는 중개료 30만 원이 포함된 금액. 생활비를 다른 한 달 살기 여행객보다 많이 쓴 편. 유럽 여행 가려고 모은 적금을 깨서 떠난 여행이라 돈을 아끼지 않고 썼음

숙소

도쿄는 한국 여행객이 많은 지역이라 인터넷에 정보가 많은 편이에요 도미토리, 에어비앤비, 셰어하우스 등 원하는 숙소 형태를 선택하면 돼요. 제 경우, 낯을 가려서 도미토리는 제외했고, 혼자 방을 쓸 수 있는 셰어하우스로 결정했어요. 에어비앤비가 더 저렴하지만 혼자 하는 여행인 만큼 안전한 숙소에서 지내고 싶었어요.

숙소를 고를 때는 위치도 중요한데요. 도쿄가 생각보다 큰 도시라, 기왕이면 신주쿠나 시부야 등 번화가와 가까운 곳이 좋아요. 소음이 걱정될 수도 있지만, 메인 도로만 피하면 한적해요. 제가 지냈던 신주쿠에는 버스터미널이 있어서 주변 도시로 여행 다니기도 편했어요.

카페, 맛집

일본에서 정보를 찾을 때는 야후재팬이나 구글을 이용하면 좋아요. 일본인 친구에게 들은 팁을 하나 알려드리면, 도쿄에서 식당이나 카페를 찾을 때 ‘도쿄 맛집’이라고 치면 한국 관광객이 올린 포스팅밖에 안 보이거든요? 현지인이 찾는 가게가 궁금하다면 ‘도쿄런치(東京ランチ), 도쿄디너(東京ディナー), 미식가(グルメ)’ 같은 검색어를 활용해보세요.

덕분에 저는 도쿄 현지 사람들이 가는 식당을 찾아갈 수 있었어요. 저는 유럽 여행 경비를 쓸 각오(?)로 외식도 자주 하고 쇼핑도 꽤 해서 예산을 많이 쓴 편인데요. 마트에서 장 봐서 음식을 직접 해 먹으면 생활비를 훨씬 아낄 수 있어요. 100만원 내외로 사용하신 분들도 많았어요.

+α 교외

도쿄 하면 보통 화려한 도시나 맛집을 떠올리지만, 교외로 조금만 나가면 도쿄 사람들이 찾는 한적하고 근사한 곳들이 많더라고요. 그중에 ‘가와구치코’라는 곳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도쿄에서 버스로 한 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후지산이 보이는 동네인데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풍경이 너무 멋져서 탄성이 나올 정도였어요.

자전거를 빌려서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는데 골목골목 전부 다 예뻤어요. 교외 지역은 도쿄 도심에 비해 정보가 거의 없어서, 직접 가서 몸으로 부딪히면서 여행했는데요. 관광객들은 잘 모르고 현지인들만 아는 비밀 장소를 공유하게 되는 게 한 달 살기의 묘미인 듯해요.

Interviewee 강선은 Naver blog rkdtjsdms3

일생에 한 번쯤은 좋아하는 도시에서 살아보고 싶은 사람

# Ulleundo 대자연 속에 고립 될 거야



비용 총 830,000 교통비 220,000 생활비 380,000 숙박비 230,000

비고 1인 기준

숙소

한 달 살기를 준비하면서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게 숙소였어요. 울릉도는 숙소의 선택 폭이 좁은 편이에요. 2박 3일 혹은 3박 4일 코스로 관광 오는 사람이 많아서, 배가 드나드는 도동 일대에 숙박시설이 밀집되어 있어요. 도동 이외의 지역에는 민박, 펜션, 게스트하우스가 드문드문 있어요.

저는 울릉도 중심지에서 최대한 먼 곳에서 지내고 싶어서, 도동에서 버스로 1시간 20분 떨어진 곳, 천부에 숙소를 잡았어요. 밥도 해 먹고, 빨래도 하려면 민박집이 좋을 것 같아서, 천부에 있는 거의 모든 민박집에 전화를 돌렸죠. 방은 미리 예약해 하진 않고 직접 본 후에 정했어요. 참고로 울릉도는 여름 휴가철에만 북적이고, 나머지 계절에는 한적한 편이래요.

교통

울릉도 택시는 모두 SUV예요. 길이 포장되어 있긴 하지만 경사가 심한 곳이 많아서 승용차로 다니긴 힘들거든요. 저는 멀리 나갈 일이 있을 땐 울릉도 관내 버스를 이용했어요. 사실 가장 애용한 교통수단은 ‘걷기’였어요. 체력만 허락한다면 울릉도의 경관을 보면서 걷는 걸 추천합니다. 발전이 덜 된 만큼 섬 곳곳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 있어요.

풍경만큼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답다고 자부합니다. 함께 간 친구도 처음에는 힘들어 했지만 나중엔 먼저 나서서 걷자고 하더라고요. 단, 아프면 정말 힘들어요. 한 달 살기 기간에 아픈 적이 있었는데,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1시간 넘게 버스 타고 이동하려니 아찔했어요.

+α 날씨

울릉도는 자연의 영향을 크게 받는 곳이에요. 특히 기상 변화가 심한 편이라 푸른 동해 바다를 보고 싶다면 봄가을을 추천해요. 날씨가 안 좋으면 배가 안 떠서 계획했던 날짜에 육지로 돌아갈 수 없을 수도 있어요. 그런 면에서 울릉도는 ‘여행’보다는 ‘살기’에 적합한 곳이에요. 어떤 것을 보려고 오신 분들은 실망할 수 있어요.

하지만 천천히 걸으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다 보면, 얻는 게 분명히 있을 거예요. 저는 울릉도에서 오랫동안 살아오신 분들이 자연의 힘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중요한 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거라는 걸 배웠어요. 아무리 화를 내도 날씨가 바뀌진 않으니까.

Interviewee 김지수 Naver blog amlou2518

여행을 통해 삶의 기쁨을 느끼는 사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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