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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관광 시장, 올해 과연 살아날 수 있을까

조회수 2021. 1. 13. 1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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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3개년 빅데이터 분석

2021년 국내관광 흐름 전망

심리·물리적 안정 추구

새로운 여행 콘텐츠 수요 존재

연일 5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3단계급의 2.5단계가 수도권 기준으로 2달째 유지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블루에 이어 레드, 블랙까지 정서 불안이 고조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과연 우리는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출처: 매경DB
12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보건의료 노조가 `코로나19 전담병원 노동자 소진·이탈 방지대책`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의료진이 탈진 방지대책을 호소하다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흘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이 같은 질문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다. 양사는 최근 3년 간 소셜미디어, 이동통신사, 카드사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2021년을 전망하는 ‘2021 국내관광 트렌드’를 분석해 13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시국에서 가장 타격이 큰 업계군 중 하나인 관광업계의 회복이 가능할까에 관심을 집중했다. 

이를 위해 소셜미디어 빅데이터를 활용한 여행 심리변화 분석과 티맵모빌리티(주) T map 데이터, KT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관광 이동 패턴 분석, BC카드 데이터를 활용한 소비패턴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했다. 또한 2018년 1월부터 2020년 8월까지 3년 간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코로나로 인한 사람들의 심리변화가 여행시장에 미친 영향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이번 분석을 통해 코로나로 인한 불안감이 ‘치유형 여행’, ‘근교중심 여행’, ‘유명 관광지 이외 새로운 목적지로의 여행’, ‘소수 여행 동반자와 유대강화’ 등 심리적·물리적 안정을 추구하는 여행 흐름을 이끌어냈음을 알 수 있었다. 동시에 코로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새롭고 독특한 여행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는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2021년도 국내관광 현상을 ‘B.E.T.W.E.E.N’이란 7개 키워드로 집약했다. △균열(Break), △위로(Encourage), △연결(Tie), △어디든(Wherever), △강화(Enhance), △기대(Expect), △주목(Note) 이 그 주제이다. 

Break(균열) :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산업의 변동

코로나로 인한 여행수요 급감으로 여행정보 공유 및 여행콘텐츠를 소개하는 움직임이 감소하는 등 기존 여행산업은 변화 일로에 있다. 유튜브 콘텐츠 키워드 분석 결과, 전체 여행관련 키워드 중 해외여행과 여행정보 공유 관련 키워드 점유율은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그러나 국내관광지 소개 관련 키워드 점유율은 6% 증가했고, 랜선여행 등 새로운 여행형태에 대한 언급이 증가해 올해는 기존 여행산업의 위기인 동시에 새로운 여행형태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는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ncourage(위로) : 위로를 전하는 일상 속 소소한 힐링여행

‘힐링’과 ‘소확행’을 목적으로 나만의 시간을 위한 여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상에서 힐링 & 일상여행에 대한 언급 비중은 최근 3년간 증가 추세이다. 위생·안전을 고려하면서도 코로나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비대면, 캠핑 등 키워드 언급량 또한 전년 대비 증가했다. 

Tie(연결) : 더욱 끈끈해진 인근 지역과의 네트워크

숙박을 포함한 장기여행보다 카페·쇼핑 등을 목적으로 하는 단기여행이 인기를 끌며 인접 지역으로의 이동이 늘었다. 통신데이터의 관광유입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간 이동흐름을 분석한 결과, 광역시ㆍ도가 달라도 거리상 가까운 지역들로의 이동이 증가해 이들이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만들어지는 현상이 관찰됐다. 지난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원거리 이동이 위축되면서 권역내 근거리 이동이 강화돼 기존 수도권으로 집중됐던 권역 간 이동이 전국으로 분산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런 흐름에 따라 향후 동일 권역에 속한 지역 간 네트워크는 더욱 결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Wherever(어디든 관광지) : 어느 곳이든 내가 있는 곳이 여행명소

국내 다양한 여행지에 대한 관심과 유명 관광지 외 새롭고 색다른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국내 여행지와 관련해 유튜브 등의 언급 비중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중심의 알려진 곳보다는 붐비지 않으면서도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섬이나 소도시 등 색다른 여행지에 대한 언급 비중이 증가했다. 

Enhance(강화) : 친밀한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여행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유대감이 강한 가족, 커플, 친구 등 동반자와의 여행이 선호되고 있다. 소셜미디어의 여행콘텐츠 소개 게시물 댓글 분석해보니 여행 영상을 보고 가족, 친구, 반려동물 등을 연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패키지여행에 대한 언급 비중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이는 코로나 이후 다수 타인과의 여행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Expect(기대) : 코로나19 속에서도 여전히 존재하는 여행에 대한 갈망

코로나 확산으로 여행을 즐기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여행에 대한 잠재적 수요는 존재하고 있다. 유튜브 내 랜선여행, 대리만족, 방구석 여행 등과 관련된 영상 수와 평균 ‘좋아요’ 수는 전년대비 각각 21%, 57% 증가했다. 코로나 이전의 자유로운 여행을 추억하는 동시에 여행에 대한 잠재적 욕구를 표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여행에 대한 전체 언급량 중 관광산업 동향 키워드 점유율은 전년대비 6% 증가했다. 코로나가 진정되면 언제든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수요가 존재한다는 신호로 보인다. 

Note(주목) : 변화의 사이 속, 주목받는 New 여행 형태 

코로나로 인한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라 새로운 여행형태가 주목받고 있다. 재택근무 실시로 업무공간의 제약이 사라지며 낯선 곳에서 한 달 살기, 호텔 재택 등 일상과 색다름을 병행할 수 있는 여행형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끼게 해 주는 무착륙여행 등 대체상품이 기획되고 있다. 실제 작년 4분기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언급된‘한 달 살기’, ‘호텔재택’, ‘무착륙여행’ 등과 같은 키워드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40% 증가해 이러한 경향을 뒷받침한다. 

김영미 공사 관광빅데이터실장은 “이번 전망은 소셜미디어 상의 데이터 변화와 관광객들의 실제 이동패턴 변화를 다각적으로 분석했다”며 “사람들의 심리 변화가 실제 여행시장에 미친 영향들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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