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경기'에 입장한 단 한 명의 팬

조회수 2020. 3. 12. 16: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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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관중석을 홀로 지킨 동상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축구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모든 일정을 중단했고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역시
리그 임시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리그를 멈추는 대신

관중 입장을 금지하는

무관중 경기

대응하고 있는 리그들도 있는데요.


세계적인 빅 리그 중 하나인 

스페인 라리가가 대표적입니다.


라 리가는 

스페인 보건국의 정책에 따라

당분간 모든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이강인의 소속팀이기도 한

발렌시아도 이에 발맞춰


3월 11일 홈에서 열린 

아탈란타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렀습니다.


발렌시아의 일부 팬들은

경기를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이기지 못하고

경기장 밖에 운집해

장외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죠.

그.런.데!

관중석에 
사람의 실루엣이 보입니다.

😱

삼엄한 보안을 뚫고  

몰래 입장한 팬일까요?


자세히 살펴보니 

사람이 아니라 동상이네요.


무슨 연유로

관중석 한가운데 덩그러니

동상이 있는 걸까요?


동상의 주인공은


지금은 고인이 된 

발렌시아 열혈팬


비센테 나바로


그는 생전 

발렌시아의 모든 홈 경기를 찾아 

목소리를 높이며 응원하던


발렌시아에 살고 발렌시아에 죽던

열정적인 팬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바로가 54세가 되던 해 

큰 시련이 닥칩니다. 


망막박리가 오면서

시력을 잃게 된 건데요.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지만

나바로의 열정을 꺾지는 못했습니다.


그는 시력을 완전히 잃은 후에도

아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아들에게 경기 상황을 전해들으며

변함없이 힘찬 응원을 펼쳤습니다. 


그러던 2019년,

나바로가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들은 발렌시아 구단은

그의 열정을 영원히 기억할 것을 약속하며


나바로가 항상 앉던 

트리부나 센트럴 구역

15열 164번 좌석에

나바로의 동상을 세웠습니다.


그렇게 나바로는

발렌시아 경기장 메스타야의

모든 날 모든 순간을

영원히 함께할 수 있게 됐죠.


발렌시아는 
이번 아탈란타전을 앞두고
우리 팀에게 무관중 경기는 없다

라는 글과 함께

그라운드를 지켜보는

나바로의 동상 사진을 게재했는데요.


정말 폭풍 감동😭


나바로 님!

우리 이강인 선수도

지켜보고 계시죠?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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