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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색 '노랑'..노란빛 물든 새해 여행지 2

조회수 2021. 1. 4. 2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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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쥐의 해, 경자년이었으니 올해는 소의 해, 신축년(辛丑年)이다. 신축년의 신(辛)이 백색을 의미해 하얀 소의 해라고도 부른다. 그럼 2021년은 하얀색이 주를 이루게 될까라는 예상을 했지만 전문가의 시각은 달랐다.


매년 한 해의 트렌드를 이끌어갈 ‘올해의 색’을 발표하는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 팬톤(Pantone)은 새해를 빛낼 색으로 두 가지를 골랐다. ‘얼티미트 그레이’와 ‘일루미네이팅’이다. 영어에, 전문가들의 언어로 표현하니 어렵지만 풀어 쉽게 말하면 회색과 노란색이다. 팬톤 측은 두 색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각각 독립된 색으로 진한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서로 짝을 이룰 때 더 아름답게 보완한다고 설명했다.


출처: 사진 = 팬톤코리아

얼티미트 그레이는 견고하고 신뢰할 수 있는 요소를 상징한다. 해변의 자갈 색상처럼 자연요소가 있는 색으로 평온함, 안정감 및 탄력성을 뜻한다. 일루미네이팅은 밝은 노란색이다. 생기가 넘치고 태양의 힘이 스며든 따뜻한 느낌의 노란빛 그늘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두 가지 색이 조합하는 것에 의미를 뒀다. 얼티미트 그레이와 일루미네이팅, 두 색 모두 회복과 희망, 긍정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전 세계에 두 색이 희망을 전하기를 바라는 의미도 담겨있다는 것이다.


출처: 사진 = 팬톤코리아

레트리스 아이즈먼(Leatrice Eiseman) 팬톤 컬러 연구소 전무이사는 “생상한 노란색 일루미네이팅과 함께 오래 지속되는 얼티메이트 그레이는 인내심이 뒷받침하는 긍정적 메시지를 표현한다”며 “실용적이고 따뜻하며 낙관적인 색상조합으로 사람들에게 탄력과 희망을 주는 색상 조합”이라고 밝혔다.



팬톤은 지금까지 매년 주로 한 가지 색으로 ‘올해의 색’을 선정해왔다. 2018년은 울트라 바이올렛(Ultra Violet), 2019년은 리빙 코랄(Living Coral), 2020년은 클래식 블루(Classic Blue)였다. 올해처럼 두 가지 색을 선정한 것은 2016년 이후 두 번째이다. 2016년 당시에는 연분홍인 로즈 쿼츠와 연파랑인 세레니티였다.


여행플러스는 올해의 색 중 하나인 노란색과 잘 어울리는 국내 여행지 2곳을 소개한다. ‘올해의 색’ 선정의 의미처럼 랜선여행으로 만나볼 이 여행지를 통해 희망과 회복을 함께 바라보길 희망한다.


노랑천국…옐로우 시티 장성 출렁다리


출처: 사진 = 장성군

전남 장성군은 군 전체가 노란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예 도시 자체를 옐로우시티라고 명명해 부른다. 사계절 노란색 꽃과 나무가 가득하고 물과 사람이 공존한다는 뜻을 담아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옐로우시티를 더욱 빛내는 조형물이 출렁다리다. 2018년에 1호 출렁다리가 놓인데 이어, 지난 6월에 2호 출렁다리를 개통했다. 1호를 옐로우 출렁다리로, 2호를 황금빛 출렁다리로 부른다. 두 다리는 장성호 수변길 1.2m 지점과 2.7km 지점에 자리한다. 걸어서 20분 남짓의 거리다.


출처: 사진 = 장성군

두 다리가 다른 점은 구조다. 황금빛 출렁다리는 다리 양 쪽을 지탱하는 주탑이 없다. 이른바 ‘무주탑’ 방식으로 지어졌다. 주탑 대신 케이블이 지면에 고정된 강재 구조물에 연결돼 있다. 그렇다 보니 다리 한가운데로 갈수록 수면과 가까워져 더욱 짜릿한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옐로우시티답게 다리 면면이 전부 노란색이다.


출처: 사진 = 장성군

사실 출렁다리가 있는 길은 트레킹으로도 유명한 장성호 수변길이다. 1977년부터 국민관광지로 지정이 됐을 만큼 경관이 수려하다. 트레킹길은 7.5km정도로, 산길과 호수를 낀 호반길이 함께 조성돼 있어 숲과 호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미술관이야 생태학습원이야?…가평 노랑다리 미술관


출처: 사진 = 노랑다리 미술관

북한강변 호명산 가는 길 숲속에 노랑다리가 놓여 있다.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는 묘한 느낌의 노랑다리 너머에는 미술관이 자리한다. 미술관 이름도 노랑다리 미술관. 개관한지 5년 정도된 이 미술관은 국내 1세대 패션디자이너인 손일광 씨가 관장으로 있다. 그는 10년여 준비를 해 미술관을 오픈했다.


70년대 세대에게는 익숙한 가수 패티김과 작곡가 길옥윤 커플이 세기의 결혼을 할 때 입었던 웨딩드레스가 바로 손씨 작품이다. 88년 서울올림픽 때 화제를 모은 로봇의상도 손씨가 디자인했다.


출처: 사진 = 노랑다리 미술관

미술관에 들어가려면 입장료 8000원을 내야한다. 하지만 미술관 내 카페에서 음료가 무료다. 노랑다리를 건너가면 미술관인지, 생태학습원인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품도 다양하고, 숲도 잘 가꿔져 있다. 가평하면 으레 남이섬이나 쁘띠프랑스 등을 떠올리게 되는데 새로운 곳을 찾고 있다면 노랑다리 미술관은 제격이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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