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탕제나 영양제를 먹지 않고 잠만 잘자도 건강에 도움을 줄만큼 숙면은 우리 삶에 있어 중요하다란 얘기다.

실제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부작용이 동반한다.

​

잠의 부족은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콜롬비아 의과대학 의료진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5시간 미만 수면자가 7~9시간 자는 사람보다 과체중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잠이 부족하면 배고픔을 촉진하는 렙틴과 겔렐린 호르몬 수치가 증가해 아무래도 음식을 더 먹게 된다는 얘기.

​

또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 시간을 1시간만 늘려도 하루 열량을 6%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깨어 있는 동안 음식을 섭취할 확률이 높으니 잠 자는 시간이 증가하면 감소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

이밖에도 기억력 증진, 당뇨병 위험 감소, 심장 기능 강화 등의 숙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결국 잠을 잘 자는 일은 건강으로 가는 1순위인 셈이다. 

하.지.만.

​

우리 주변에는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가 너무나 많다. 더구나 사라지지 않고 자꾸 생겨난다. 요새는 더 그렇다. 가장 정점에 이르게 한 것은 역시나 코로나 19.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을 것 같은 신종 바이러스는 이미 전 세계를 ‘꼼짝마!’ 상태로 몰아넣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지 석 달째로 접어들면서 사회 전반에 코로나 블루(우울감)가 깊어지고 있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전국 10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인해 국민 10명 중 2명은 주변의 관심이 필요한 정도인 중등도의 불안·우울 증상을 겪는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19로 인한 격리 생활이 일상화된 상황 속에서 심신의 건강을 챙기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숙면이 면역세포의 기능을 강화해 각종 바이러스 감염증의 위험도를 줄이고 불안이나 우울감을 해소하는 심리방어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여행 업계도 코로나 블루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면역력 강화 서비스로 코로나 19 피난처를 자처해온 호텔들의 움직임이 재다. 주요 호텔은 숙면을 내세워 일상 속 심리 방역소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잠과 가장 밀접한 업계인 만큼 질 높은 수면을 돕는 패키지와 이색 서비스를 다양하게 내놨다. 객실 내 휴식 중심 상품 구성으로 타인과 접촉 부담은 줄이고 부가 혜택은 강화했다. 여행+는 꿀잠 자기 좋은 호텔 6곳을 소개한다. 

파라다이스시티에서라면 차별이란 없다. 하룻밤을 묵는 누구나 최상의 숙면을 취하게끔 지원하니 말이다.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는 모든 고객을 위해 전 객실에 프리미엄 침구와 베딩으로 최상의 숙면 환경을 조성했다. 숙면의 기본인 침대 매트리스는 시몬스의 최고급 모델이자 신체를 단계적으로 받쳐주는 구조의 뷰티레스트 프리모(Primo)다. 여기에 파라다이스시티가 자체 제작한 거위털 이불, 베개, 토퍼 등의 침구로 차별화한 편안함과 부드러움 수면 환경을 선사한다. 시트와 커버류는 가벼우면서도 포근한 면100%, 60수의 제품을 사용한다. 파라다이스시티가 4월 한 달 동안 선보이는 ‘30시간 힐링 데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12시 체크인부터 다음날 오후 6시 체크아웃까지 총 30시간 동안 호텔 내에서 꿀잠과 포근한 휴식을 누릴 수 있다. 

꿀잠에도 품격이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더 플라자는 호텔의 시그니처 객실인 플라자 스위트를 ‘퓨어 플라자 스위트’로 탈바꿈했다. 이 객실의 특장점은 조망. 침대에 눕거나 아니 걸터만 앉아도 청와대부터 경복궁, 덕수궁 등 서울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져 고품격 전망을 할 수 있다. 물론 숙면 조건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구성한 스튜디오 형태의 객실에 나노드론 공기청정기, 항 알레르기 케어 성능 카펫, 덕시아나 침구류 등을 배치해 오감을 만족시키게 했다. 특히 독일 프리미엄 공기 청정기 나노드론(NANODRON)은 대당 620만원 상당의 고가 기기로, 정전기 방식 공기 정화 시스템을 사용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곰팡이, 박테리아, 알레르기 항원 등 유해물질을 제거한다. 공기청정기 1대가 20년 된 소나무 50그루를 실내에 두는 것과 같은 쾌적함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부산 해운대 기장에 자리한 힐튼 부산은 럭셔리 베딩 브랜드와 협업한 크라운구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힐튼 부산의 가장 큰 객실인 스위트룸의 침구류 전 제품을 크라운구스로 구비해 최상의 휴식과 숙면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보온성이 탁월하고 왕실에서 주로 쓰인 것으로 알려진 아이더다운 이불을 사용하고 거위털 베개, 베드시트, 쿠션, 쓰로우 등을 구비했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조식과 페이스, 바디타월이 담긴 특별 기프트 박스 등 혜택도 제공한다. 하루 딱 1객실만 판매해 희소가치도 높였다. 

레스케이프호텔은 지친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헬스 트리트먼트를 통해 숙면을 돕는 1인 전용 상품 ‘러브 미’ 패키지를 내놨다. 레스케이프 시그니처 욕조에서 은은한 향기가 가득한 스파를 즐길 수 있는 배스 솔트가 제공돼 취침 전 피로를 풀기에 제격이다. 또한 면역력 강화에 좋은 프리바이오틱스를 함유한 아임얼라이브 유기농 콤부차를 함께 제공해 보다 건강한 숙면을 돕는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 호텔이 선보이는 ‘웰니스&굿나잇’ 패키지도 숙면과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호텔에서 직접 구성한 웰니스 키트를 제공한다. 몸의 긴장을 풀어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위글위글(Wiggle Wiggle)’의 입욕제 배쓰밤과 함께 베게 옆에 놓을 시 숙면에 도움을 주는 편백나무 큐브 파우치를 제공한다. 해당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에는 배쓰밤과 함께 입욕을 즐길 수 있도록 욕조를 포함한 객실을 배정하며, 스위트 객실에서는 봄을 맞은 서울식물원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글래드호텔은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슬로우(slou)’의 모션 매트리스가 갖춰진 객실에서 숙면을 취할 수 았는 ‘글래드 꿀잠’ 시즌3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 이용객에게는 꿀잠 안대, 슬로우의 아로마 파우치, 피부 휴식까지 생각한 일리윤의 프로바이오틱스 스킨 배리어 마스크 1개 등으로 구성한 꿀잠 키트를 제공한다. 

장주영 여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