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 손예진♡현빈, 연인으로 안착하게 만든 장소는?

조회수 2021. 1. 6.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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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흥행 사랑의 불시착 속 연인서

실제 연인으로 안착...올 첫 톱스타 커플

종영 후 관계진전 됐다고 선 그었지만...

드라마 속 로맨틱한 촬영장소는 어디?

국내는 충주·제주 등, 해외는 스위스

손예진과 현빈이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속 연인에서 실제 연인으로 안착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초 한국에서 21% 넘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사랑의 불시착’은 작년 2월 종영했다. 그렇지만 파급효과는 컸다. 일본, 인도 등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집에서 넷플릭스로 즐긴 이들이 정주행 한 것이다. 복잡한 남북관계를 남한의 부잣집 딸과 북한의 고위층 자제의 용인되지 않은 로맨스로 엮은 러브스토리도 심금을 울렸다. 여기에 1982년생 동갑내기 손예진과 현빈의 환상 호흡이 화룡점정이 되었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마지막회의 한 장면. <제공=tvn>

연기가 완벽했던 탓일까. 실제 연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여러 차례 있었으나, 둘 다 번번이 부인했다. 올해 초 신축년 벽두에 현빈과 손예진이 둘 사이의 관계를 인정했다. 장동건-고소영, 원빈-이나영의 뒤를 잇는 톱스타 커플의 탄생이다. 드라마가 끝난 이후 교제를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아무래도 드라마 촬영 당시에도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출처: <@yejinhand>
배우 손예진이 인스타그램에 현빈과의 만남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속사정은 알 수 없으나, 사랑의 불시착 속 현빈과 손예진이 열연한 장소를 모아봤다. 코로나 19 끝나고 로맨틱한 여행을 꿈꾼다면 꾹꾹 저장해놨다가 연인과 떠나기에 손색이 없는 장소다. 혹은 친구도 아닌 연인도 아닌 그렇고 그런 사이에 발전을 도모해봐도 좋을 듯싶다. 드라마 속 둘의 만남에서 결정적인 장소만 모았다. 국내는 충주 촬영 분량이 많다. 해외 촬영은 남·북한 원거리 커플이 만나기에 적합한 중립국 스위스에 했다. 호칭은 극 중 인물명인 리정혁과 윤세리 대신 현빈과 손예진으로 적었다.

출처: <제공=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손예진을 처음 본 현빈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출처: <제공 = 제주관광공사>
서귀포 치유의 숲.

1. 손예진이 불시착, 아니 강림한 제주도 치유의 숲

사랑의 불시착 첫 회에 나오는 패러글라이딩 시작점은 별 보기 좋은 별마로천문대 바로 옆 패러글라이딩 장이다. 강원도 영월에 있다. 윤세리는 높이 높이 날아오르다 휴전선을 넘어 버린다. 그리고는 인민군 대위 현빈에게 불시착, 아니 ‘강림’한다. 실제로는 예비역 해병대 병장 현빈은 인민군복도 잘 어울린다. 손예진은 입은 뻥긋도 하지 않은채 속으로 외친다. “완전, 딱 내 스타일이야.” 그 이후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진다. 불시착 장면은 제주도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 촬영했다. 수령 60여 년이 넘는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뺴곡하다. 숲속에서 풍성한 피톤치드와 햇빛, 바람,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는 힐링 여행지로 꼽힌다.

이후 손예진은 현빈의 장교 사택이 있는 마을에 숨어 사는데, 이 세트장은 태안에 있었다. 촬영을 마치고 철거했다. 

손예진이 정든 인민군 동무들과 소풍을 즐기고 있다. <제공 = tvn>
충주시는 비내섬에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임을 알리는 간판을 설치했다. <권오균 여행+ 기자>

2. 이별 소풍 가서 '불멍' 때린 충주 비내섬

손예진이 북한에서 인민군 동무들과 마지막 밤을 보낸 장소다. 드라마에서는 모닥불을 피우고 불멍을 하며 손예진은 무반주로 노래를 부른다. 남한강의 중간에 축구장 138배 크기인 비내섬엔 갈대숲이 보존되어 있다. 해 질 무렵 풍경이 아름다우며 ‘멍 때리기’에도 딱 좋다. 코로나 직전 남이섬에 이은 한류관광지로 뜰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은 유튜브 방송에서 “원래 차박의 성지인데, 금지된 곳”이라며 만류했다. 김 주무관은 근처에 차를 대고 걸어들어올 것을 추천했다. 또한, 군부대 훈련에 따라 통제하는 기간이 있어 가기 전에 충주시 환경수자원과에 확인해야 한다.

손예진과 인민군 동무들이 다시 만나 반가워하는 모습. <제공 = tvn>
충주 중앙탑공원의 야경. 석탑과 달이 어우러진 풍경이다. <제공 = 충주시>

3. 남한에서 다시 만난 장소 충주 중앙탑공원

손예진을 보호하기 위해 남한에 내려온 현빈이 손예진과 다시 만난 장소도 충주에 있다. 충주호를 끼고 중앙에 국보 6호 칠층석탑을 품은 중앙탑공원이다. 재작년 보름달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했는데, 밤이 되면 마치 지구에 불시착한 듯한 풍경을 선보인다. 칠층석탑과 어우러져 달달한 밤 풍경을 만들어낸다. 바로 옆에 무지개다리에서는 서지혜(극 중 서단)와 김정혁(극 중 구승준)이 키스 신을 찍었다. 

출처: <제공 = tvn>
포천 한탄강 다리에서 현빈과 손예진은 스위스에서 만난던 것을 회상한다.

4. 스위스 만남 회상하는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

현빈은 북으로 가기 전 손예진과 한탄강 하늘다리를 찾는다.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곳에서 현빈은 손예진에게 스위스 시그리스빌 다리에서 만난 인연을 언급한다. 한국에서 스위스와 비슷한 경관을 선사하는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출렁다리다. 길이 200m 흔들형 보행전용 다리로, 50m 높이에서 한탄강 협곡을 전망할 수 있다.

현빈이 이젤트발트 호수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다. <제공 = tvn>
스위스 이젤트발트. <제공 = 스위스관광청>

5. 현빈의 피아노 소리 들은 스위스 이젤트발트

젊은 시절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손예진은 스위스를 찾았다. 풍경이라도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생을 정리하고 싶다는 위태로운 심정이었다.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항해하는데, 푸르른 산천이 호수에 반사되어 빛나고 있었다. 동화 같은 마을 이젤트발트 풍경에 말을 잃은 윤세리는 구슬픈 음색에 귀를 의심한다. 불의의 사고로 형을 잃은 현빈이 연주하는 피아노 소리가 심장에 파동을 일으켰다. 손예진은 나중에 현빈의 집에서 피아노 악보를 보고 그때 연주자가 현빈임을 알게 된다.

현빈이 손예진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 하는 장면. <출처 = tvn>

6. 손예진이 현빈 사진을 찍어준 스위스 지그리스빌

현빈은 인민군 장교가 되기 전 스위스에 유학해 피아노를 공부했다. 당시 약혼녀였던 평양 출신 차도녀 서지혜(극 중 서단)와 스위스를 여행하다, 출렁다리에서 울고 있는 손예진을 본다. 손예진이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뛰어내리려던 찰나, 현빈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한다. 목숨을 살린 셈인데, 이때 손예진은 생각한다. ‘남자가 아깝네.’ 장대한 규모와 풍경 탓에 ‘CG’인 줄 알았다는 오해를 샀던 그 다리는 지그리스빌에 있는 파노라마 브리지 시그리스빌이다. 다리 높이 180m, 길이 340m로 다리 곳곳에 있는 안전 요원들은 자연과 기술에 대한 설명도 들려준다. 입장료는 8 프랑이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한 장면. 장소는 스위스 린덴호프이다. <제공 = tvn>

7. 손예진이 환상 속 현빈을 본 스위스 린덴호프

남과 북을 오가며 우여곡절을 겪은 둘은 다시 떨어진다. 현빈은 핸드폰에 스위스에서 다시 만나자는 음성을 남겨놓는다.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손예진은 매년 현빈을 찾아 스위스를 헤맨다. 어디선가 현빈이 피아노를 치는 소리가 들린다. 현빈이 보였다. 다시 자세히 봤더니, 다른 이였다. 너무 그리워서 환상을 본 것이다. 이 장소는 린덴호프다. 린덴호프는 술집이 아니라 취리히 구시가지 중간 언덕 위에 자리한 광장을 일컫는다. 로마시대 성터가 현재는 시민들이 체스를 두고 환담을 나누는 공원으로 조성됐다. 리마트강을 따라 이어지는 취리히의 구시가지를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리마트 강 건너편에는 취리히 대표건물 그로스뮌스터가 보인다. 독특한 쌍둥이 첨탑 건축물로 내부에는 아우구스트 자코메티가 제작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유명하다. 5프랑을 내고 탑 전망대에 올라 도시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사랑의 불시착' 마지막 회에서 현빈과 손예진은 재회한다. <제공 = tvn>
스위스 룽게른 마을. <제공 = 스위스관광청>

8. 마지막 회에 재회하는 스위스 룽게른 마을

드라마 마지막에 손예진과 현빈이 행복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장소는 룽게른 마을이다. 아무렇게나 사진을 찍어도 벽걸이 달력 사진이 나오고, 어디서 갑자기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튀어나와 요들송을 부를 것만 같은 호수변 마을이다. 이 근방 호수는 마셔도 될 정도로 깨끗한 수질을 자랑한다. 여름에는 23도까지 수온이 올라가서 수영하기에도 적합하다. 고운 모래가 있는 자그마한 수영장이 있고, 기다란 워터 슬라이드도 설치되어 있어 현지인들에게 인기다. 박윤정 스위스관광청 홍보담당자는 통유리로 전망을 감상하는 파노라마 기차 루체른-익스프레스를 타고 갈 수 있다며 “하이킹 하러 많이 가는 곳”이라고 말했다. 연인과 함께라면 더없이 행복할 수밖에 없는 로맨틱한 길이다.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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