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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피해야하는 특급호텔 방 호수

조회수 2019. 10. 8. 14: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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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무리 특급호텔이라도, 피해야하는 방들이 있습니다.

예컨대, 엘리베이터 나오자마자 바로 옆에 놓여있는 방 같은 곳. 


왠만한 호텔들이야, 엘리베이터 라인에는 방 호수를 안내하는 방 번호판만 놓여있습니다만, 오래된 호텔 중에는 엘리베이터 바로 옆에 방이 있는 구조도 있습니다. 소음이 심할 뿐 아니라, 들어오고 나가는 동선이 노출돼, 불편할 수 밖에 없지요. 


그래서 정리해 드립니다. 대한민국 특급호텔 예약할 때, 되도록이면 피해야하는 방, 리스트 되시겠습니다.

서울 신라호텔 'OO23'호

아, 바로 여깁니다. 엘리베이터 나오면 바로 대문이 보이는 곳. 서울을 대표하는 특급호텔 신라에서 되도록이면 피해야 하는 방입니다. 룸타입은 다르지만 객실이 있는 전층에서 하필이면 끝번호 23호 이 방들만 엘리베이터 옆에 좌르르 배치돼 있습니다. 


분위기가 묘합니다. 방안에 들어가 있어도 엘리베이터 벨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옵니다. 누군가 꼭 들어올 것 같은 분위기. 물론 호텔방이면 다 좋으신 분들이야, 편하게 묵으시면 됩니다만, 다소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시는 분들이면 끝번호 23호 룸만은 피해야 하겠지요. 타 호텔 같으면 그냥 벽으로 두고, 양쪽 좌우로 '몇호~몇호' '몇호~몇호'가 쓰여질 이 곳에 방이 있는 겁니다. 문의한 결과, 리모델링을 하는 과정에서도 이 방 만큼은 없애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랜드앰배서더 호텔 9층

출처: 픽사베이
담배 냄새가 나는 방이 특급호텔에 있을 줄이야.

2018년 말 재차 5성 인증을 받아낸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 호텔. 이곳은 복불복으로 유명합니다. 왜냐. 5성 인증을 위해 리뉴얼을 진행했는데, 객실 타입에 따라 일괄 공사를 진행한 게 아니라, 조금씩 단계별로 리터치를 진행하면서 일부 방들이 취약하게 남은 곳이 있습니다(어떤 방을 배정받을 지 모릅니다 복불복). 


특히 주의해야 할 층은 9층 라인. 910호 주변으로는 일부 방에서 담배 냄새까지 심하게 나는 경우도 있어, 고객들의 컴플레인이 심하다는 평도 있습니다.(저역시 방을 배정받았다 즉시 교체를 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담배냄새 때문에).

일단 9층이면, 업그레이드가 된 방이냐, 확인부터 하시고 방 배정을 받는 게 낫다는 사실,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일부 방에는 낡은 샤워기 덕에 불만이 제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5성급 호텔 치고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인데, 샤워기 버튼을 조작할 때 천장 샤워기와 간이 샤워기 구분이 안돼 있어 고객들이 불편을 겪는다고 합니다. 잘못 당기면 천정 샤워기 물이 쏟아져 나올 수 있으니 요주의)

반얀트리 클럽동 홀수호

출처: 반얀트리호텔 제공
풀이 있는 반얀트리호텔의 시그니쳐 룸.

현대그룹이 운영하는 서울 남산 반얀트리 호텔. 깔끔한 디자인으로 정평이 난 곳입니다. 이곳, 하이라이트가 방 안에 있는 풀. 대박이지요. 하지만 이 반얀트리 호텔에도 피해야 할 룸이 있다는 사실. 조금 조용한 분위기의 호텔 룸을 예약하시는 분들을 필히 알고계셔야 합니다. 피해야 할 방, 클럽동입니다. 왜냐. 클럽동은 골드키즈를 위한 회원전용 공간입니다. 이 클럽동에 회원권을 가진 아이들은 키즈교육을 위해 부모님과 함께 자주자주 이 클럽동에 있는 방을 이용하게 됩니다.특히 이 클럽동 홀수호는 요주의. 

이 홀수방은 일단 반얀트리 시그니쳐나 다름없는 '방안의 풀'이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아킬레스건. 클럽동 특성상 아이들이 묵어서, 소란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간만에 오붓하게 연인들끼리 묵으려 해도, 복도에서 쉼없이 들려오는 아이들 소리에 분위기 확 깨게 됩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 이 클럽동 방만의 매력도 있습니다. 싸다는 것. 

여의도 콘래드호텔 저층

여의도 콘래드호텔. 힐튼 계열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특급호텔입니다. 이 호텔에서 피해야 할 룸. 저층부 룸입니다. 왜냐. 저층부 룸에 들어간 뒤, 창문을 열면 깜놀하게 됩니다. 바로 옆에 있는 IFC건물. 거기서 일하는 회사의 창문이 떡 하니 룸 앞에 서 있습니다. 

특수유리가 아니니, 당연히 안쪽이 보일 수 밖에 없는 구조. 그래서 저층부라면 창문을 꼭 열고, 조망 확인부터 하셔야 합니다. 당연히 한강쪽 뷰라면 안심해도 됩니다. 자, 만약 저층부 IFC건물쪽으로 방 배정을 받았다, 그러면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은밀한 분위기를 원하신다면 룸체인지를 하셔야 합니다. 룸체인지엔 비용이 따르게 되지요. 3만원. 아, 방 싸게 구했다고 좋아할 일 아닙니다. 3만원 더 내고 룸체인지 하게 되면 아깝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게 마련입니다.

신익수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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