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의 짧은 대만 여행. 시간이 넉넉지는 않지만 타이베이만 보고 떠나긴 아쉽다면? 타이베이에서 1시간 거리의 근교 도시- 진과스, 지우펀, 예류, 스펀을 하루만에 둘러보는 진.지.예.스 투어를 추천한다.
황금을 품은 도시 '진과스'
일제강점기였던 1920-30년대 황금 광산이 있었던 탄광 마을. 지금은 황금박물관으로 변모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무게 220kg 순도 99.9%의 금괴로 유명하다. 기네스북에 등재되어있다.
진과스는 신베이 시에 위치한 옛 마을이다. 금 채굴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나, 금 고갈로 인해 폐광하여 지금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는 무게 220kg 순도 99.9%의 금괴, 박물관 올라가는 길에 있는 당시 일본 관리들의 사저
탄광에서 일하던 광부들이 그 안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든 도시락. 숯불에 구운 돼지갈비튀김이 꿀맛! 가격은 290TWD.
홍등 켜진 밤거리를 함께 걸어요 '지우펀'
대만영화 ‘비정성시’ 촬영지로 점차 주목을 받다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만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으로 알려지면서 유명 관광지가 됐다. 좁은 골목길 사이사이 먹거리, 카페 등이 빼곡하게 들어차있고 밤이 되면 켜지는 홍등이 특히 아름답다.
지우펀을 대표하는 거리 아메이차지우관. 가파른 비탈길에 일본과 대만의 느낌이 묘하게 섞여있는 건물들이 서 있고 처마 밑에 달린 홍등이 밤이 되면 일제히 불을 밝힌다. 영화의 촬영지가 된 곳도 바로 이곳.
지우펀에서 가장 발달된 지산제에는 기념품 가게, 카페, 음식점이 즐비해있어 지우펀을 관광하는 관광객들이 꼭 들리는 필수 거리이다. 또한 지산제에서는 땅콩 아이스크림, 샤오츠, 꼬치구이 등 다양한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바다가 만들어낸 예술작품 '예류 지질공원'
대만 북부 해안가에 있는 예류지질공원. 특이한 모양의 바위들이 해안가에 퍼져 있어 장관을 이룬다. 무려 2000만년에 걸쳐 파도와 바람이 빚어낸 세계에서 하나뿐인 자연경관. 초현실적인 풍경에 기념사진 스팟으로도 제격.
해변과 온천으로 유명한 관광 도시인 예류에 위치한 예류 지질공원은 세계에서 훌륭한 경치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명소이다.
4천년 정도 되었다는 여왕 바위는 예류지질공원의 꽃. 마치 도도한 여왕처럼 높게 틀어 올린 머리와 가녀린 목선, 먼 곳에서 봐도 한 눈에 들어오는 예쁜 코의 옆선까지. 목 부분이 계속 침식되고 있어 특별 관리를 받고 있다. (특별보호관리 대상 바위이므로 절대 만지면 안돼요!)
소원 담은 천등을 하늘 높이 '스펀'
대만여행의 필수코스, 소원을 적은 천등 날리기. 아기자기한 시골 간이역 스펀역에 가야하는 이유다. <꽃보다 할배>에서 출연진들이 각자의 소원을 담은 천등을 하늘로 날려 보냈던 곳이 바로 이곳. 천등을 날린 후에는 흔들다리로 유명한 장안교를 건너 마을로 가 본다. 다리 아래 계곡이 흘러 아래를 내려다보는 순간 머리가 쭈뼛 선다. 기억에 남을 사진은 덤.
천등 날리기로 유명한 스펀에서는 자신이 기원하는 것을 천등에 적어 날려 볼 수 있으며 각 천등의 색깔별로 애정, 금전, 직업, 건강 등의 소원을 이뤄 준다고 전해진다.
천등에 대한 유용한 정보
・ 천등 색마다 의미가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빨간색은 건강운, 노란색은 재물운, 파란색은 직업운, 보라색은 학업운, 분홍색은 애정운을 뜻한다고.
・ 천등 가게가 많다고 걱정할 필요 없어요. 어차피 모두가 가격을 통일했기 때문. 한가지 색은 150TWD, 네가지 색은 200TWD.
・ 낮과 밤, 언제라도 OK! 화창하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날아오르는 고운 빛깔의 천등, 밤하늘을 수놓는 붉은 천등 둘 다 어느 쪽이라도 대만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