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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울대생이 에펠탑 앞에서 걸그룹 춤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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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기록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누군가는 사진과 영상으로, 누군가는 글로, 또 어떤 이들은 단지 눈과 마음에만 담아두기도 한다. 그렇게 차곡차곡 보관해온 여행의 순간들을 하나씩 꺼내보며 여행의 소중함을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느끼는 요즘이다.

그런데 여기, 조금 특별한 방법으로 여행의 추억을 남기는 이가 있다. 꿈에 그리던 여행지에 도착해 그가 꺼내 드는 것은 다름 아닌 스피커. “죽을 때까지 춤을 추고 싶다”는 그는 여행지에 도착해 벅차오르는 순간 노래를 틀고 춤을 췄다. 낯선 환경도, 수많은 행인들도 춤에 대한 그의 열정에 걸림돌이 될 수 없었다.


출처출처= 유튜브 채널 'J2N 제이투앤'

출처출처= 유튜브 채널 'J2N 제이투앤'

구독자 1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J2N 제이투앤’ 채널 운영자이자,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학생이기도 한 이진석씨. 서울, 강릉, 철원 등 국내는 물론 파리, 런던, 바르셀로나, 로마 등 해외까지. 그의 여행에는 늘 케이팝 댄스가 함께했다. ‘춤추는 서울대생’ 이진석씨의 특별한 여행 이야기를 들어본다.


Interview. 유튜버 'J2N 제이투앤' 이진석씨


출처사진= 유건우 여행+ PD

Q. 간단히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유튜브에서 제이투앤 채널을 운영하는 이진석이라고 합니다. 서울대학교 방송댄스동아리에서 처음으로 춤을 배워 2016년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으로 춤추는 영상을 올린 것이 계기가 돼 지금 10만 유튜버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Q. 서울대생이면 공부도 굉장히 열심히 하셨을 텐데요, 댄스 유튜버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A. 저는 어렸을 적부터 공부든 취미든 알아서 챙겨서 하는 편이었기 때문에 주변에서 저를 걱정하거나 춤추는 것을 반대한 적은 없었습니다. 부모님도 유튜브 구독도 해 주시고 영상을 매번 잘 챙겨봐 주십니다. 춤이 즐거워 시작했고, 제 춤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져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출처출처= 유튜브 채널 'J2N 제이투앤'

Q. 여행지에서 춤을 추기로 결심한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A. 여행을 가면 예쁜 풍경이 펼쳐지거나 소중한 순간을 보내고 있을 마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기고 싶잖아요. 그런 것처럼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합치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여행을 가서 꼭 이 춤을 추자’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장소에서 내가 좋아하는 춤을 추고, 이를 오래 추억하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부담 없이 즐겼습니다.


Q.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여행지에서 춤을 추셨는지요?


A. 영상으로 만든 건 대략 20곳 정도에서 춤을 추는 장면입니다. 유럽여행은 45일간 총 9개국을 다녔는데, 모든 나라에서 1회 이상 춤을 춰 영상으로 제작했습니다. 이 콘텐츠를 좀 더 오래 이어가고 싶었는데, 코로나19로 발이 묶이면서 어쩔 수 없이 잠시 쉬고 있습니다.


런던 하이드 파크. 출처= 유튜브 채널 'J2N 제이투앤'







Q. 여행을 떠나기 전 “어떤 장소에서 어떤 노래의 춤을 추겠다”는 등의 계획을 세우고 가는 편이신가요?


A. 여행지마다 잘 맞는 노래를 억지로 찾아 촬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여행을 가기 전 미리 그 여행지를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그곳과 어울리는 노래들이 떠오르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런던의 ‘하이드 파크’에서 촬영을 준비할 때 걸그룹 ‘여자친구’의 곡 <귀를 기울이면>의 뮤직비디오와 분위기가 정말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Q. 해외여행 중 춤을 췄을 때 현지인 반응이 궁금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해가 갈수록 케이팝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지만, 제가 유럽여행을 갔던 2018년 당시에도 케이팝의 엄청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케이팝 춤을 추고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와서 “너 한국인이냐”, “나 그룹 OO 팬인데 너도 좋아하냐” 등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왔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문화의 본고장 사람이 와서, 자기 나라에서 춤을 추는 모습이 좋게 보였던 것 같아요. 저는 외국 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서 외국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 사람들도 좋아하는 것 앞에서는 똑같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제 안에 있던 틀을 깬 계기가 됐습니다.


여행지에서 조롱하며 지나가는 행인들. 출처= 유튜브 채널 'J2N 제이투앤'

하지만 늘 좋은 순간만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남자 춤 여자 춤 가리지 않고 춰서 그런지, 제가 체구가 작고 동양인이라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 뒤에서 짓궂은 손동작을 하거나, 방해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속상했던 경험도 있긴 하지만, 좋았던 기억이 훨씬 많았던 것 같아요.


출처사진= 유건우 여행+ PD

Q. 해외 팬을 많이 보유하고 계시는데, 해외 팬에게서 들은 말 중 가장 감동적이었던 멘트는 무엇이었나요?

A. 해외 팬들은 국내 팬들보다 표현이 적극인 편이고 따뜻한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많이 됐습니다. “You made my day(당신이 내 하루를 만들어줬다)”라는 댓글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유튜브를 오래 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가 팬분들의 이러한 응원 덕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여행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곳만 뽑자면?

A. 유럽여행을 하던 중 걸그룹 (여자)아이들이 <LATATA>로 데뷔했는데요, 무대를 찾아보니 아주 마음에 들어 꼭 춰보고 싶었습니다. 밤에 친구가 자는 틈을 타 안무를 따서 틈틈이 연습했고, 결국 파리 에펠탑 앞에서 해당 안무 영상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유럽여행에서의 마지막 댄스 커버 영상이었는데, 마음에 드는 신곡으로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어 뿌듯했습니다.


파리 에펠탑 앞에서 브라이덜 샤워를 즐기는 여성들. 출처= 유튜브 채널 'J2N 제이투앤'

또 제가 에펠탑 잔디밭에서 춤을 추고 있었는데, 뒤에서 20여명이 드레스를 입고 브라이덜 샤워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분이 제게 오더니 “혹시 곧 결혼하는 내 친구를 위해 춤을 춰줄 수 있겠냐”고 요청해왔습니다. 저는 흔쾌히 수락했고, 친구분들에게 둘러싸여 케이팝 춤을 췄습니다. 해질녘 보랏빛 하늘 아래 낭만적인 파리 에펠탑에서 서로의 문화를 교류할 수 있었던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리액션 콘텐츠. 출처= 유튜브 채널 'J2N 제이투앤'

Q. 코로나19로 영상을 제작하는데 여러 제약이 있으실 것 같은데, 요새는 주로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요?


A. 아무래도 외출이 힘들다 보니 유튜브의 경우에는 제 채널의 성장에 크게 기여한 시리즈이기도 한 ‘리액션 콘텐츠’ 위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케이팝 뮤직비디오 등을 보면서 리액션하는 모습을 담는 콘텐츠인데요, 관찰력이 좋고 리액션이 크다는 제 장점을 잘 살릴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를 기회로 코로나 상황에서도 채널 운영을 활발하게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또 전자기기를 활용한 ‘언택트 과외’를 하기도 하고 작사 공부 등 새로운 취미활동을 갖기도 했습니다.


출처= 유튜브 채널 'J2N 제이투앤'

Q.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도 밝고 긍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본인만의 팁이 있다면?


A. 그룹 방탄소년단이 최근 낸 신곡 <Life goes on>의 가사가 전달해주는 것처럼, 우리의 삶은 좋으나 싫으나 흘러가야만 하기 때문에 상황이 어떻다고 해서 가만히 멈춰있을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럴 때일수록 지금까지 시도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해보기도 하면서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려 매 순간 노력하고 있습니다.


출처사진= 유건우 여행+ PD

출처사진= 유건우 여행+ PD

Q.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저는 ‘지금이 내 삶에서 가장 젊을 때다’라는 말을 아주 좋아하는데요, 여러모로 힘든 시기임은 분명하지만, 우리 인생에서 가장 젊은 오늘을 무기력하고 슬프게만 보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폭풍 같은 나날들이 지나 다시 힘차게 나아갈 그 날이 하루빨리 찾아오길 기다리며, 모두 조금만 더 힘내시길 기원합니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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