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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거기, 꼭 한번 가보고 싶은 '터키' 핫스폿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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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거기] 꼭 한 번 가봐야 한다면
그곳은 터키…터키 핫스폿 7

어둠 컴컴한 길을 얼마나 달렸을까.

서서히 주위가 밝아지는 느낌이 든다.

여명이다.

해가 뜨기 직전의 붉은 기운이

두 눈을, 온몸을 감싼다.

뽀빠이 바지(멜빵바지)를 입은 서너 명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웽~ 휭~’ 소리에 한 걸음 물러서니 모터같이 생긴 기구에서 불꽃이 인다. 집채만 한 풍선에 바람을 불어넣는다. 서서히 둥근 풍선이 공중에 뜨지만 바스켓이라 불리는 탑승 공간을 땅에 고정시켜놔 하늘로 날진 않는다.


이윽고 석유가 타는 매캐한 내음이 연신 코를 자극한다. 하늘로 오를 때가 됐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두둥실~’이란 표현이 딱 맞게 바스켓이 덜컹덜컹 움직이기 시작한다. 묶여 있던 줄을 풀던 한 사람이 인사를 건넨다. 

Good luck!!!

시나브로 땅과 멀어지더니 어느새 하늘 위에 떠 있다. 새벽녘 찬 공기의 알싸함과 열기구에 올라 하늘과 벗 삼고 있는 짜릿함도 잠시. 저 멀리서 해가 빼곰히 인사를 한다. 


어제도 그제도 봤던 그 해인데 하늘 위 열기구에서 만나는 저 해는 ‘아~’하는 탄성과 함께 눈물 찔끔까지 동반한다. 바스켓에 함께 탄 20명 정도의 관광객은 너도 나도 레드카펫 취재하듯 카메라부터 휴대폰까지 꺼내어 사진 찍기 삼매경에 빠진다. 

세계에서 가장 낭만적이고, 아름답다고 소문난 터키 카파도키아(Kappadokya)의 열기구 체험이다. 유럽 10대 장관에 꼽히기도 했다. 워낙 유명세를 타고 있어 100여대의 열기구가 뜨다 보니 그 풍선의 색색깔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영화의 한 장면 같다. 


때문에 누구에게는 인생여행지로, 또 다른 누구에게는 버킷리스트 여행지로 손꼽힌다.


터키. 언뜻 아시아에 속한 것 아닌가 하지만 실제로는 유럽대륙에 속한 나라다. 딱 경계에 있다 보니 아시아와 유럽은 물론 중동 문화까지 두루 어우르며 ‘문화의 뷔페’라고 부를 만큼 다양한 것을 접할 수 있다.


거기에 우리는 형제의 나라라고도 부른다. 왜냐고 묻는다면 세계사와 국사 교과서를 잠시 가져와 설명을 이어야 한다. 터키와 우리나라의 인연이 무려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이다.

터키는 수업시간에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름인 돌궐족을 조상으로 두고 있다. 우리와 같은 알타이계로 삼국시대 당시 고구려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때부터 형제 동맹을 맺고 가깝게 지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후 한 차례 더 깊은 인연을 맺는다. 6·25 한국전쟁 때 파병, 그것도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의 군인을 보내줬다. 이런 대규모 파병은 형제의 나라라는 의리 때문이란 쪽과 자신들 나라의 국익 때문이다 등 여러 설로 나뉘지만 어쨌든 도움을 준 것만큼은 분명하다.  


그 때문인지 모르지만 터키에 가면 유난히 한국어가 유창한 이들을 꽤 만날 수 있다. 또 친분이 좀 쌓이면 자신의 집에 초대를 해 차와 식사를 대접한다. 마치 예전에 우리가 동네 친구나 오랜 친구를 집에 불러 함께 지냈던 것처럼 말이다. 

카파도키아에도 꽤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진다. 페르시아어 '카트파두키아'가 지금의 카파도키아로 변해 불리고 있다. '좋은 말들의 땅'이라는 뜻을 지닌다. 기원전 6세기 때 작은 왕국의 이름으로도 쓰였다. 사실 지명도 아니다. 그래서 공식 지도에서는 카파도키아를 찾기 힘들다. 수도인 앙카라(Ankara)에서 동쪽으로 300km 떨어진 곳에 자리하니 어느 정도 위치라고 가늠할 뿐이다.


굳이 구획을 나누자면 아나톨리아(Anatolia) 고원의 남동부 일대를 일컫는다. 동쪽으로는 카이세리(Kayseri), 서쪽으로는 악사라이(Aksaray), 남쪽으로는 니그데(Nigde), 북쪽으로는 하치벡타쉬(Hacibektas)까지의 구역이 카파도키아다. 면적은 상당하다. 우리나라 전라남북도의 면적이 2만905㎢ 가량 되는데, 카파도키아만 2만5000㎢이니 전라도 전체 면적보다도 큰 셈이다.


잠시 옆길로 셌다. 어쨌든 터키의 매력은 문화의 다양성이다. 하지만 그에 못 지 않게, 아니 뛰어넘는 관광지가 곳곳에 넘쳐난다. 이미 언급한 카파도키아 열기구 투어는 맛보기에 불과하다. 카파도키아 열기구 투어를 포함해 터키에 가서 꼭 보고 즐겨야 할 7가지를 엄선했다.

카파도키아의 숨겨진, 사실 여행 좋아하는 이라면 익히 들어봤을 곳이다. 열기구 투어 하는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이른바 스머프 마을로 일컫는 파샤바 계곡이 있다. 스머프 마을이란 별칭에서 알 수 있듯 동심을 확~ 사로잡는 곳이다. 실제로 만화 ‘개구쟁이 스머프’가 이곳을 배경으로 했다.


파샤바(Pasabag)는 ‘요정들의 굴뚝’이란 뜻을 지녔다. 커다란 바위가 삼삼오오 모여 있는 모습이 마치 버섯이 춤추는 듯하다. 이런 독특한 분위기 때문인지 터키인들은 예전부터 파샤바 계곡에 있는 바위에서 요정들이 살고 있다고 믿었다. 

‘개구쟁이 스머프’ 뿐만 아니라 영화 ‘스타워즈’도 파샤바 계곡을 점찍었다. 조지 루카스 감독이 파샤바 계곡을 방문한 다음, 바로 촬영지로 선택했다고 한다. 주인공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고향 행성 모티브를 여기서 따왔다. 


카파도키아에는 또 다른 ‘스타워즈’ 촬영지가 있다. 드넓은 평야와 절벽 그리고 협곡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는 으흐랄라 계곡(Ihlara Vadisi)이다. 로마 시대에는 기독교인들이 로마 군정의 탄압을 피해 이 계곡에 숨어 주거지를 형성했다.  

계곡도 매력적이지만 호수도 빼놓을 수 없다. 콘야(Konya)에 있는 오브룩 호수(Obruk)는 하늘빛을 담은 것처럼 맑은 빛깔이 독특하면서도 아름답다. 원래는 지하수가 흐르던 곳이었으나 지진으로 땅이 꺼지면서 지하수가 새어 나와 호수가 됐다. 하지만 날씨가 화창할 때만 그 맑음을 볼 수 있다. 날씨가 흐릴 때는 호수 색도 회색으로 변할 정도다.

터키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파묵칼레(Pamukkale)다. 로마 시대 고위 관료들의 휴양지인 고대 도시 히에라폴리스(Hierapolis)와 판타지 세계를 연상하게 하는 석회붕(Travertine)이 대표적인 볼거리다.


히에라폴리스는 로마 시대의 온천지로 2, 3세기에 번성했다. 14세기 대지진으로 파괴됐다가 19세기에 독일 고고학자의 발견 이후 복원됐다. 지금까지 고대 도시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파묵칼레를 대표하는 여행지로 거듭났다.

석회붕은 신비로운 색을 볼 수 있어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온천수에 포함된 미네랄 성분이 지표면을 백색 석회질로 덮고 있다. 사방이 하얀 색이라 햇빛 반사가 심하기 때문에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할 정도다. 아침에는 푸른 빛, 저녁에는 붉은빛으로 물들어 이색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스탄불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명불허전 매력 덩어리다. 햇살을 받으면 성스럽고 경이로운 느낌마저 들게 해 스테인드글라스가 매혹적인 블루모스크(Sultan Ahmaed Mosque)를 비롯해 멀리서 보면 바다 위에 떠있는 것처럼 보여서 ‘바다 위의 궁전’이라는 별명을 가진 돌마바흐체 궁전(Dolmabahce Palace)은 꼭 두 눈에 담아야 한다. 특히 돌마바흐체 궁전은 대리석으로 꾸민 화려한 바로크 양식의 궁전으로 블루모스크와 함께 이스탄불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아시아와 유럽을 아우르는 크루즈도 백미다. 이스탄불 가운데로 가로지른 보스포러스 해협은 동쪽이 아시아, 서쪽이 유럽 지역이라 두 지역을 동시에 접하는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다. 크루즈에서 전통적인 터키 마을과 울창한 숲도 볼 수 있어 여행 중 낭만적인 시간도 즐길 수 있다.

미식의 나라답게 풍미에 감탄하는 시간도 꼭 보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케밥(Kebab)이다. 주로 양고기를 사용하지만, 쇠고기나 닭고기로 만들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고기를 꼬챙이에 끼워 굽는 쉬쉬 케밥(shish kebab)과 도네르 케밥(doner kebab)이 맛이 좋다. 터키식 볶음밥인 필라프(pilaf)도 일품이다.

※ 자료 협조 = 롯데관광개발
장주영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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