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포럼

IWC는 지난해 파일럿 워치 컬렉션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하며 클래식, 앙트완 드 생텍쥐페리, 탑건, 스핏파이어 이렇게 크게 네 갈래로 컬렉션의 가닥을 잡았습니다. 클래식 라인이 블랙 다이얼의 오리지널 빅 파일럿과 마크 시리즈를 계승한다면, 탑건은 블랙 하이테크 세라믹 케이스로 보다 모던함을 강조, 스핏파이어는 실버 내지 아르드와즈(슬레이트) 계열의 다이얼로 중후한 멋을, 동명의 프랑스 작가이자 파일럿에서 영감을 얻은 앙트완 드 생텍쥐페리는 블루 다이얼의 어린 왕자와 브라운 다이얼의 앙트완 드 생텍쥐페리로 나뉘어 각각의 개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IWC는 짙은 브라운 컬러(IWC는 이를 건조한 담뱃잎에서 착안해 ‘토바코 브라운’으로 칭함) 다이얼이 돋보이는 앙트완 드 생텍쥐페리 라인에 3가지 버전의 신제품을 추가했습니다. 데이-데이트를 나란히 표시하는 크로노그래프 버전과 40mm 직경의 마크 18 버전, 36mm 직경의 여성용(혹은 남녀공용) 파일럿 모델이 그것인데요. 지난 2016년 앙트완 드 생텍쥐페리 에디션은 1,000개 한정의 더블 크로노그래프 버전(IW371808)과 750개 한정의 퍼페추얼 캘린더 버전(IW503801)과 같은 고가의 컴플리케이션 제품군에만 한정되었다면, 올해 새롭게 한정판이 아닌 레귤러 에디션으로 상대적으로 접근 용이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고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가장 먼저 크로노그래프 버전인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앙트완 드 생텍쥐페리 에디션(Pilot’s Watch Chronograph Edition “Antoine de Saint Exupery”, Ref. IW377713)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 이전의 어린 왕자 버전과 다이얼 컬러를 제외하면 스펙상으로는 거의 동일하며, 스틸 소재의 케이스 직경은 43mm, 두께는 15mm입니다.

ETA/밸쥬 7750 베이스 크로노그래프 모델의 다이얼 레이아웃이 대체로 그러하듯, 12시 방향에 30분 카운터를, 6시 방향에 12시간 카운터를, 9시 방향에 스몰 세컨드를, 3시 방향에 별도의 어퍼처(창)로 날짜와 요일을 각각 표시하며, 선버스트 마감한 토바코 브라운 다이얼이 수퍼루미노바 처리한 화이트 인덱스 및 핸즈(테두리 로듐 코팅 마감)와 선명한 대비를 이룹니다.

무브먼트는 기존 파일럿 자동 크로노그래프 모델에 계속 사용되온 79320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4시간). 솔리드 스크류 케이스백 안에는 소프트 아이런(Soft-Iron, 연철) 이너 케이스 설계를 더해 무브먼트를 보호하고 강력한 항자기장 성능을 보장합니다. 케이스 방수 사양은 60m.

스트랩은 화이트 스티치가 돋보이는 부드러운 촉감의 브라운 컬러 송아지 가죽을 사용했으며, 협력 업체인 이탈리아의 가죽 슈즈 공방인 산토니(Santoni)가 제작했습니다.

다음 소개할 모델은 파일럿 워치 마크 18 앙트완 드 생텍쥐페리 에디션(Pilot’s Watch Mark XVIII Edition “Antoine de Saint Exupéry”, Ref. IW327003)입니다. 기존 블랙 다이얼 클래식 버전과 미드나잇 블루 다이얼의 어린 왕자 버전과 다이얼 컬러를 제외하면 스펙은 거의 동일합니다. 스틸 소재의 케이스 직경은 40mm, 두께는 11mm, 60m 방수. 무브먼트는 자동 35111 칼리버를 탑재(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42시간)하고 역시나 연철 이너 케이스 설계를 적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성용 혹은 손목이 얇은 남성들도 함께 착용할 수 있는 유니섹스 버전의 파일럿 워치 오토매틱 36(Pilot’s Watch Automatic 36, IW324009)입니다. 앞서 보신 직경 40mm 마크 18 버전과 케이스 크기를 제외하면 크게 다른 점은 없습니다. 스틸 소재의 케이스 직경은 36mm, 두께는 10.5mm이며, 무브먼트 역시 40mm 버전과 동일한 자동 35111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스트랩은 송아지 가죽 소재가 아닌 브라운 컬러의 악어 가죽 스트랩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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