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공짜?" 화제의 백종원 호텔 내돈내산 후기

조회수 2020. 8. 6. 14:1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출처: 여행플러스
야밤의 연돈. 아이폰 11pro 의 고스트현상을 엿볼 수 있다.

최소 3달 전후로는 예약이 꽉 차 있어 빈방 구경조차 힘들다는 백종원 제주도 더본호텔. 이 곳에 운 좋게 지난 주말 묵을 수 있었다. 여행이 취소되고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 안달이 난 여행메이트 친구가 아고다를 뒤적거리다 우연히 단 하나 남은 방을 캐치했고, 우리는 계획에 없던 즉흥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코로나19 때문에 걱정은 되었지만, 이번 여름에 바다를 한 번도 보지 못한다면 가슴이 답답해 죽어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은 길게 하지 않았다. 캐리어에 소독약과 마스크를 쓸어 담고, 유명 관광지는 돌아다니지 말고 최대한 마스크를 잘 낀 채로 호텔에서 조용히 있다 오자는 다짐을 한 채 김포공항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백종원 호텔’ 로 불리는 더본호텔은 제주공항에서 600번 버스를 타고 예래입구 정류장에 내리면 바로 앞에 있다. 지도상 서귀포시에 위치해 있으며, 4성급 호텔이다. 4성급 호텔을 극 성수기 주말에, 그것도 디럭스 트리플룸 기준 12만 원 안되는 가격에 예약할 수 있다니! 그야말로 ‘미친 가성비’가 아닐 수 없었다. 내가 갔던 때엔 비가 온 이후여서 그런지 호텔 뒤쪽으로 보이는 한라산에 운무가 자욱히 펼쳐져 있고, 외딴 곳에 혼자 떨어져 있어 무언가 음산해보이기까지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더본호텔의 뷰는 ‘공동묘지뷰’로 유명하다. 실제로 공동묘지는 아니지만,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묘지처럼 풀밭과 황량한 들판이 펼쳐져 있어서 그런 별명이 붙었다.

출처: 여행플러스
방 사진
출처: 여행플러스
탐라파스타에서 제공되는 맥주

체크인을 마치고 나니 더본호텔 투숙객에게 제공되는 혜택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빽다방 아메리카노 2잔 무료제공, 웰컴브레드 제공, 바로 옆 탐라파스타에서 나쵸와 생맥주 2잔 제공, 탐모라 조식 뷔페 13000원에서 9900원 할인까지. 물론 방 가격에 포함된 거겠지만, 이 정도만 해도 무언가 이득보는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무료 제공되는 탐라파스타의 나쵸와 참치 디핑도 맛있었고, 객실 컨디션도 생각보다 더 훌륭했다. 


가격은 저렴했지만 호텔은 나름 ‘갖출 것은 갖추고’ 있었다. 코인세탁방이 딸려 있어 옷 세탁도 가능하고, 작지만 피트니스 센터도 있어 운동도 할 수 있다. 또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던 연돈, 이른바 ‘포방터 돈가스집’이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연돈의 돈가스 맛을 보고 싶은 사람들이 더본호텔에 많이들 묵는다고 했다. 기자가 갔을 때에는 이미 한낮에 재료 소진으로 영업이 종료되어 줄을 서 있는 사람은 없었다.

출처: 더본호텔 홈페이지
탐모라 조식뷔페 사진
직접 촬영한 사진

많은 사람이 더본호텔의 가장 큰 이점으로 꼽는 조식뷔페 탐모라의 조식.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그렇겠지만 호텔을 결정하는 데 있어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조식뷔페의 퀄리티다. 나와 내 여행메이트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수많은 호텔의 조식을 먹어봤지만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곳은 없었다. 과연 음식은 어떨까.


뷔페는 평범했다. 엄청나게 맛있는 음식이 즐비한 것도 아니지만, 적당한 퀄리티의 가벼운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즉석조리 쌀국수, 아침에 먹기 좋은 샐러드와 간단한 한식, 디저트 등 나름의 구색을 갖추고 있어 선택지도 다양하다. 조식뷔페를 먹고 나와 바로 옆에 있는 빽다방에서 웰컴 브레드와 무료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후식을 해결하니 만족스럽게 배를 통통 두드리기 딱 좋은 아침 식사였다. 단점이 있다면 수영장이 없다는 것, 체크아웃 시간이 11시로 좀 이르다는 것,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 정도? 


그렇지만 가족 단위로 움직이는 여행객이거나 친구와 저렴한 가격으로 잠만 자고 나올 여행객이라면 더본 호텔도 괜찮은 선택지라고 말하고 싶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백종원 아저씨한텐 단 한 푼도 받지 않고! 주관적으로 쓰는 리뷰임을 밝힌다.

총평
★★★☆☆
가격대비 가성비가 좋고, 잠만 자고 나오기엔 딱 좋은, 공짜가 쏟아지는 호텔!
여행하는 가성비가내려와♬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