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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에 관한 새로운 해석

조회수 2021. 1. 27. 15: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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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믹 시계로 유명한 스위스 시계제조사 라도(RADO)가 2021년을 여는 첫 디지털 컨퍼런스를 지난 1월 21일 전 세계 선별된 프레스를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지난해 부임한 라도의 새로운 CEO 아드리안 보스하드(Adrian Bosshard)의 환영 인사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트렌드 예측 전문가 리더바이 에델쿠르트(Lidewij Edelkoort)가 참여한 이번 디지털 컨퍼런스에서 따끈따끈한 신제품인 트루 씬라인 스틸네스(True Thinline Stillness)도 최초로 베일을 벗었습니다. 

- 리더바이 에델쿠르트

리더바이 에델쿠르트는 라도의 메인 캠페인인 ‘소재의 마스터(Master Of Materials)’를 비롯해, 지난해부터 선보인 디지털 캠페인 '필 잇(Feel It)' 등의 프로젝트와 크고 작은 전시를 공동 진행했을 만큼 라도 브랜드의 핵심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인물이라 하겠습니다. 올해는 한 발 더 나아가 리더바이 에델쿠르트와 디자인 협업한 시계까지 선보였는데요. 트루 씬라인 스틸네스가 그 결실로,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리더바이 에델쿠르트가 추구하는 '적을수록 더 좋다(Less is more)'는 라이프스타일 철학을 제품으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 트루 씬라인 스틸네스

트루 씬라인 스틸네스는 기존의 베스트셀러인 트루 씬라인을 기반으로 전체 폴리시드 가공한 화이트 하이테크 세라믹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형태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가볍고 스크래치에 강한 케이스의 직경은 39mm, 두께는 5mm로 컬렉션의 명성에 걸맞게 역시나 슬림합니다. 여기에 다이얼 및 시와 분을 표시하는 핸드까지 화이트 래커 처리하고, 전면 사파이어 크리스탈은 뿌옇게 안개가 드리워진 것처럼 프로스티드 처리해 흔히 시계에서 중시하는 가독성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모델입니다. '고요함'를 뜻하는 제품명이 어디에서 연유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올-화이트 모노크롬 디자인과 특유의 미스티(Misty)함을 강조함으로써 이 시계는 단순히 시간을 확인하는 수단으로서만이 아닌, 리더바이 에델쿠르트의 표현에 따르면 '자아 중심적인 오브제(Ego-centered objcect)'로서 존재감을 발하고 있습니다. 시간에 항상 쫓기듯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시간을 인식하는 개개인의 주체성을 강조하고 시간의 흐름에 압도당하지 않으면서 매순간 고요한 평정심을 찾길 바라는 리더바이 에델쿠르트의 철학적 사유가 오롯이 제품 컨셉에 투영된 셈입니다. 

무브먼트는 1mm 두께의 초박형 타임온리 쿼츠 칼리버 라도 420을 탑재했습니다. 케이스백은 세라믹이 아닌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으며, 중앙에 사파이어 크리스탈과 함께 'STILLNESS SINCE 2020 Lidewij Edelkoort'라는 문구를 삽입했습니다. 평소 소박한 친환경 패키지와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리더바이 에델쿠르트의 의견을 수렴해 제품 구성 패키지에도 변화를 줬는데요.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박스 안에 분리 및 휴대가 간편한 실용적인 트래블 케이스를 추가하고, 종이 보증서를 대신한 블랙 카드보드의 QR 코드를 찍으면 제품 설명 페이지로 연동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루 씬라인 스틸네스(Ref. R27015012)는 한정판이 아닌 일반 모델로 선보이며, 국내 출시 가격은 2백 58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기본적으로 유니섹스 워치를 표방하지만, 제품 특성상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남들과 차별화된 독특한 타임피스를 찾는 젊은 여성들에게 가장 잘 어울릴 만한 모델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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