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변신하는 시계

조회수 2016. 9. 21. 23: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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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시계로 여러 가지 느낌을 낼 수 있다면? 또 하나의 시계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여기에 손목 시계는 물론 회중시계, 책상 위의 기품 있는 탁상시계로까지 변신 가능한 진정한 '멀티 플레이어' 시계를 소개합니다.    

BOVET 1822 - Braveheart

우선 이 브레이브하트는 6개의 특허를 자랑합니다. 보베의 시그너처라고도 할 수 있는 아마데오 시스템(Amadeo System), 더블 디스플레이 무브먼트, 더블 페이스 투르비용 등이 그것입니다. '변신'에 있어 가장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바로 아마데오 시스템입니다. 일명 '컨버터블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앞, 뒤 양면으로 착용할 수 있는 손목시계가 탁상시계, 회중시계(남성 시계) 혹은 펜던트 시계(여성 시계)로 변신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야말로 1석 4조의 시계라고나 할까요(시계 다이얼을 양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까지 감안해서 말이죠)? 

- 브레이브 하트

2010년 처음 선보인 이 시스템은 출시 직후 큰 주목을 받았는데, 다이얼 양쪽에서 시간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양면 서로 다른 인디케이션과 다른 디자인으로 두 얼굴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베의 장기를 살려 케이스백은 예술혼(!)을 담아 인그레이빙이나 미니어처 페인팅으로 장식하기도 합니다.

러그 부분 두 개의 카보숑을 동시에 누르면 스트랩 윗부분이 분리됩니다. 또 하나의 푸시피스가 베젤 뒷부분에 자리하는데, 이 푸시피스를 누르면 뒷 베젤이 회전하며 스트랩 아랫부분을 케이스와 분리시켜줍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이 베젤 뒷부분이 일종의 스탠드 역할을 하며 시계를 기품 있는 탁상 시계로 변모시키는 것입니다. 아마데오 시스템을 갖춘 시계의 경우 체인을 함께 제공하는데, 뒷 베젤 부분을 다시 닫은 후 체인을 시계에 연결하면 즉시 회중시계로 변신합니다.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인 브레이브하트의 경우 앞면에서는 하나의 바늘로 시를, 그 위 160도 각도로 펼쳐진 분 섹터 위 삼각형 인덱스가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분을 표시합니다. 그리고 투르비용 위 120도 초 섹터가 초 인디케이터 역할을 합니다. 투르비용 캐리지 브리지의 세 개의 암(arm)이 각각 20초씩 담당(!)하며 세 개가 모두 돌아가면 60초를 완성하는 식입니다. 뒷면으로 돌리면 전통적인 방식의 시, 분 디스플레이와 함께 역시 투르비용 캐리지를 통해 초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높은 효율성을 위해 고심한 결과 두 개의 배럴로 자그마치 22일 파워 리저브를 자랑합니다(이를 위해 2배로 빨리 감길 수 있는 특별한 와인딩 시스템도 고안했습니다).   


- 왼쪽이 브레이브 하트의 다이얼 앞면, 오른쪽이 다이얼 뒷면

PARMIGIANI FLEURIER - Transforma

사실 파르미지아니의 진가는 컴플리케이션 시계에서 제대로 발휘됩니다. 무브먼트를 수직으로 세운 부가티 슈퍼 스포츠, 15년 넘는 연구 끝에 이슬람 달력을 담은 헤리지언 캘린더 클락, 톰과 제리를 연상시키는 고양이가 쥐를 쫓는 위트 넘치는 캣앤마우스나 황금 비율을 반영한 피보나치 수열을 담은 예술적인 회중시계에 이르기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흥미로운 컴플리케이션 피스들이 단연 매력적이니까 말이죠.

- 부가티 슈퍼 스포츠
- 피보나치

마치 트랜스포머 영화에 등장하는 로봇처럼 변신(!)하는 ‘트랜스포마(Transforma)’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언뜻 보면 원형 케이스에 크로노그래프를 장착한 ‘평범한’ 44mm 사이즈 톤다 모델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 시계의 비밀은 바로 6시 방향 러그에 있습니다. 

- 트랜스포마

러그 사이에 버튼이 하나 있는데, 그 버튼을 누르면 케이스 윗면이 톡 빠져나오면서 케이스 안에 숨겨진 시계의 헤드가 모습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 시계 헤드를 케이스와 분리해낸 후 트랜스포마를 위해 특별히 고안한 회중시계 체인과 연결하면 회중시계로 변신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오토매틱 시계를 보관하기 위해 디자인한 특별한 '와인더' 케이스 안에 넣으면 그 자체로 탁상 시계로 다시 한번 모습을 바꿉니다. 책상 위에서 우아하게 시간을 보여주는 것이죠(물론 와인딩도 함께 해주면서 말입니다!). 그야말로 트랜스포마(Transforma)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시계입니다. 

손목시계, 회중시계, 탁상시계, 펜던트 시계 등 하나의 시계로 다채로운 스타일과 디자인을 즐길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변신 시계'는 충분히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기분에 따라 모습을 바꾸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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