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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쉐론 콘스탄틴의 파격. 피프티식스(Fiftysix)

조회수 2018. 2. 9. 15: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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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HH 2018] 바쉐론 콘스탄틴 신제품 리포트

이번 SIHH 2018은 부스의 디자인(이미지)를 전면적으로 바꾸었고, 리치몬드 그룹 산하의 브랜드들이 중심이 되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변화가 큰 브랜드의 하나가 바로 바쉐론 콘스탄틴입니다. 지금까지 블랙과 골드를 사용하는 브랜드 로고 덕분에 중후한 이미지를 부스 디자인에서도 연출해 왔는데요. SIHH 2018에서는 상대적으로 경쾌함과 댄디, 젊음을 드러냈습니다. 위 사진들은 디스플레이와 부스의 일부분으로, 이것은 새로운 라인업인 피프티식스(Fiftysix)를 선보이기 위한 장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피프티식스(FIFTYSIX)
1956년 바쉐론 콘스탄틴이 발표한 Ref. 6073

피프티식스는 1956년 바쉐론 콘스탄틴이 발표한 Ref. 6073에서 기원합니다. Ref. 6073은 자동 무브먼트와 스크류다운 방식의 케이스 백을 사용해 방수성능을 갖춰 자동 무브먼트가 보급되고 방수기법이 막 확립되었던 당시 관점에서는 약간 스포츠 성향이 곁들여진 모델이었습니다. 아마도 이런 성격때문에 젊은 층에 조금은 어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위 사진에서 알 수 있지만 무엇보다 러그 디자인이 굉장히 독특한데요. 바쉐론 콘스탄틴의 말테 크로스를 러그 디자인에 녹여냈기 때문입니다. 피프티식스는 위 Ref. 6073이 발표된 1956년에서 56을 떼어와 새 라인업의 이름으로 택했고, 특유의 러그 디자인을 디자인의 열쇠로 삼았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피프티식스가 타겟으로 젊은 층을 노리고 있는 점은 모태가 된 Ref. 6073과 비슷하다고 하겠습니다. 

칼리버 1326

새로운 칼리버 1326의 베이스인 까르띠에 칼리버 1904 MC는 롱 파워리저브가 아닌 플랫 토크 지향의 트윈 배럴을 사용합니다. 토크가 약한 메인 스프링 두 개를 병렬로 사용해 안정적인 토크를 뽑아내려는 시도는 브레게의 엔트리 무브먼트인 칼리버 8815 이후, 보기 어려워졌다가 칼리버 1904 MC로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요. 이 점을 제외하면 밸런스나 레귤레이터는 평범한 수준이고, 확장을 고려한 브릿지를 디자인을 보면 하이엔드용으로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피프티식스에서 칼리버 1326만 제네바 실을 받지 않고 있는 점입니다. 이는 분명한 노림수이자 제네바 기반의 하이엔드 메이커라는 점 때문에 약점이 될 수 있지만, 가격을 반영하고 있어 파격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피프티식스 셀프와인딩 Ref. 4600E

피프티식스의 엔트리 모델인 Ref. 4600E입니다. 피프티식스에 공통적으로 적용한 러그 디자인과 영역을 구분한 섹터 다이얼, 입체적인 아라빅, 바 인덱스 그리고 야광을 기본적으로 사용합니다. 살짝 돌출된 돔모양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해 전체적으로 빈티지스러우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동시에 드러내려고 하고 있죠. 논란의 대상이긴하나 칼리버 1326의 투입을 통해 가격은 기존 골드 케이스의 패트리모니나 트래디셔널에 비해 접근성이 훨씬 강력해 졌습니다. 물론 타임포럼적인 접근에서는 무브먼트에서 상당한 고민이 따르겠죠. 하지만 시계에 처음 발을 디디는 입장에서 바쉐론 콘스탄틴의 이름과 역사에 비중을 두고 있다면 고려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점이 바쉐론 콘스탄틴의 노림수이기도 하겠고요.
Ref. 4600E는 칼리버 1326의 탑재로 48시간의 파워리저브가 가능하며, 케이스 지름은 40mm 두께는 9.6mm로 무난합니다. 방수는 30m로 두었는데 50m로 약간 더 올렸으면 이름에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피프티식스 컴플리트 캘린더 Ref. 4000E

바쉐론 콘스탄틴답다고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엔트리 모델은 컴플리트 캘린더 Ref. 4000E가 아닐까 합니다. 드레스 워치로 선호도가 높은 풀 캘린더와 문 페이즈의 조합이라 기능적이며 다이얼의 구성도 풍성합니다. 탑재 무브먼트는 기존의 칼리버 2460 시리즈이며, 제네바 실을 기본으로 받았습니다. 같은 기능과 소재의 트래디셔널과 비교하면 Ref. 4000E가 가격 우위를 가져갑니다. 물론 디테일은 고려하지 않습니다만... 스테인리스 스틸을 선택하면 가격이 지닌 파괴력은 더욱 강력해 집니다. 스테인리스 스틸의 하이엔드 드레스 워치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지만 막상 구입하고 나면 크게 신경쓰지 않게 되곤 합니다. 

피프티식스 데이데이트 Ref. 4400E

피프티식스 컴플리트 캘린더와 가격, 기능에서 상당히 가까이 붙어있습니다. 다이얼 구성과 디자인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만 서로가 서로를 간섭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가까이 있습니다. 아마 둘 사이를 결정하는 요인은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될 것 같습니다. 다이얼 6시 방향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의 실용성과 컴플리트 캘린더의 문 페이즈의 아름다움 사이의 고민이 되겠죠. 같은 기능은 트래디셔널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티프티식스 컴플리트 캘린더와 마찬가지로 피프티식스 데이데이트가 가격 우위에 있고, 피프티식스 공통으로 사용하는 로터 디자인은 트래디셔널의 같은 기능 모델에 비해 압도적으로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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