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에 당당히 오른 한국산 롤케익이 놀라운 이유

조회수 2020. 7. 8. 11: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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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경기 침체로 힘든 와중에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제품이 기네스북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는 뉴스다.

그런데 눈과 귀를 의심했다. 기네스북 등재 제품이 빵,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롤케익이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반도체나 스마트폰, 자동차 등이 아닌 롤케익이라니 실로 놀라웠다.


그렇다면 한국을 빛낸 기네스북 기록에 한 걸음 더 들어가보자.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롤케익이길래 기네스북까지 진출했을까. 그런데 아니 웬걸. 한 골목 걸러 있다는 그 제과점 브랜드다. 맞다. 파리바게뜨. 그 빵집의 롤케익이 기네스북에 한 자리를 튼 것이다.

갈수록 신기방기다. 


달달하고 촉촉한 빵이 그리울 때 사먹는 그 롤케익빵이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다니 '우와~'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그럼 도대체 어떤 내용으로 기네스북에 올랐을까. 바로 판매량이다. 우리가 자주 접하던 그 롤케익, 정확히는 실키롤케익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롤케익'이란 부문에서 기네스월드레코드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았다.

여기서 든 궁금증 하나. 


얼마나 많이 팔렸길래 기네스북까지 오른걸까. 기네스월드레코드는 그 기준을 정해놨다. 기네스 인증을 받으려면 일정기간 내 최다 판매를 기록한 제품이어야 한다는 것. 


이 기준에 따르면 파리바게뜨의 실키롤케익은 2015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5년간 한국을 비롯해 중국‧미국‧싱가포르‧베트남 등 5개국에서 무려 1249만8487개를 판매했다.

1249만여라는 숫자, 사실 실감나지 않는다. 그래서 시중에 판매중인 실키롤케익의 실제 길이를 확인해봤다. 24cm다. 그럼 슬슬 감이 온다. 24cm를 1249만8487개로 곱하면 2억9996만3688cm, 약 3000km다.


높이가 300m인 프랑스 에펠탑을 9300개 세우거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산(8848m)을 339개 이어 올리는 것과 맞먹는다는 얘기다. 


보다 현실적으로 비유하면 인천에서 사이판까지 가는 거리가 3000km니까 실키롤케익을 인천공항에서 사이판공항까지 일렬로 쭉 이은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어마어마하다.

SPC그룹은 기네스인증을 축하하기 위해 인증식을 진행했다. 다만 코로나 19 상황에 걸맞게 랜선 인증행사를 벌였다. 지난 24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SPC그룹 사옥과 영국 런던의 기네스월드레코드에서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행사를 생중계했다.


기네스월드레코드는 유튜브를 통해 실키롤케익의 세계 기네스 인증 발표와 함께 축하를 전했고, 이에 SPC그룹은 실키롤케익이 처음 출시한 1988년을 상징하는 의미로 1988mm 길이의 대형 실키롤케익을 특수 제작해 선보였다.


파리바게뜨가 1988년 5월 11일 첫 선을 보인 실키롤케익은 이후 32년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롤케익에 가장 적합한 비율로 배합한 전용 밀가루에 신선한 달걀과 버터를 더해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제품은 파리바게뜨 선물류 카테고리 제품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세계 기네스 기록을 세울 수 있기까지는 34년간 축적한 제과제빵 노하우와 임직원들의 노력, 확고한 브랜드의 철학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제품과 최고의 서비스로 제과제빵 분야에 새로운 역사를 써갈 것”이라 말했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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