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가 재해석한 서정미

조회수 2020. 12. 24. 14: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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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Hermès)가 아쏘(Arceau) 컬렉션을 통해 출시한 신제품 몇 종을 소개합니다. 1978년 마구인 등자(鐙子, Stirrup)에서 영감을 얻어 수석 디자이너 앙리 도리니(Henri d’Origny)의 손끝에서 탄생한 아쏘 컬렉션의 시그니처 케이스 디자인(우아한 원형의 케이스와 결합한 비대칭 러그 형태)을 이어가면서 몇 가지 흥미로운 변주를 보여줍니다. 

- 아쏘 그랑룬

우선 남성용 신제품인 아쏘 그랑룬(Arceau Grande Lune)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 트리플 캘린더와 문페이즈가 어우러진 컬렉션의 대표적인 컴플리케이션 스테디셀러가 올해 새롭게 블루 다이얼로 선보입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직경은 43mm로 에르메스 기준으로는 엑스-라지 모델(TGM)에 해당하는 사이즈입니다. 전후면 글라스 소재는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했으며, 30m 생활 방수를 지원합니다.

선레이 및 동심원 형태의 스네일 패턴 마감한 다크 블루 컬러 다이얼 위에 아쏘 컬렉션 특유의 고풍스러운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가 프린트돼 있고, 시분초 외 다이얼 중앙에 별도의 어퍼처(창)로 나란히 요일과 월을 표시합니다. 6시 방향에는 서정적인 문페이즈 디스플레이와 함께 포인터 핸드 타입의 데이트(날짜) 인디케이션이 통합돼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ETA 2892를 베이스로 뒤부아 데프라(Dubois-Depraz)가 고안한 얇은 문페이즈 모듈을 얹어 수정한 자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42시간). 매뉴팩처 무브먼트를 탑재한 에르메스의 다른 고급 라인업과는 차별화가 되지만, 충분히 검증된 무브먼트와 컴플리케이션 모듈의 조합이기에 오히려 이점으로 작용합니다. 스트랩은 다이얼 컬러와 조화를 이루는 매트한 아비스 블루 앨리게이터 스트랩을 체결하고 탈착이 용이한 스틸 폴딩 버클을 장착했습니다. 

아쏘 그랑룬 블루 다이얼 신제품은 전 세계 에르메스 부티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리테일가는 4천 900 유로(EUR)로 책정됐습니다. 

- 아쏘 쁘띠룬

이제 여성용 아쏘 쁘띠룬(Arceau Petite Lune) 신제품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지난해 말 리뉴얼한 아쏘 쁘띠룬과의 결정적인 차이는 젬세팅 방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38mm 직경의 스틸 케이스 및 화이트 마더오브펄 다이얼 위에 블루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를 흩뿌리듯 세팅해 특유의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케이스(베젤)에만 22개의 블루 사파이어와 10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하고, 크라운에도 1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했습니다. 그리고 화이트 마더오브펄 다이얼에는 65개의 블루 사파이어와 58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했습니다. 에르메스에 따르면 다이얼의 모티프는 프랑스계 독일인 아티스트 에두아르 바리보(Édouard Baribeaud )가 셰익스피어의 고전 '한 여름 밤의 꿈'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에르메스의 스카프(Acte III, Scène I, la Clairière...)를 직접적으로 참고했다고 합니다. 

10~11시 방향 사이에 비스듬히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를, 6시 방향에는 포인터 핸드 타입으로 날짜를 표시하는 아쏘 쁘띠룬만의 아기자기한 기능 배열은 여전합니다. 무브먼트는 매뉴팩처 자동 칼리버 H1837를 베이스로 뒤부아 데프라의 문페이즈 모듈을 얹어 수정한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50시간). 물론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고요. 참고로 아쏘 쁘띠룬 쥬떼(Jeté) 버전 신제품의 리테일가는 미정입니다만, 한화로는 대략 1천 3백만 원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 아쏘 쏠레이으

또 다른 여성용 신제품 아쏘 쏠레이으(Arceau Soleil)를 보시겠습니다. '태양'을 뜻하는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다이얼 위에 일렁이는 듯한 햇살의 이미지를 레이저 인그레이빙으로 표현했습니다. 또한 다이얼 안팎의 래커 처리를 다르게 하여 투-톤의 그라데이션 효과를 줌으로써 더욱 매혹적입니다. 해당 태양 모티프는 스위스 아티스트 프레드 로일러(Fred Rawyler)가 디자인한 그래픽적인 느낌의 실크 스카프 디자인을 재해석한 것이라고!

36mm 직경의 스틸 케이스에 총 100개의 다이아몬드(약 0.34캐럿)를 세팅하고, 다이얼에도 12개의 다이아몬드(약 0.03캐럿)를 세팅해 아워 마커를 대신합니다. 무브먼트는 심플하게 시와 분만 표시하는 스위스 쿼츠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블루와 그레이 두 다이얼 버전에 따라 사파이어 블루 혹은 펄 그레이 컬러 앨리게이터 스트랩을 체결했습니다. 아쏘 쏠레이으의 리테일가는 미정입니다만, 다이아몬드 세팅과 고급스러운 다이얼 디테일을 감안할 때 한화로는 대략 1천만 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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