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전남, 전북, 경남, 경북.. 작년 잠시나마 관광객 늘었다
코로나로 희비 교차한 지역
코로나19와 함께한 2020년, 감염위협으로 인해 외출이 자제되면서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국내여행 지형까지 큰 변화가 있었다.
한국관광공사의 관광특화 빅데이터 플랫폼 ‘한국관광 데이터랩(datalab.visitkorea.or.kr)’ 분석 결과, 2020년 전국 지역 방문자수가 2019년보다 평균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지자체 기준으로 시기별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높았던 작년 3월(-36%)과 9월(-28%), 12월(-26%)에 지역 방문자수 감소율이 높았다. 특히 신천지 발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은 대구와 경북은 3월에 각각 –57%와 –44%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그 외에도 제주는 예년 같으면 봄 여행객이 붐비는 4월에 –44%, 서울은 수도권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8월과 12월에 –41%로 방문자가 감소했다.
이와 반대로 코로나19로 인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지역도 존재했다.
2020년 강원을 방문한 인원이 2019년보다 10% 늘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지역별 방문자수도 증감이 있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기간이었던 10월에 강원(5%), 전남(8%), 전북(8%), 경남(8%), 경북(8%) 등 2019년도 대비 일시적으로 방문인원이 증가했다. 12월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 겨울축제 축소 등으로 인해 겨울여행 특수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2019년도 대비 방문자수가 26%(특히 강원 -28%)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행 서비스 업체 스카이스캐너가 발표한 2020 여행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조사 10개국 중 전년 대비 가장 높은 국내 항공권 검색 증가량과 가장 많이 감소한 해외 항공권 검색량을 기록한 국가다. 정부의 방역조치를 준수해 해외여행과 국내 위험지역 여행을 자제했지만 한국인들의 여행에 대한 의지 자체가 완전히 꺾이진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손지영 여행+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