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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 따라 10개국 35개 도시 여행한 '보검투어'를 소개합니다

조회수 2020. 11. 26.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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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사람에 대해 하나라도 더 알고 싶고 무엇이든 함께 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가족이든, 친구든, 연인이든, 심지어 나만 아는 대상이라고 해도 다를 것 없다.

여행을 떠나는 목적은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떠나기로 마음먹기까지 크게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가 사람이 아닐까. 친한 지인이 너무도 좋았다고 추천해서 가보고 싶어질 수도, 좋아하는 사람이 함께 떠나고 싶다고 제안해서일수도 있듯, 여행을 떠나는 데에 사람이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출처: Pixabay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다. 셀럽을 응원하고 좋아하는 팬의 여행은 어떨까. 학창 시절 아이돌 그룹을 좋아해본 경험을 떠올려보면 그들이 내게 미치는 영향은 엄청났다. 살면서 라디오를 한 번도 듣지 않던 내가 그들이 진행한다는 이유로 열심히 챙겨듣기도 하고, 그들이 나온 방송이나 뮤직비디오의 촬영지를 기억하면서 성인이 되면 꼭 가보겠다고 다짐했다.

학창 시절의 ‘덕질’이 성인이 돼서까지 이어지지 않아 셀럽 팬으로서의 여행을 경험해보지는 못했다. 딱히 취미가 무엇인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그때 나중으로 미루지 않고 적극적으로 다녀볼걸’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 아쉬움을 갖고 있던 중, ‘진정한 팬이란 이런 분이 아닐까’ 감탄하게 하는 이를 알게 됐다. 배우 박보검이 좋아서, 박보검이 다녀간 곳을 여행하는 일명 ‘보검투어’를 다니며 기록을 남기고 있는 닉네임 ‘드림라떼’. 박보검의 발자취를 따라 지금까지 총 10개국 35개 도시를 여행한 그의 스토리를 들어봤다.

Interview. '보검투어' 길라잡이. 닉네임 '드림라떼'

Q. 배우 박보검을 언제부터 좋아하셨는지요? 팬이 된 계기가 있나요?

출처: tvN DRAMA 유튜브 캡쳐

"2015년 12월 4일부터입니다. 그전까지는 잘 생기고 순둥순둥한 인상의 배우라고만 생각했는데 <응답하라 1988> 9화에 대국을 앞두고 담배를 피우는 장면에서 전혀 다른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전혀 다른 두 매력에 빠져 당장 박보검이라는 배우를 검색해보기 시작했습니다."

Q. 박보검 팬 활동 이전부터 여행을 좋아하셨나요? 혹은 배우가 좋아 여행을 다니게 되셨는지요?


"여행을 좋아해서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기도 했고, 박보검 이전에 다른 아이돌을 좋아하며 비슷한 로케지 투어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보검투어>라는 콘텐츠를 공식적으로 운영하시던 분이 먼저 있었는데, 투어를 함께 할 프로젝트원을 모집해서 이를 지원했던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지금까지도 꾸준히 ‘보검투어’를 해오고 있습니다.

이 활동을 즐기는 건 제가 여행을 좋아해서도 있지만 박보검이 ‘공항에 갈 때마다 설렌다’고 할 정도로 여행을 좋아하고, 다양한 작품에서 풍광마저 감정에 녹이는 멋진 연기를 계속 해주기 때문이 아닐까요?"

Q. 여행을 계획할 때 박보검이 출연한 작품 속 장소만으로 여행코스를 구성하시는지, 혹은 그 외에 추가로 다른 곳들도 방문하시는지요?


"<보검투어>라는 타이틀로 투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보검스폿’이 주요 목적지입니다. 다만 이왕 거기까지 갔으니 인근 명소도 들러보고, 맛집에도 가서 식사도 하면서 여행이 확장되는 거죠. 해외 보검투어의 경우는 직장인이다 보니 연차 휴가를 사용합니다. 때문에 투어지가 정해지면 그 나라에 가기 좋은 시기, 혹은 항공기편이 싼 시기로 제 휴가일정을 조율해 그 나라의 명소나 미술관도 함께 둘러봅니다."

Q. 주로 여행을 떠날 때 혼자 가시는지, 혹은 같은 취미를 가진 분들과 함께 가시는지 궁금합니다.

"혼자 갈 때도 있고, 같이 갈 때도 있고, 가족여행으로 갈 때도 있고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보검스폿 인증은 트위터에 간단하게 올리고, 여행은 네이버 포스트에 여행기로 정리해 올리고 있습니다. 여행기는 저 외에도 보검투어를 즐기는 팬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장소를 소개하는 목적도 있지만, 사실은 기억에 오래 남기기 위한 제 개인 기록 목적이 가장 큽니다."

Q. 지금까지 다닌 곳들 소개 부탁드립니다.


"네이버포스트에 카테고리로 정리되어 올려진 <구르미 그린 달빛> 이영투어, <남자친구> 진혁투어, <청춘기록> 혜준투어 외에도 <응답하라 1988> <차이나타운> <내일도 칸타빌레> <끝까지 간다> 등 박보검의 다양한 출연작 스폿들을 다녔고, <아이더> <코카콜라> <햇반> <에이스침대> 같은 광고 촬영지도 투어를 했습니다. 또 박보검 해외 팬미팅에 참가하며 자연스럽게 여행을 하기도 했네요."

Q. 가보신 곳들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좋았던 한 곳을 뽑는다면?


"아무래도 드라마 <남자친구>의 촬영지 쿠바입니다. 보검투어로 남미까지 가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그리고 촬영지 대부분은 네이버와 구글 로드뷰를 장면과 비교하며 직접 찾는데, 쿠바는 비행기 티켓을 결제하고 장소를 찾으려고 보니 구글서비스가 안 되는 곳이라 로드뷰가 안되는 거예요. 그 사실을 알고 나서 겪은 멘붕이란... 장소들을 찾기 위해서 정말 몇 배나 힘든 과정을 거쳤습니다. 대강 이즈음에 있겠지? 하고 무작정 찾아간 곳도 많아요.

하지만 쿠바는 그런 고생을 할 만한 멋진 나라였습니다. 당시 개인적으로 신상에 변화도 있고, 건강도 악화되는 등 스트레스가 많던 시기였는데, 쿠바인 특유의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삶의 자세가 제게 위안이 많이 됐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의 촬영 장소들 하나하나가 정말 근사했습니다. 지금도 모로카바냐의 석양을 배경으로 오마라 포르투온도의 노래를 들으며 크리스탈 맥주를 마셨던 순간은 잊지 못합니다."

Q. 좋아하는 인물을 따라 떠나는 여행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가 있으시다면? 팬으로서 자신의 스타가 출연한 장소를 찾아 떠나는 여행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누구나 좋은 장소에서 좋은 풍경을 보면 사랑하고 소중한 사람을 자연스럽게 떠올리잖아요. ‘다음에 같이 와야지..’ 혹은 ‘그 사람에게도 보여줘야지..’ 처럼. 좋아하는 배우가 연기를 했던 장소에 가면 이미 그런 소망은 해결되는 거 아닐까요?

저 곳은 바람이 매섭고 위험한 장소인데 박보검이 고생하며 촬영했겠다’라는 단순한 팬심부터 장소들을 둘러볼수록 더 깊게 느껴지는 작품에 담긴 메시지까지. 드라마나 영화 속 장소를 직접 다녀온 후 그 작품을 다시 보면 더 특별하게 기억이 되는 것 같습니다."

Q. 아직 못 가본 곳 중 계획하고 있는 곳 혹은 가보고 싶으신 곳이 있으신가요?


출처: 트위터
출처: 트위터

"팬데믹을 전혀 예상치 못하고 박보검이 뮤직뱅크 사회를 보고 싱글 <Bloomin’>의 자켓 촬영을 했던 독일여행을 해볼 계획을 올 초에 잠깐 세웠는데... 하지만 한동안 해외여행은 어렵겠죠?"

Q. 여행 다니기 힘든 요즘 박보검이 출연한 작품 중 ‘랜선 여행’하기 좋은 멋진 풍경을 담은 작품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박보검이 군 입대를 앞두고 보그코리아 화보를 촬영한 ‘창덕궁’이 떠오릅니다. 실제로 박보검이 여행지로 적극 추천한 곳이기도 합니다. 박보검이 한류 스타이다보니 제 포스팅은 해외 팬 분들도 많이 즐겨주시는데, 박보검의 추천 이유처럼 한국의 아름다움이 가장 잘 녹아든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구르미 그린 달빛>을 촬영하기도 했던 곳이고요."

"같은 의미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다른 촬영지도 추천드려요. 작품의 모티브가 된 효명세자의 능이 있는 구리 동구릉부터 전주, 남원, 순천, 영주, 부여 등 남도의 아름다운 명소들이 뜨거운 여름의 녹음과 잘 녹아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여행은 그냥 떠나도 재밌지만 목적이 있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더욱 즐거운 것 같습니다. 빨리 자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시기가 찾아오면 좋겠습니다. 12월에 개봉하는 보검배우의 영화 <서복>도 통영 등 멋진 장소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어서 영화를 보고 멋진 장소들을 찾아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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