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봄 기분전환을 원한다면 경기 드라이브 코스 7

조회수 2021. 5. 10. 16: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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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선호하는 숫자가 하나씩 있다. 처음 또는 새롭다는 의미로 '1', 오붓하다고 해서 '2', 복이 들어온다고 해서 '3', 행운을 뜻하는 네잎클로버를 상징하는 '4', 다섯 손가락이 다 펴지며 완벽한 느낌이라고 해서 '5' 등 숫자마다 나름의 좋은 의미가 뒤따른다.


출처: 사진 = 언스플래쉬

이 중에서도 감히 남녀노소 동서고금 막론하고 좋아하는 숫자가 있다. 럭키 세븐(Lucky Seven)이라는 말까지 있게 한 '7'이다. 원조는 성경에서 유래한다. 하느님이 천지를 창조할 때 6일 동안 일하고 마지막 날인 7일째 일을 하지 않고 쉬었다는 것에서 행복과 행운 등의 의미가 붙게 됐다고 한다.





최근 나라 안팎으로 아니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대유행)에 우울하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스라엘이나 뉴질랜드, 호주 등이 코로나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도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힘든 상황이다.

출처: 사진 = 언스플래쉬

그래서 답답한 이 시국을 조금이나마 기분전환하기 위한 방법을 제안한다. 비대면 드라이브가 그것. 대신 행운을 불러와달라는 염원을 담아 딱 7곳만 간추렸다. 여행플러스와 경기도가 추천하는 힐링 드라이브  코스 7곳으로 떠나보자.





가평군 ‘청평호반길&북한강변길’


야외 공연의 성지 중 한 곳인 자라섬에서 물 맑다 소문난 청평호까지 북한강의 낭만이 가득 찬 길인 청평호반길과 북한강변길은 일 년 내내 아름다운 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벽녘 햇살을 받아 발갛게 물드는 청평호의 아침 풍경은 명품 중의 명품이다, 특히 물안개 피는 모습은 가히 몽환적인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정확하게는 지방도 391호선의 33.1km에 이르는 두 길은 가평읍 달전리에서 금대리까지 11.9km, 청평면 삼회리에서 고성리까지 21.1km를 지난다.





안산시 ‘시화방조제길’


국내 제 1의 드라이브길이라고 해도 손색없는 곳이 시화방조제길이다. 오른쪽으로는 서해가 왼쪽으로는 시화호의 풍경이 펼쳐져 한 장의 파노라마사진을 방불케 한다. 오이도와 대부도를 달리는 지방도 302호선인 이 길은 11.2km정도 된다. 맑은 날에는 푸른 하늘에 마음까지 상쾌해지고 흐린 날에는 서해의 바람이 만드는 각양각색 구름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다 보니 날씨와 상관없이 언제라도 찾고픈 길이다. 시화방조제길 중간에 시화호조력발전소와 달전망대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안성시 ‘금광호수로’

출처: 사진 = 안성시

경기 안성과 충북 진천으로 이어지는 지방도 302호선의 금광호수로는 15.1km에 이른다. 안성시 금광면에 자리한 V자 계곡형 호수인 금광호수는 주변 산세와 물이 좋고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안성시청에서 금광호수를 끼고 충북 진천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우거진 산림 사이로 넓게 펼쳐지는 호수 풍광을 감상하며 드라이브하기 좋다. 길 양편의 무성한 나무들이 터널을 만드니 달릴수록 기분이 상쾌하고, 금광호수 구간 곳곳에 주차공간이 조성돼 있어 더욱 여유롭다.




양평군 ‘두물머리 강변길’


한 마디로 드라이브 1번지라는 별명에 걸맞는 길이다. 양수리에서 시작해 수입리로 올라가는 두물머리 강변길은 지방도 391호선으로 약 11km 코스이다. 국내에 자동차 여행이 붐을 이루게 된 이후 수도권 강변 드라이브를 대표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을 운전할 때는 가급적 창문을 열라고 한다. 두물머리를 향해 흘러가는 북한강에서는 음이온이 다량 발생해 운전자들의 심신을 안정시켜 준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맑은 날 해가 질 무렵이면 운길산 등 건너편 산 능선이 아름다운 하늘금을 이뤄 붉은 노을의 낭만도 볼만 하다.




파주시 ‘자유로’


일산 방면에 거주하는 이가 부러운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자유로의 풍광 때문 아닐까.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파주 교하동에서 임진각 자유의 다리까지 이어지는 11.2km의 이 길은 다른 곳에서는 느끼기 힘든 여정이 매력적이다. 철조망, 검문소가 곳곳에 있어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지만 막힘없이 뻥 뚫리기라도 한다면 일상의 답답한 마음은 온 데 간 데 사라진다. 아름다운 노을도 자유로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아울러 자유로 파주구간은 출판도시, 헤이리마을, 임진각 등 관광명소와 접해있어 다채로운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포천시 ‘국립수목원로’


정부는 물론 유네스코마저 생활 보전 지역으로 선정한 광릉수목원이 있는 광릉수목원로는 가히 명품길이라 일컬을만하다. 8km의 국도 98호선인 광릉숲 드라이브코스는 구불구불 휘어지는 길을 따라 높이 솟은 거목들을 만날 수 있다. 조선 세조가 자신의 능으로 정해 산림보호를 엄격히 명한 이래로 한국전쟁을 견디며 500년 넘게 보존돼 왔다.





화성시 ‘화성방조제길’

시화방조제길처럼 특색이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화성방조제길 역시 그만의 소소한 매력이 있다. 대표적인 두 가지는 볼거리와 먹거리다. 매향리와 궁평항을 잇는 10km의 화성방조제길은 우선 접근성이 좋고, 방조제 전체가 건물 하나 없는 직선 도로이다 보니 전방의 먼 곳에서 아른거리는 아지랑이를 바라보면 마치 지평선을 향해 달리는 영화 속 장면에 들어 온 느낌이 든다. 화성방조제의 끝은 낙조로 유명한 궁평항이지만 이왕이면 전곡항까지 달려도 좋다. 푸른 하늘과 하얀 요트로 가득한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마리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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