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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쉬야 했어…리조트 수영장에서 들린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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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이맘때쯤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호캉스다. 무더위를 피해 객실에만 있으려는 것이 아니다. 호캉스를 가는 이유는 단 하나. 시원한 수영장에서 종일 놀고 싶어서다. 그러나 들뜬 마음을 안고 방문한 호텔 풀장에서 듣고 싶지 않은 소리와 장면을 접할 때가 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한 리조트 수영장에 갔을 때다. 바라만 봐도 청량해지는 수영장을 보니 꿉꿉한 날씨도 견딜 만했다. 방학 때라 어린 자녀와 함께 온 가족 여행객들이 많이 보였는데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아이들의 물놀이는 생각 이상으로 격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서로에게 물을 튀기며 물장난을 시작했고, 그 세기는 강해져 주변 사람들이 피해 다닐 정도가 됐다. 부모는 주의를 줬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이었다. 얼마나 신이 나면 저럴까 싶어 이해하려고 했는데 곧이어 “풍덩”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이들이 다이빙 금지 표지판은 가뿐히 무시하고 물로 힘차게 뛰어든 것이었다. 안전요원처럼 보이는 직원이 제재를 했지만 몇몇 부모는 그저 자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해가 저물어가자 가족 투숙객들은 하나 둘 자리를 떴다. 한층 한가해진 수영장에 몸을 담그며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데 화장실에 다녀온 친구가 어서 나오라는 손짓을 했다. 그리고 화장실 앞 복도에서 있었던 얘기를 들려줬다. 한 부모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던 자녀에게 왜 화장실에 안 들어가고 있는지 이유를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6-7살 정도로 보이던 아이는 해맑은 목소리로 이렇게 답했다고. “나, 그냥 수영장에서 쉬야 했어!” 그 대답에 부모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수영장에 쉬야 했어? 시원하겠네. 다음부터는 화장실로 가야 해”라고.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당황스러웠다. 수영장에서 볼 일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고는 들었지만 이렇게 사실 확인을 한 건 처음이었다. 몇 년 전, 어떤 부모가 본인 SNS에 아이에게 아무도 모르게 수영장에서 쉬 하라고 알려줬다는 글을 써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그게 캡처 되어 기사화되었는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 결과도 함께 적혀 있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수영장에서 소독약 냄새가 강하게 나는 이유는 소변으로 인해 공기가 탁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염소 소독제가 소변 등 배설물의 질소가 결합하면서 ‘클로라민(NHCL2)’을 생성하는데 이것이 각종 피부 질환과 눈 따가움을 유발한다. 그 어느 누구도 오염된 물이 사방으로 튀는 곳에서 수영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부디 기본적인 수영장 에티켓은 지키면서 호캉스를 즐기는 문화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BY 꾹트립_여행하는 몬스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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