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옥스퍼드대 출신 변호사의 강아지 때문에 런던시민 난리난 이유

조회수 2021. 4. 2.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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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을 뺀 개가 프레디를 물고 있다.<출처 = 트위터>

영국 런던 템즈강의 명물인 물개 ‘프레디’가 목줄을 하지 않은 개에 물려 사망해 영국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더 선 등 영국 외신은 목줄 없이 산책하던 개에게 템즈강의 명물인 물개가 물려 사망한 소식을 지난 24일 전했다.

생후 10개월 된 물개 프레디는 한 달 전쯤 템즈강 일대에 나타나 재롱을 부리며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후 시민들은 그에게 전설의 팝 그룹 퀸의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의 이름을 붙여줬다.






사건은 21일 견주인 레베카 사벤 클레어(Rebecca Sabben-Clare, 49)가 반려견의 목줄을 풀어준 사이에 일어났다. 프레디는 런던 서부 해머스미스 다리 근처에서 일광욕을 하던 중 갑자기 개의 공격을 받았다. 지나가던 수의사 등 네 명이 달려와 프레디를 물은 개를 끌어냈다.






프레디는 곧장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았다. 뼈는 부러지고 지느러미가 빠져있었으며, 관절과 인대, 신경까지 손상된 상태였다. 수의사들이 치료를 시도했으나 다시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판단해 그날 밤 안락사를 진행했다.

다친 프레디와 엑스레이 <출처 = 트위터>
다친 프레디와 엑스레이 <출처 = 트위터>

현장 목격자인 던컨 필립스(Duncan Phillips)는 당시 상황에 대해 대략 2분 동안 개가 물개를 물고 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가 이빨을 박고 물개를 놓아주지 않았다”며 “아주 악랄한 개”라고 묘사했다.





사건 직후 현장에서 도망쳤다고 알려진 견주 클레어는 “그때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수의사에게 연락처를 주고 떠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녀는 “목줄을 풀어줬을 때 개의 선두에 섰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녀가 옥스퍼드대 출신 상업 변호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민들은 더 크게 분노했다.






동물보호단체 RSPCA(Royal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는 “개를 기르는 사람은 책임이 있어야 한다”며 “반려 동물이 야생 동물을 공격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죽기 전 평소 프레디와 그를 추모하는 영국인 <출처 =트위터>
죽기 전 평소 프레디와 그를 추모하는 영국인 <출처 =트위터>

프레디의 죽음에 영국인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트위터에는 프레디를 애도하는 글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누군갈 공격하는 개를 키우는 건 평생 금지해야 한다. 만약 내 아이가 죽었다면? 주인에게 벌금만 부과하고 넘길 수 있을까? 이건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의 개 공격에 관한 법에 따르면 개인 공간을 포함해 공공장소 등에서 개 소유주는 반려견은 통제해야 한다. 만약 개가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상처를 입히거나, 주위 사람들이 걱정할 정도로 통제하지 못한다면 견주는 무제한 벌금, 또는 최대 6개월의 징역을 받을 수 있다.






신해린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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