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면 더욱 주목받을 전 세계 여행지 5곳
관광객 안전은 물론 환경에도 관심 증가
자연과 지역 사회와 공존하는 여행에 눈길
스카이스캐너, 르완다 등 전 세계 5곳 엄선
남태평양 섬나라 팔라우에 입국하는 방문객은 의무적으로 ‘팔라우 서약’을 하게 된다. 머무는 동안 책임감을 갖고 환경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이다. 여권에 찍힌 도장에 직접 서명을 함으로써 자신과 약속하는 셈이다.
특히 팔라우는 천혜의 해변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전 수역의 80%를 해양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상업적인 어업과 석유 시추 등을 할 수 없도록 보호한다. 또한, 팔라우는 팔라우 비즈니스 서약(Palau Business Pledge) 인증 업체를 지정해 환경에 미치는 부정 영향을 줄이고, 지역 주민을 지원하는 방식을 독려한다. 산호초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성분을 함유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수 없으며 ‘제로 웨이스트’를 지향해 일회용 플라스틱, 스티로폼 사용도 금지다.
멸종위기 마운틴 고릴라 품은 ‘르완다’
포르투갈 서쪽 화산군도 아소르스 제도는 화산 지형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푸르른 바다를 자랑한다. 이곳 역시 자치 정부가 나서서 지속가능 관광을 추구하고 있다. 재생 가능한 에너지 자원을 활용하고, 자연과 야생동물 보호 관리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0년 ITB 베를린은 아소르스 제도가 자연 서식지 및 경관, 야생동물 등을 지키는 데 모범을 보였다고 평가해 ‘베스트 오브 네이처(Best of Nature)’에 선정했다.
또한, 아소르스 제도는 넘치는 관광객으로 관광지가 끙끙 앓는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대안을 활발하게 모색했다. 상미겔섬에 있는 인기 여행지 ‘칼데라 벨하(Caldeira Velha) 온천’이 그 예로, 입장객 수를 제한해 여행지의 환경을 보호하고 있다.
※ 사진 제공 = 스카이스캐너
권오균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