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 자전거로 나들이 가기 좋은 도시 2선

조회수 2021. 3. 23. 15: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가 나갑니다~ 따르르르르릉~♬



서울에 ‘따릉이’가 있다면 대전엔 ‘타슈’가 있고, 광주엔 ‘타랑께’가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은 도시에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영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래서 오늘! 공영 자전거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와 코스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뚜벅이는 조금 곤란하고, 차를 빌리기엔 애매한 도시 관광 팁!





 공영 자전거는 대부분 일일 요금이 1000원이다. 한 번 빌리면 하루 종일 이용 할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한 대중교통이나 차를 빌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게다가 환경에 유해한 독가스가 배출되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페달을 밟으며 운동도 되니 일석삼조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도로 보기엔 거리가 멀어보여도 막상 달리다보면 생각보다 빠르고 시원하게 도착하니 미리 겁먹지 않아도 된다.

첫번째 도시, 수원

출처: 출처 = 수원시 반디클

① 반디클 자전거(공영자전거, 3월부터 운영예정)






- ‘반디클’은 수원시에서 운영하는 공영자전거로 올 3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 정거장은 행궁광장, 광교산 버스종점과 반딧불이 화장실 3곳만 운영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6월~8월엔 7시까지 연장 운영하니 참고하자!

- 하루 이용 요금은 1000원으로 아주 저렴한 편이다.

*홈페이지: https://www.suwon.go.kr/bike/


② 타조(스테이션 없는 공유 자전거)






- ‘타조’는 수원시와 민간 업체가 협력해 만든 공유 자전거로 아무데서나 빌리고 반납이 가능하다. 다만, 서비스지역 밖에 주차하면 과태로 2만원이 부과되니 주의해야 한다. 앱을 통해 서비스 지역을 확인할 수 있다.

- 앱을 다운 받아 휴대폰으로 가입한 후 사용이 가능하다. 기본 요금은 기본 500원/20분, 추가 200원/10분이다. 정액권으로 끊으면 10,000원/30일(기본 20분 무료, 추가 200원/10분, 하루 이용횟수 무제한)이다.

*홈페이지: https://www.tazo.kr


출처: <출처 = 수원시청>

※ 수원 자전거 관광 코스




행궁광장 – 화서문 – 장안문 – 화홍문 - 창룡문 – 화성행궁 - 통닭거리 – 팔달문

출처: <출처 = 수원 문화재단 홈페이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중심으로 성곽을 훑는 코스다. 그냥 보기만 해선 오래 걸릴 것 같지만, 사실 반나절도 걸리지 않는다.


장안문

우선, 화성 행궁 광장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시작해 간단하게 화서문을 거쳐 장안문에 도착한다. 장안문에서 화홍문으로 내려오면 수원 시내를 남북으로 흐르는 수원천과 함께 펼쳐지는 시원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수원천 주변에 전망 좋은 카페들도 많으니 잠시 들러서 목을 축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게 화홍문을 지나 창룡문으로 가면 ‘플라잉수원’이라는 계류식헬륨기구를 탈 수 있는 곳이 나온다. 하늘을 날아 수원 시내를 한 눈에 담을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성인 기준 18000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 다시 창룡문으로 들어와 수원천 방향으로 자전거를 밟으면 처음 자전거를 빌렸던 행궁광장이 나온다.


화홍문 <출처 = 수원문화재단>
플라잉수원, 화성행궁 <출처=수원문화재단>
플라잉수원, 화성행궁 <출처=수원문화재단>

자전거를 반납 후, 화성 행궁으로 들어간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를 위해 세운 행궁 때문에 수원은 효의 도시라고 불린다. 왕이 내려오면 머무는 용도로 사용됐다던 행궁 구석구석을 구경하다보면 숨겨진 효심이 불타오를지도 모른다.





화성행궁은 어른 1500원 / 청소년 1000원 / 어린이 700원의 요금이 있다. 하지만 한복 착용 시,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무료다. 밤 9시까지 야간개장도 운영 중이다. 사실 화성은 낮보다 밤에 예쁨이란 것이 폭발하는 편이다. 성곽과 성문을 감싸는 화려한 조명이 오색찬란하게 비치는데, 셔터만 눌러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을 정도다.


창룡문 > 화홍문 > 장안공원 > 화서문 > 성곽길 <출처 = 수원문화재단, 수원지인>
창룡문 > 화홍문 > 장안공원 > 화서문 > 성곽길 <출처 = 수원문화재단, 수원지인>
창룡문 > 화홍문 > 장안공원 > 화서문 > 성곽길 <출처 = 수원문화재단, 수원지인>
창룡문 > 화홍문 > 장안공원 > 화서문 > 성곽길 <출처 = 수원문화재단, 수원지인>
창룡문 > 화홍문 > 장안공원 > 화서문 > 성곽길 <출처 = 수원문화재단, 수원지인>
창룡문 > 화홍문 > 장안공원 > 화서문 > 성곽길 <출처 = 수원문화재단, 수원지인>

이제 슬슬 배고플 때가 됐다. 하루 종일 달렸으니 푹 꺼진 배를 채우기 위해 발걸음을 옮겨보자. 행궁 광장에서 나오면 바로 통닭거리​가 맞이해준다.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왕갈비 통닭, 팔달문 야경 <출처 = @tongkunjjimdaksuwonkingchicken 인스타그램 캡처, 수원문화재단>
왕갈비 통닭, 팔달문 야경 <출처 = @tongkunjjimdaksuwonkingchicken 인스타그램 캡처, 수원문화재단>

영화 ‘극한직업’을 통해 수원의 핫플로 떠오른 통닭거리에서 ‘원조 수원 왕갈비통닭’을 맛 볼 수 있다.





천천히 배도 불렀겠다. 노곤해진 몸을 이끌고 집으로 가고 싶겠지만 아니, 가야할 곳이 하나 더 남았다. 바로 통닭거리와 이어진 팔달문이다. 팔달문 야경이 일품인데, 경치가 잘 보이는 카페에 앉아 수다를 떨면 운동과 단백질로 적절히 이뤄진 수원 자전거 투어가 끝이 난다.





이 외에도 문화유산이 많은 도시만큼 전통 놀이 체험을 포함한 다양한 이벤트를 항시 운영한다.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자세하게 설명이 나와 있다.





*수원 문화 재단 홈페이지: https://www.swcf.or.kr/


*코스 간 예상 이동 시간(걷는 기준)

1.행궁광장-화서문(약 5분)

2.화서문-장안문(약 10분)

3.장안문-화홍문(약 10~15분)

4.화홍문-창룡문(약 10분)

5.창룡문-화성행궁(약 20~30분)

6.화성행궁-통닭거리(10분 이내)

7.통닭거리-팔달문(5분 이내)


두번째 도시, 여수

여​수 밤바다~♭ 로 유명한 여수는 볼거리가 정말 많다. 동백꽃과 갯바위가 있는 오동도부터 하멜 등대, 여수세계박람회장까지. 자연 관광부터 엑스포 관광까지 볼거리의 스펙트럼이 넓은 편이다. 여수시 공영 자전거 ‘여수랑’은 여수엑스포역부터 도시 곳곳에 정거장이 배치되어 있다. 다른 도시보다 자전거 투어가 더 용이하다. 

Ubike 여수랑 자전거






- 이용 방법은 일일권 구매 → 통신사 선택 → 휴대폰 번호/주민번호 입력 → 문자 인증번호 입력 → 대여 완료다. 혹은 여수랑 앱을 설치해도 된다.

- 네이버 지도에 ‘여수랑’만 검색해도 수십 개의 자전거 정류소의 위치가 뜬다. 그만큼 자전거 대여가 용이하고 접근성이 좋다.

- 이용 요금은 2시간에 1000원, 시간 내 반납 후 재대여시 계속 사용 가능하며, 1회 최대 대여시간은 3시간으로 초과금액 30분당 500원이 붙는다. 최대 대여시간 초과 시 도난, 분실로 간주되니 제때 반납하고 재대여하자.





※ 여수 자전거 관광 코스


이순신 광장 - 하멜등대 – 오동도 – 낭만 포차 거리 - 해양 공원


출처: <출처 - 여수관광문화>

기차로 왔다면 엑스포역에서, 버스로 왔다면 종합터미널에서 자전거를 빌려 출발한다. 사실 엑스포역이나 버스터미널에서 해안가 관광지까지는 자전거로 약 30분이 넘게 걸릴 수 있다. 여수 지리에 익숙하지 않으면 헤매기도 하니, 관광 첫 포인트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첫 포인트는 이순신 광장이다. 이순신 동상을 중심으로 쌩쌩 돌아가는 차를 피해 사진을 찍어 본다. 사실 인터넷에 이순신 광장을 치면 이순신 수제버거, 좌우영 바게트버거 등등 관광 음식이 나온다. 하지만 썩 추천하진 않는다. 되려 근처 아무 백반 집만 들어가도 절반 이상은 성공하기 때문이다. 여수는 전라도임을 잊으면 안 된다.






동상을 뒤로 하면 널따란 광장이 나온다. 원래 코로나 전에는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하던 곳이다. 광장을 지나쳐 가면 거대한 거북선 모형이 보인다. 이때 자전거를 잠시 세워두고 거북선 안으로 들어가 보자. 생각보다 어른도 신기해할 포인트들이 꽤 있다.


거북선 구경을 마치고 나와 다시 자전거에 올라타 거북선 뱃머리 방향으로 쭉 직진한다. 가슴이 뻥 뚫리는 바다를 옆 풍경으로 바라보며 자전거를 타면 정말 시원하다. 그렇게 계속 가다보면 거의 육지의 끝, 빠알간 등대가 하나 보이는데, 바로 하멜 등대​다.


여수 바다와 하멜등대

빨간색 하멜 등대는 관광객 포토존으로 늘 북적인다. 너무 사람이 많을 땐 그 옆에 하멜 전시관에 들러 하멜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수에 왔다는 인증샷까지 찍었으면 이제 오동도에 갈 차례다. 오동도는 하멜 등대를 등지고 올라, 여수 엑스포 공원을 지나쳐 간다. 오동도로 들어가는 동백 열차도 운행하지만 타려는 사람은 많고 탈 자리는 적어서 항상 웨이팅이 길다. 그때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로 자전거를 타고 획 지나가면 정말 뿌듯하다. 물론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짧은 구간이다.


동백열차와 오동도

오동도에 입성을 하면 자전거는 잠시 세워둬야 한다. 두 다리로 동산을 올라야 하는데 경사가 그리 높지 않아 천천히 걷다보면 어느 새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오동도는 동백꽃이 많아 봄에는 특히 알록달록 꽃이 펴 예쁘다. 또 다른 포인트는 오동도 건너편의 갯바위다. 바람길이 있어 쌩쌩 바람이 부니 어린 아이는 조심해야 한다.


여수 밤바다와 버스킹

자, 어느 정도 오동도 구경을 마쳤으면 천천히 나와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한다. 이제 자전거를 반납하고 걸을 차례! ‘여수 밤바다~’를 진정으로 맛보려면 낭만포차거리에 즐비해 있는 포장마차는 필수 코스다.(현재도 운영 중이나 입장 인원을 제한할 수 있음) 이 외에도 여수해양공원에서는 늦은 오후부터 다양한 버스킹 공연과 푸드 트럭 등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하다. 배부르고 알싸하게 술기운도 올라왔으면 천천히 바닷바람을 맞으며 여수해양공원을 걷는다. 그러면 여수 여행도 끝이 난다. 이 외에도 여수 관광 홈페이지에 더 많은 볼거리와 다양한 관광 코스 및 여행 정보를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홈페이지: https://www.yeosu.go.kr/tour


*코스 간 예상 이동 시간(자전거 기준)

1. 이순신 광장-하멜등대(약 15분)

2. 하멜등대–오동도(약 20분/

오동도 입구까지 가는 길에 약간 경사가 있음)

3. 오동도-낭만포차거리(약 20분)

4. 낭만포차-해양공원(약 5분)



사실, 여수에 혼자 당일치기 여행을 갔다가 오래 기다리던 버스를 놓친 적이 있다. 그냥 쌩~하고 지나가는 버스에 당황해 어버버하다 결국, 보이는 대로 걷기 시작했다. 그러다 ‘여수랑’을 발견했고, 따릉이를 탔던 경험을 살려 도전했다. 그런데 실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용이했다. 자전거는 두 발만 있으면 탈 수 있으니 얼마나 편리한가! 다들 국내 여행 계획을 하고 있다면 꼭, 그 도시의 공영 자전거를 검색해보는 걸 추천한다.





신해린 여행 + 인턴기자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