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포럼

스누피가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메가(OMEGA)가 10월 5일자로 SNS에 선공개한 스피드마스터 "실버 스누피 어워드" 50주년 기념(Speedmaster “Silver Snoopy Award” 50th Anniversary) 모델이 그 주인공입니다. 

올해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일곱 번째 유인우주선 아폴로 13호(Apollo 13)가 지구로 무사귀환한지 정확히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비록 달 착륙 미션은 실패했지만, 아폴로 13호에 탑승한 선장 짐 러벨(Jim Lovell), 사령선 조종사 잭 스위거트(Jack Swigert), 달 착륙선 조종사 프레드 헤이스(Fred Haise) 3명의 우주비행사들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기지와 협동심을 발휘해 많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들의 기적적인 귀환 스토리는 1995년 론 하워드 감독,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아폴로 13'을 통해서도 실감나게 극화된 바 있지요. 

당시 이들의 귀환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 오메가의 크로노그래프 시계는 1969년 역사적인 첫 달 착륙 미션에 성공한 아폴로 11호의 영웅들이 착용한 것과 동일한 '오리지널 문워치' 4세대 스피드마스터(Ref. ST105.012)였습니다. 1964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첫 공식 테스트를 통해 '모든 유인 우주 미션을 위한 비행에 적합한 장비(Flight Qualified for all Manned Space Missions)'로 인정 받은 스피드마스터를 제공한 오메가는 아폴로 계획의 숨은 공로자로 인정 받아 스위스 시계제조사로는 유일하게 1970년 10월 5일, 미 항공우주국으로부터 실버 스누피 어워드(Silver Snoopy award)를 수상하기에 이릅니다.

찰스 M. 슐츠(Charles M. Schulz)의 연재 만화 '피너츠(Peanuts)'에 등장하는 사랑스러운 강아지 스누피를 해당 상의 이름과 마스코트로 사용하게 된 배경에는 당시 '피너츠'는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큼 인기가 있었던 데다 실제 슐츠의 만화 속에도 우주인으로 분한 스누피가 등장한 인연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메가는 지난 2003년 아폴로 13호의 성공적인 귀환을 기념하는 5,441피스 한정의 첫 스피드마스터 "실버 스누피 어워드"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어 2015년 아폴로 13호 45주년을 맞아 1,970피스 한정 제작한 스피드마스터 아폴로 13 "실버 스누피 어워드"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해 시계애호가들 사이에서 가히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전작 스피드마스터 아폴로 13 "실버 스누피 어워드" 리미티드 에디션은 역대 스피드마스터 한정판으로는 이례적으로(?) 리테일가의 수배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을 만큼 대단한 인기를 누렸고, 덕분에 3번째 이어질 "실버 스누피 어워드" 에디션을 향한 문워치 팬들의 관심도 지난 몇 년간 과열 양상을 띨 정도였습니다. 온라인 상에 온갖 추측과 전망이 난무했던 3세대 "실버 스누피 어워드" 모델이 마침내 기대 이상의 매력적인 모습으로 우리 곁을 찾았습니다. 

2020년 새롭게 선보이는 스피드마스터 "실버 스누피 어워드" 50주년 기념 모델은 42mm 직경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베젤 인서트 소재로는 스크래치에 강한 블루 세라믹(ZrO2)을 사용했으며 레이저 인그레이빙 후 화이트 에나멜을 채워 특정 구간의 평균속도를 계측할 수 있는 타키미터 스케일을 표시합니다.

실버 컬러 다이얼은 동 바탕에 실버 도금 처리한 것이 아닌 실제 스털링 실버(Ag925)를 사용한 것입니다. 순은 다이얼을 수천 와트의 레이저 광선을 이용해 파내면서 인그레이빙하는 방식으로 문워치 고유의 크로노그래프 카운터를 완성했습니다. 오목하게 파인 쓰리 카운터 바탕은 다시 블루 래커 처리하고, 3시와 6시 방향에 위치한 분과 시 카운터는 스네일 마감하면서 9시 방향의 초 카운터(스몰 세컨드)는 실버 스누피 어워드 패치에서 확인할 수 있는 우주인 형상을 한 스누피 로고와 별 그리고 실버 스누피 어워드 50주년 기념 문구를 부조 형태로 새겨 의미를 더합니다.

한편 오메가 브랜드 로고 및 아플리케 인덱스, 슈퍼루미노바를 코팅한 시분침을 포함한 각 핸즈는 블루 PVD 코팅 마감해 해당 모델 특유의 컬러 조합을 따르고 있습니다. 전면 글라스는 양면 반사 방지 코팅 처리한 박스(돔) 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했습니다. 케이스 방수 사양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50m. 

무브먼트는 최근 제작되는 프리미엄급(?!) 문워치의 엔진인 매뉴팩처 수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3861을 탑재했습니다. 舊 르마니아(Lemania) 베이스의 클래식 문워치 칼리버 1861의 안정적인 설계를 기반으로 최초로 오메가 매뉴팩처 칼리버의 상징적인 부품인 코-액시얼 이스케이프먼트를 장착하고, 프리스프렁 밸런스에 기존의 니바록스를 대신한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적용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위스계측학연방학회(METAS)를 통해 10일간 총 8가지 항목에 해당하는 엄격한 테스트를 받고, 15,000 가우스 이상의 강력한 자기장 환경에서도 정상 작동하는 시계임을 공인하는 마스터 크로노미터(Master Chronometer) 인증을 받았습니다. 최근 시판되는 다른 모든 오메가 시계들과 마찬가지로 5년 국제 품질 보증 기간이 물론 적용되고요. 파워리저브는 기존의 1861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약 2시간 정도 늘어난 수치인) 50시간 정도에 머뭅니다.  

케이스백은 지난해 출시한 스피드마스터 아폴로 11 5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과 마찬가지로 나이아드 락(Naiad Lock)으로 명명한 독자적인 스크류 방식의 케이스백을 채택했습니다. 수리 및 유지 관리 등의 목적으로 케이스백을 개봉한 후 닫을 때 케이스백이 항시 정위치에 놓이게 하는 오메가 고유의 케이스백입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보호되는 케이스백 중앙에는 분화구까지 사실적으로 묘사한 달의 형상이 놓여져 있고, '푸른 행성' 지구를 형상화한 맞은편의 디스크는 다이얼 사이드의 스몰 세컨드 핸드와 연동되어 분당 1회전합니다. 더불어 아폴로 13 미션에 사용된 유인 사령선(Command and Service Module, CSM)에 탑승한 스누피의 익살스러운 모습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놀랍게도 하단부에 얇은 바형의 핸드를 연결해 크로노그래프 기능 작동시 CSM 속의 우주인 스누피도 천천히 앞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달의 뒷면을 탐사하는 스누피를 뒤로 광활한 우주를 묘사한 블랙 바탕에는 실버 스누피 어워드를 상징하는 아이코닉한 인용 문구 중 하나인 '별을 바라보는 눈(Eyes on the Stars)'을 프린트해 깨알같이 스누피 테마를 강조합니다. 

새로운 스피드마스터 "실버 스누피 어워드" 50주년 기념 모델(Ref. 310.32.42.50.02.001)은 놀랍게도 한정판이 아닌 일반 모델 형태로 출시하며, 오는 10월 말부터 전세계 지정된 오메가 부티크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참고로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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