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여행 이것만은 꼭! 경험자 추천 tip 5

조회수 2019. 8. 14. 13: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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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 날짜가 다가올수록 초조해졌다. 엄마, 외할머니와 함께하는 여행인데 마음이 편하기는커녕 자꾸만 불안했다. 실수로 두고 가는 것은 없는지, 모르고 있었던 엄마와 할머니의 지병은 없는지, 현지에서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지. 출발 일주일 전부터 머릿속에는 온갖 생각들이 뒤엉켜 매일이 어지러웠다. 성인이 된 이후 수차례 여행을 떠났지만 이렇게 불안한 기분은 처음이었다.

4박 5일 여행이 끝난 뒤 마음의 짐을 완전히 덜었으면 좋으련만 아쉬움이 남았다. 손녀이자 딸인 내가 조금 더 잘 챙겼더라면 덜 힘드셨을 텐데. 매뉴얼까지는 거창하고 사전 체크리스트가 좋겠다. 무사히 효도여행을 마치기 위해 기억해야 할 몇 가지를 정리해봤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 다 안다고 자부하지 말 것. 여행지에서 ‘자만’은 생각보다 더 위험하다. 부모님 혹은 조부모님의 시선에서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준비하자.

미리 준비해두면
고생을 덜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준비물이 많다 보니 머리가 어지러웠다. 이럴 때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정리하면 편리하다. 필수 준비물 외에 에디터가 톡톡히 덕 본 준비물은 휴대용 선풍기. 더운 나라에 머물다 보니 두 분 다 금방 피로를 느끼셨다. 야외에서 관광할 때 선풍기를 계속 사용하셔서 매일 밤 충전해야만 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반면, 준비하지 못해 아쉬웠던 것은 귀마개. 할머니께서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계속 귀가 아프다고 하셨다. 비행기가 이륙, 착륙할 때는 기압변화가 큰데 고막이 얇거나 탄력이 적으면 통증이 나타난다고 한다. 귀마개를 착용하면 외이 쪽에서 고막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들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약은 무조건 챙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익히 들어 아시겠지만 해외에서 다치거나 아픈 경우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상비약 준비는 필수. 평소 복용하던 혈압약이나 당뇨약, 알레르기 약이 있다면 꼭 챙겨야 한다.

출처: 각 홈페이지

에디터가 챙겨갔던 약은 종합 감기약, 소염진통제, 소화제, 지사제, 멀미약, 모기퇴치제, 어머니와 할머니가 복용하시던 혈압약. 갑자기 활동량이 늘어나고 에어컨 바람을 많이 쐐서 그런지 춥고 피곤하다고 말씀하시던 할머니는 종합 감기약을 드셨다. 여행 첫날 저녁, 평소보다 과식했던 어머니는 소화제를 먹고 나서야 웃음을 되찾으셨다. 오십견 때문에 어깨 통증을 호소하실 때에는 소염진통제 한 알과 함께 잠이 드셨다.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해외에서는 미리 준비한 약을 복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효율적이다.

아침 일찍 기상,
쉬는 시간은 자주!

출처: 여행+ 정미진 에디터

직장인 에디터의 평소 기상시간은 오전 7시. 하지만 놀랍게도 이번 여행 중 7시에 일어난 날은 단 하루도 없다. 이르면 오전 5시 30분, 늦어도 오전 6시에 기상하는 할머니 덕분에 4일 내내 조식 시작 시간에 맞춰 식사를 했다. 배가 부르면 졸리기 마련. 매일 조식 후 짧은 낮잠을 자고 활동을 시작했다. 보통 아침잠이 없는 어르신들이 많기 때문에 일정은 아침 일찍 시작하되, 쉬는 시간을 자주 넣는 것을 추천한다.

출처: 여행+ 정미진 에디터

에디터의 경우 이동 시간을 활용하여 편히 쉬실 수 있도록 했다. 이동 배 편을 편안한 의자가 있는 고급형으로 선택하거나 미리 공항 안마의자를 찾아두었다. 어르신들의 체력은 나의 체력과 다르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쉬는 시간 확보를 위해 노력, 또 노력하자.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이다.

다른 입맛에는 이유가 있다

출처: 여행+ 정미진 에디터

에디터가 다녀온 리조트는 삼시 세끼 뷔페식으로 운영되는 곳이어서 어머니와 할머니의 음식 취향을 더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다. 사람에 따라 입맛에 따라 다르겠지만 두 분의 경우 육류보다 해산물을 선호하셨다. 슬쩍 이유를 여쭤봤더니 해산물은 부드러워 먹기 편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육류보다 소화도 빠르기 때문에 두 분의 젓가락은 자주 삶은 해산물 요리로 향했다.

출처: 여행+ 정미진 에디터

회는 배탈이 날까 무섭다고 하셔서 에디터가 처리했다. 에디터의 경우 뷔페에서 죽이나 수프, 우동 같은 국물류는 잘 먹지 않는 편인데 할머니와 어머니는 식사시간마다 국물부터 가져오셨다. 연세가 많으신 분과 여행을 떠난다면 국물 요리는 필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현지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컵라면, 튜브 고추장, 건조 동결 인스턴트식품 등을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효도여행은 숙소가 8할

출처: unsplash

항공권 예매부터 숙소, 세부 일정까지 혼자 계획하는 일은 절대 만만치 않다. 이럴 때 숙소를 잘 결정하면 여행이 편해진다. 클럽메드 리조트와 같은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에 묵으면 따로 식당을 골라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크루즈를 이용하면 외부 관광 없이도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혼자 여행 계획을 짜고 실행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영리한 선택이 필요하다.

출처: unsplash

다양한 패키지 상품들이나 프로모션을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나투어에서는 4인 이상 단독 자유여행에 가이드 투어가 포함된 '우리끼리'라는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매일 원하는 일정을 선택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는 평이 많다. 다낭, 치앙마이, 유럽, 뉴욕 등 다양한 여행지 중 취향대로 선택 가능하다. 여행 전 충분한 준비 기간을 두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비교해보면 선택이 쉬워진다.

여행+ 정미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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