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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보기만해도 후덜덜... 우리나라 최고층 빌딩 옥상에서 하는 체험

합성 논란 불러일으킨 문제의 그곳을 직접 찾아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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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높고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빌딩
롯데월드타워에 기가 막힌
체험 프로그램이 오픈했다.
타워 꼭대기 지상 541m에 놓인
폭70cm, 길이 11m
다리를 건너는
‘스카이브릿지 투어’다.

체험? 몸 쓰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 특히나 높은 곳에 오르는 건 점점 더 힘들다. 스카이다이빙, 번지점프, 패러글라이딩처럼 두 발이 허공에 뜨는 건 엄두도 못 낸다. 아무리 좋은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해도 정중하게 거절한다. 그런데, 여긴 가보자고 마음 먹은 건 바로 이 한 컷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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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지 않은가? 뭉게구름과 깨알같은 서울 풍경 그리고 빨간 슈트 차림의 사람. 이 한 컷의 사진을 얻자고 그곳에 오르기로 했다. 

118층 투명한 유리바닥,
월드 기네스 엘리베이터보다
한 수 위

스카이브릿지 투어에 나선 건 지난 21일. 지하 1층에서 전망대 ‘서울스카이(높이 500m)’로 가는 전용 엘레베이터 ‘스카이셔틀’을 탔다.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운영하는 서울스카이는 지하 1·2층, 117~123층으로 모두 9개 층으로 구성됐는데, 이번에 새롭게 ‘스카이브릿지 투어’를 오픈하면서 두 개의 뿔이 마주 보고 서 있는 것 같은 타워 꼭대기 루프 공간도 일반인이 올라가 볼 수 있게 됐다.

화살표로 표시한 곳이 스카이브릿지가 위치한 옥상 루프 부분이다.

서울스카이는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었다. 지하 1층과 지하 2층은 전망대로 가는 입구이자 갤러리다. 지하 1층 매표소부터 스카이셔틀 탑승장까지 가는 길은 미디어아트가 펼쳐진다. 보통 때 같으면 “우와” 탄성을 지르며 이곳저곳 구경했을 텐데 이날은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날 관심은 오로지 스카이브릿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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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셔틀은 지하 1, 2층에서 탑승할 수 있다. 지하 1층에서 타면 118층, 지하 2층에서 타면 117층까지 논스톱으로 올라간다. 496m를 분속 600m로 운행한다. 스카이셔틀은 기네스 월드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최장 수송 거리와 가장 빠른 더블데크(2개의 엘리베이터가 위아래로 붙어 함께 움직이는 시스템) 엘리베이터’라는 항목이다. 



바닥을 제외한 3개 면과 천장과 문에 부착된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에 서울의 역사를 보여주는 그래픽 영상이 펼쳐진다. 스카이셔틀은 탈 때마다 신기하다. 높은 고도를 빠른 속도로 오르는데 아무런 느낌이 없다. 마치 멈춰있는 듯하다. 귀가 멍멍해지는 느낌으로만 높은 곳으로 빠르게 이동 중이라는 걸 겨우 알아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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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브릿지 투어는 117층에서 시작한다. 118층 유리 바닥 전망대 ‘스카이데크’와 자연스레 동선을 나누었다. 참, 스카이데크도 기네스 월드레코드다. 지상 478m 높이 스카이데크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유리 바닥 전망대’로 기네스 월드 기록에 등재됐다. 이날은 스카이데크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뻥 뚫린 야외에서 서울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데 굳이 유리 바닥을 볼 필요가 없지 않은가.

종이의 집 악당들처럼
새빨간 점프슈트를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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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장 입구에서 새빨간 점프슈트가 제일 먼저 보였다. 오, 사진에서 본 그 옷이군.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이 떠올랐다. 길이가 꽤나 길다. 사이즈는 미듐과 라지. 미듐을 받아들고 라커룸으로 갔다.



 라커에 핸드폰만 빼고 나머지 짐을 전부 보관하면 된다. 점프슈트는 선택이다. 사진을 생각하면 입는 게 낫다. 스카이브릿지 투어는 무조건 운동화를 신고 가야 한다. 샌들도 안된다. 신발이 마땅치 않다면 빌릴 수도 있다.

환복을 한 뒤 종이 한 장을 준다. ‘손님 서약서’라고 적혀있다.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내용이다. 이용 제한 조건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혈압 및 심장 질환 보유자는 안되고, 근육 계통 질환자도 안된다. 공황장애 질환자, 임산부도 체험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 ‘스카이브릿지 투어는 지상 541m 야외에서 진행됩니다. 초고층 액티비티 특성 상 체험 중 신체 이상 등의 위험이 따를 수 있음을 인지하신 경우에만 서명 부탁 드립니다.’ 괜히 심장이 쿵쾅거린다. 어쨌든 사인을 했다.

서약서를 넘겨주고 하네스를 착용했다. 하네스가 가장 중요하다. 생명줄이나 마찬가지인 안전줄을 하네스에 연결하기 때문이다. 휴대폰은 나눠주는 방수팩에 넣어 가져갈 수 있다. 휴대폰이 담긴 방수팩은 케이블타이로 슈트에 고정하고 헬멧까지 착용하면 준비 완료. 이제 투어가 시작되는 124층으로 간다.

스카이브릿지로 가는
길마저 험난…
계단 올라가다 지친다

117층에서 124층까지는 실내 계단 혹은 엘레베이터로 이동이 가능하다. 드디어 롯데월드타워 공식적 꼭대기층 124층에 도착했다. 육중한 철문을 열고 바깥 공기를 들이마신다. 기계 제어장치 틈 사이를 조심스럽게 지나고 철제 계단 앞에서 안전줄을 하나씩 나눠준다. 한쪽은 동선을 알려주는 쇠줄에 고정하고 다른 한쪽은 입고 있는 하네스에 건다.

그렇게 안전줄이 안내하는 대로 계단을 올라 탁 트인 공간에 들어섰다. 중간에 커다란 거중기 같은 게 있는데, 예전에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탔던 유리창 닦는 기계다. 



이곳에서 안전 설명을 듣고 좁은 철제 계단을 따라 스카이브릿지가 있는 곳까지 올라간다. 여기서부터 겁을 먹는 사람이 생겨났다. 계단이 꽤나 많다. 세어보진 않았지만 네다섯 층 정도 올라간 것 같다. 브릿지 앞에 도착했을 때 일행 모두 숨을 헥헥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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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찬 건 가셨는데, 심박수는 평상시로 돌아오지 않았다. 폭 70㎝, 바닥에 구멍이 송송 뚫린 스카이브릿지를 건너간다고 생각하니까 심장이 마구마구 뛰었다. 체험은 4명씩 나눠 진행됐다. 



처음엔 다른 사람이 체험하는 모습을 재밌게 구경했는데, 대기시간이 조금 길어지면서 지루해졌다. 그럴 땐 시야를 돌려 서울 시내 풍경을 구경하면 된다. 하지만 이동반경은 한정적이다. 하네스에 달린 안전줄이 허락하는 만큼만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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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높아서 그런지 현실감이 없었다. 한강 위로 까만 구름 그림자가 비쳤다. 이렇게 높은 전망대 야외 공간에 나와본 건 처음이다. 성냥갑 같은 아파트들과 바둑판처럼 네모반듯한 틀에 갇힌 주택들, 미니어처처럼 움직이는 차와 푸른 숲, 하늘 위에서 바라본 서울은 고요하고 평온했다.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풍경 때문에 마치 딴 세상에 와있는 느낌이 마저 들었다. 저 많은 건물 중에 내 거 하나 있으면 좋으련만. 요즘 같은 시기에 ‘서울의 집’을 보는 건 (그저 바라만 볼뿐인데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운 좋게 하나 장만한다고 해도 엄청난 세금은 또 어쩌나. 평생 서울에 내 집 마련하는 게 가능하긴 할까. 



잠깐 우울한 생각에 잠겼더랬다. 하지만 이곳에서 생각의 끈은 그다지 오래 이어지지 않는다.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진다. 폭 70㎝ 길이 11m 구멍 송송 다리에 사람을 세워두고 온갖 미션을 시키기 때문이다.

다리 위에서 팔벌려 뛰기,
눈 감고 걷기…
다양한 미션 수행도 꿀잼

드디어 내 차례가 됐다. 다리에 첫발을 내디뎠는데, 오 생각보다 안 무섭네? 철제 다리가 안정감이 있었다.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라 눈을 감고 뒤로 걷고 다시 앞으로 걷고 팔벌려 뛰기도 한다. 다리 위에서 껑충껑충 점프를 하는데 자꾸 웃음이 났다. 아드레날린 과다분비다. 



마지막으로 다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엉덩이를 최대한 앞으로 이동시켜 다리 모서리에 걸터앉고 다리를 쭉 뻗으면 마치 허공에 둥둥 떠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한쪽은 석촌호수 다른 쪽은 한강뷰다. 양쪽으로 이동하면서 사진촬영을 했다. 



다리에 머무는 시간은 5~7분 정도였다. 일행 모두 체험을 마치고 다시 안전줄을 따라 이동을 한다. 그렇게 다시 건물 내부로 들어오면 체험 끝. 입구에서 이름이 적힌 투어 인증서와 기념 사진을 찾아가면 된다.

기상악화일, 동절기를 제외한 매주 수~일요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운영(마지막 조 6시 출발)한다. 만 12세 미만, 체중 120㎏ 초과, 신장 140cm 미만이나 혈압 및 심장, 근골격 및 근육계통 등의 질환 보유자, 계단 이동이 어려운 손님 등은 이용이 불가하다. 


입장료는 전망대 입장과 브릿지 투어, 사진 촬영 및 인화를 포함해 1인 10만원. 서울스카이 지하1층 매표소 및 온라인 예매를 통해 구매 가능.

※※

기타 이용팁

‘편한 신발’을 신고 오래서 굽 없는 샌달을 신었는데, 현장에서 안 된다고 했다. 플랫슈즈도 곤란하다. 신발은 꼭 운동화를 신고 가야 한다. 신발을 빌려주기도 하지만 평소에 신던 내 신발이 가장 편하다.

되도록 빨간 슈트를 입자. 덥지만 참고 입자. 복장을 전부 갖추고 사진을 찍는 게 훨씬 예쁘다. 은색 철 다리에 빨간 슈트 그리고 파란 하늘이 어우러지는 인생샷을 건져보자. 다만, 슈트를 입으면 좀 더울 수 있다. 무수히 많은 계단을 오르내리고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땀이 흥건하게 난다. 옷에 땀 자국이 나서 민망해질 수 있다. (내가 그랬다.)

스카이브릿지 투어 솔직 평가,
제 점수는요

스릴 ★★★

재미 ★★★★

가성비 ★★

인스타그래머블 ★★★★★

추천 ★★★

*5점 만점



쫄보인 나도 미션을 전부 성공했으니, 스릴은 별 세 개만 줬다. 초극강 스릴 어트랙션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시시할 수 있다. 재미는 별 네 개. 롯데월드에서 놀이기구 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평소에는 못 가보는 초고층 빌딩 꼭대기에 올라갈 수 있다는 희귀성도 플러스 요인. 가성비는 모르겠다. 1인 10만원은 조금 부담스럽다. 화제성은 충분히 있다! SNS 올리면 외국인들도 좋아요를 누를 듯. 마지막으로 주변에 추천할 것이냐를 묻는다면, 반반? 가격이 너무 비싸서 선뜻 같이 가자고 말 못 할 것 같다.



여행 쪼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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