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 아이슬란드 가면" 제발 OO은 사먹지 말라는데..

조회수 2020. 5. 11. 16: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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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오로라 / 사진=언스플래쉬

북유럽의 섬나라, 아이슬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관광객들은 힙한 도시로 손꼽히는 레이캬비크라를 둘러보고, 블루 라군 온천을 방문하거나 오로라 탐험을 떠나기도 한다.


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아이슬란드 여행 시 알아두면 좋은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1. 아이슬란드에 얼마나 머물러야 할까?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라 / 사진=언스플래쉬

세계 지도를 펼치면 아이슬란드는 작은 나라에 불과하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며칠 안에 이곳을 모두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에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해 짧은 여행을 계획했다가는 아쉬움이 남을지 모른다. 게다가 좁은 도로, 예측 불가능한 기상 조건 등의 변수로 일정을 여유롭게 잡는 것이 좋다.

2. 어떤 옷을 가져가야 할까?

사진=언스플래쉬

아이슬란드의 일기 예보는 믿을만한 게 못 된다. 날씨는 시시각각 변하고, 하루에 사계절을 경험하기도 한다. 여름에 방문하더라도 따뜻한 외투와 우비는 꼭 챙기도록 하자.

3. 날씨와 안전

사진=언스플래쉬

아이슬란드는 오늘날까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잘 보존된 ‘야생의 나라’다.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날씨 변화가 심한 것은 예삿일이다. 쨍하게 내리쬐는 태양과 맑은 하늘, 허리케인처럼 강한 눈보라를 같은 날에 경험할 수 있다. 물론 일기 예보가 잘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자의 안전을 위해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특히나 겨울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4. 진짜 아이슬란드의 맛

사진=언스플래쉬

여행자들은 ‘아이슬란드 음식’하면 양의 머리를 삶은 것과 삭힌 상어인 하우카르들(ˈhauːkʰardl)을 쉽게 떠올린다. 두 가지 모두 아이슬란드 전역에서 맛볼 수 있지만, 현지인들이 일상에서 규칙적으로 먹는 음식은 아니다. 특히 하우카르들은 아이슬란드의 전통 음식으로 그린란드 상어를 비롯한 상어고기를 4~5개월간 매달아 건조, 발효시켜 만드는 저장식품인데 암모니아 냄새와 맛이 매우 심해 호불호가 갈린다.


지역적으로 어업이 발달한 아이슬란드에서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봐야 한다. 또 하나 놓쳐선 안 될 음식이 있다면 양고기 요리다. 여름 내내 산속에서 산나물과 풀을 먹으며 건강하게 자란 양고기 맛이 일품이다.

5. 아이슬란드에서 술 한잔의 여..유?

사진=언스플래쉬

아이슬란드에서 술을 마시려면 여간 돈이 많이 드는 게 아니다. 주류 가격이 매우 높은 나라이기 때문이다. 슈퍼마켓에서 술을 사는 것보다 면세점을 추천하는 이유다. 케플라비크(Keflavik) 국제공항에 내리면 바로 면세점으로 달려가 면세 한도 내에서 미리 구매하는 것이 좋다. 아이슬란드에서 여행 중인 관광객의 주류 면세 한도는 6유닛으로 양주 1병, 와인 1병과 맥주 6팩까지는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피 아워 앱(Happy Hour App)을 다운로드하는 것도 방법이다. 해피 아워가 진행 중인 펍이나 레스토랑 중에 가장 가까이 위치한 곳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한편 아이슬란드는 야외 음주를 허용하고 있다. 날씨가 화창한 날에는 수도인 레이캬비크(Reykjavík)의 공원으로 나와 맥주나 와인을 마시며 현지인처럼 여유를 만끽해 보자.

6. 팁(Tip) 문화

사진=언스플래쉬

식당에서 식사할 경우 웨이터에게 줄 팁까지 계산하지 않아도 된다. 현지 문화가 그렇게 정착돼 있어 종업원들도 기대하지 않는다.

7. 사랑스러운 동물과 마주쳤을 때

사진=언스플래쉬

여행 중 마주치게 되는 동물을 함부로 쓰다듬거나 만져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종종 개인 소유의 땅에 무단침입하고, 울타리를 뛰어오르기도 하는데 이 또한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

8. 안내판을 무시하면 생기는 일

많은 관광객은 안전 표지판을 무시하곤 한다. 밧줄이나 선 등 경계를 넘나드는 행동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아이슬란드의 폭포, 빙하, 산, 해변 등은 경이로운 풍경으로 감동을 선사하지만,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인생샷을 찍다가 다치거나 죽는 사고가 비일비재하다. 여행자들은 언제나 정해진 길을 따르고, 안내 표지판을 숙지하며, 가이드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

9. 무작정 물에 뛰어들기

사진=언스플래쉬

빙하 석호에 함부로 들어가면 안 된다. 검은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레이니피사라(Reynisfjara)에서는 파도를 조심해야 한다. 언제 어떻게 격렬한 물살에 휩쓸려 갈지 모른다. 운이 나쁘면 자칫 사망사고에 이르기도 한다.

10. 우산.. 가져가야 할까?

우산을 쓰는 것은 사실 무의미하다. 바람이 많이 불어 아까운 우산만 망가질 수 있다.

 

11. 생수 구매

사진=언스플래쉬

슈퍼마켓에서 생수를 들고나오는 관광객 무리를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굳이 돈을 내고 물을 사 먹을 필요는 없다. 플라스틱은 환경에 해로울 뿐 아니라, 수도꼭지를 틀면 세계 최고의 식수가 쏟아져 나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12. 기념품을 산다면..

구항구 지역 부근의 콜라포르티드(Kolaportið) 벼룩시장 / 출처 = Kolaportið 공식 홈페이지

'퍼핀 숍'이라 불리는 기념품 상점은 최근 몇 년간 레이캬비크의 명물처럼 자리 잡았다. 하지만 관광객들에게 추천할만한 곳은 아니다. 중국의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낸 조악한 상품들을 엄청나게 비싼 가격에 팔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슬란드 전통 토산품은커녕 추억이 될만한 기념품도 찾기 어렵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아이슬란드를 추억할 만한 기념품을 사고 싶다면 구항구 지역 부근의 콜라포르티드(Kolaportið) 벼룩시장으로 가보자. 이곳 외에도 라우가베귀르(Laugavegur) 쇼핑 거리에 자리한 적십자 중고품 할인 판매점(Red Cross thrift shop)도 놓쳐서는 안 된다.

13. 자동차 여행

운전 경험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겨울 자동차 여행은 어려울 수 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바람이 강한 빙판길이나 눈이 많이 쌓인 도로를 만나기 쉽다. 차를 빌리기로 마음먹었다면 길을 나서기 전 도로 상태와 도로 폐쇄 여부 확인은 필수다.


차종 선택에서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차를 타고 강을 건너야 한다면 사륜구동차가 답이다. 소형 이륜구동 차를 타고 일정 구역에 진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법으로도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길을 찾을 때 구글 지도 등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무작정 따라가서는 안 된다. 자동차에 맞지 않는 길로 인도할 수 있는데 위험에 빠졌을 경우 구조대원을 부르려면 비싼 돈을 지급해야 한다. 여행 중 기름을 가득 채우라고 쓰여 있는 도로 표지판을 본다면, 주저하지 말고 근처 주유소로 향해야 한다. 인적이 드물고, 다른 교통수단이 없는 어딘가에 갇히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사진=언스플래쉬

아이슬란드에서는 오프로드 운전은 불법으로 벌금을 물 수 있다. 많은 관광객은 탐험과 스릴을 즐기기 위해 질주하지만, 이로 인해 자연이 심각하게 파괴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끝으로 도로 위를 달리다가 사진을 찍기 위해 길에 멈춰 서는 것도 굉장히 위험하다. 이런 이유로 사고가 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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